서양에서의 정원(Garden)은 중세 영어 gardin에서 유래됐다. 주로 방어의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었으니 지극히 사적(Private)인 공간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집이나 궁궐, 사찰 등지에서 뜰이나 동산, 연못, 정자, 계류 등을 조성하였는데 공공적인 차원이 아닌 사적인 소유에 기반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과 인공을 적절히 조합하
최고가치는 개인이나 기업, 제품, 경영, 브랜드 심지어는 인간성 회복에도 적용이 된다.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치를 윤리, 법률, 종교, 정치, 사회, 미학, 경제의 7가지 분야를 가치의 대상으로 구분하였다. 최고가치란 어떤 대상에 대하여 고객이 기대하는 성능수준을 만족하는 기능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의미한다.문화재청이 문화재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이 벌써 8회째를 맞이했다. 조경과 인접분야의 전공 학생들에게 녹색공간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전문적인 설계 경험을 미리 체험하게 하는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은 다른 공모대전과 함께 학생들이 학부를 마치기 전에 그동안 캠퍼스에서 갈고 닦은 자기 실력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이번 공모전에 대학생들이 보여준 열기는 지난여
추석 연휴가 길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편치 않은 사건이 있었다. 북한의 홍수 피해와 경주의 지진이 그것인데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이 여실히 노출되는 천재지변이었다. 인간이 해친 자연환경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자연의 경고이자 일침이다.북한의 홍수피해가 너무 크고 안타깝다. TV 화면에 보이는 복구장면은 사람들이 하
지난여름의 유례없는 폭염이 지나가니 곧바로 한가위 추석이 다가왔다. 지겹게도 더웠던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가을과 함께 찾아온 한가위가 더욱 반갑다. 예전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좋은 시기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추석을 앞두고 최근 조경분야 주변에 주목되는 몇 가지 사안을 보면서
한국조경신문 뚜벅이 프로젝트가 태안 신두리 사구를 다녀 온 적이 있다. 2013년 10월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군청에서 사구보전 명목으로 기존 식생을 제거하고 모래를 노출시킨 뒤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서 데크 공사를 하고 있었다.원래 사구는 모래와 식생이 어우러져서 침식이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것인데 식생을 없애니 모래가 사막에서처럼 바람에 의해서 이동이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지친 우리나라 국민의 불쾌지수를 잠시나마 식혀주던 2016 리우올림픽이 끝났다.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당초 목표보다는 못 미쳤지만 선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파이팅과 메달지상주의를 넘어서는 신세대 선수들에게서 잔잔한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대한민국은 1948년 처음으로 런던올림픽에 참가해서 동메달 2개를 차지했으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하 국가도시공원법)이 금년 3월3일에 국회에서 가결되고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년간의 노력에 비해 필요한 내용이 빠지고 골격만 갖춰진 형태를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국토교통부에서는 국가도시공원법의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만들어서 현재 의견 조회중이다. 그런데 시행령 개정안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세 번씩이나 거론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매우 식상하거나 진부할 수 있다는 부담은 가지게 되지만 두 번째 칼럼 이후의 상황 전개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사회적 이슈를 제기한 만큼 마무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음을 밝히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기초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우선 두 번의 칼럼에 공감을 해준 독자들의 의견과 제보가 소
정원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도시농업의 열풍이 몰아치더니 관련법도 생겨서 여러 의미로 순기능을 만들어내고 있다. 뒤이어 정원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원세미나와 교육을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고 정원답사 여행도 생겼다. 또한 정원 소유자도 혼자만의 정원이 아니고 오픈가든 개념의 이벤트와 마음을 공유하고 있어서 국민정
지난주 한국조경신문 406호의 칼럼 ‘건축폭력의 상징 송파 파크하비오’를 읽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마음과 분노를 접하고 생각을 더하게 되었다. 다시 현장을 방문하고 관청에도 들러서 상황파악을 했다.현장은 건축 마감공사가 한창이라 바쁜 형국이고 숲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나무도 지금의 삼복더위에 허덕이고 있는데 조경공사도 강행하고 있는 모습
근대건축의 발달은 건축 재료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철과 유리 그리고 콘크리트가 그것인데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 원리와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발전을 거듭한 건축은 현대에 와서 시대의 큰 흐름과 변화에 따른 사회현상과 그 시대상황에 부응하여 많은 건축물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능에 치중한 건축물이 고유한 문화나 전통을 생각하지 않은 결과 오늘날의 많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5000년 동안 외국의 침략을 931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외침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가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도 있다. 그중 한 곳이 베트남전쟁 참전인데 전쟁은 늘 그렇듯이 침략군의 만행과 현지민의 피해가 공존하기 마련이다.
작년에 일본 가드닝 월드컵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단을 구성하여 후쿠오카를 들렀을 때 넥서스 월드 주거단지(Nexus World Residential Development)를 벤치마킹할 기회를 가졌다. 후쿠오카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시를 세심한 계획아래 예쁘고 아름답게 잘 짜여져 있기도 하지만 넥서스 주거단지는 새로운 주거 실험의 장이 된 곳이다.넥서스 주거단지
정부는 지난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사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우리나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500㎞의 한반도 외곽을 네모지게 연결하는 걷기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을 2018년까지 조성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세계적인 걷기 순례길인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경남 남해군은 자칭 타칭 보물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2개 섬으로 이루어진 남해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빼어난 해상경관과 청동기유적지, 태조 이성계의 기도처인 금산과 보리암, 이순신장군 유허지 등이 남해를 보물섬으로 칭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남해 면적은 제주도의 1/5이 채 안되지만 해안선의 길이는 제주도의 1.2배나 되어서 아름다운 경관이 즐비
부산은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두 번째 도시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다고 느껴진다. 부산시는 1등인 서울시 다음의 2등이 아니라 2등부터 9등이 없어서 10등이 할 수 없이 2등이 됐다는 자조 섞인 부산시민의 말을 여러 번 들은 기억이 난다.그만큼 두 도시 간에 경제 규모나 재정지원, 인구 등에서 격차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녹
조경은 학문과 사업이 함께 공존해야 유지되는 전문 분야다. 사업이 없는 조경학은 존재가치가 없고 학문의 뒷받침이 없는 비즈니스는 단명에 그친다. 그만큼 조경분야는 우리 생활과 관련이 깊고 공공성도 있어야 한다.엊그제 필자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LH 조경인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갔다. 진주로
경관의 정의를 자연, 인공요소 및 주민의 생활상 등으로 이루어진 일단의 지역 환경적 특징이라 하며 경관법의 제정 목적은 국토의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경관의 보전·관리 및 형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아름답고 쾌적하며 지역특성이 나타나는 국토환경과 지연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이바지하는데 있다.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은 아름답고 쾌적
코리아 가든쇼가 지난주까지 17일간 전시를 하고 2017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비록 3회 차의 짧은 연륜이지만 정원의 대중화와 산업화 그리고 작가들의 브랜드파워를 얻기 위한 걸음걸이로는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교류가 있었다. 또한 서울과 경기도의 정원전문교육을 받은 해설사들이 관람객들에게 정원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