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걷기가 대세다. 제주올레길이 생기고 서울을 비롯한 지자체에서 걷기 좋은 곳을 선정하여 새로 길을 내거 나 기존에 있었던 길을 정비하여 걷고 싶은 거리를 많이 만들어 놓았다.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이 도시로 모이면서 우리의 생활환경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여름철 폭염, 겨울철 극 심한 추위 등으로 점차 악화되어 가고 있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등으로 찌든 도시를 누가 걷고 싶어 하겠는가.강병기 교수는 “도시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사람은 도시를 걷고 싶어 한다. 도시의 삶의 질이 운위(云爲)
모 방송국에서 제작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프로그램은 3시즌 동안 이 시대의 많은 교양인에게 알기 쉽고 수준 높은 지식을 선사했다.당대 최고의 잡학박사인 유시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내외 명소를 방문하여 정치경제, 음식, 문학, 과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쉴 새 없이 수다를 쏟아냈다.이 수다를 바탕으로 현란한 영상과 재치 있는 자막을 곁들인 예능프로그램으로 편집했다. 일반 대중이 보기에 흥미 없을 수도 있는 내
그동안 여러 가지 현안 문제로 이런저 런 얘기를 제법 늘어놓았다. 그것이 조경 업계의 현실이고 우리를 먹여 살렸던 무 기였고 한편으로는 우리 발등을 찍고 목 을 옥죄어 오는 규제로 작동을 하고 있다 는 사실은 숨길 수가 없다.현재도 업계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카르텔과 공정하지 못한 그들만 의 리그를 만들기 위해 너무도 애쓰고 있 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조경하는 사람으 로서 정책제안을 하는 단체장의 한사람 으로서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다.길을 가다가 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만 나 가시나무를 아는지 물었다.“가시나무
[Landscape Times] 우선은 고마운 일이다.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어쨌거나 지상파로 서울의 가로수가 다뤄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송시청 후 관심을 표해주시고, 더러는 의견을 주시기도 하였다. 가로수가 이렇게 관심을 받은 적이 또 언제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방송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 소중함을 환기시켜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이것은 서울시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따라서 정말 고마운 일이다.하지만 가로수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방송내용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았다. 제목부터가 서울나무, 파리나무이다
[Landscape Times] 첫 회 기고에서 “지금은 정원을 이야기하는 시대”라고 말문을 열었는데 다음 주면 어느 방송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정원을 주제로 웃음을 주는 시대에 도착해 있다. 제작진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보여줄 것이며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예측할 수 없지만, 정원을 유쾌한 웃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시대가 왔음을 방송촬영에 참여하며 알게 되었다.그들의 관심이 우리 분야의 어느 지점을 짐작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없음에 이견이 없으나 현실감응력이 빠른 방송사가 정원을 이야기하는 시대라고 전하는
[Landscape Times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 장마가 끝나고도 상당기간에에 걸쳐 지속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다행히 태풍의 피해가 크진 않지만 더 큰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여름철엔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매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1938년 9월30일 독일 뮌헨에서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와 프랑스의 달라디에 총리가 독일의 히틀러 총통및 이탈리아 무솔리니 총리와 합의해 뮌헨협정(Munich Agreement)을 체결하였다. 협정내용은 초대받지 못한 신생국 체코슬로바키아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1
필자의 디자인 스튜디오 수업은 이론-현장-프로젝트실습-크리틱-전시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디자인 스튜디오 과제의 평가를 위해 크리틱(mid-term critic과 final critic)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디자인 크리틱 시간에 필자와 다른 여러 교수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가운데 두고 토론하면서 장래 조경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 필자가 크리틱시간에 가장 많이 질문하는 내용 중 한 가지는 “이 나무는 왜 이 여기에 심었어요?” 와 같은 아주 단순하지만 논리에 대한 질문이다. 대상지에 어떤
[Landscape Times]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 없이 빠른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2017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게 되면서 고령사회로 처음 진입했다. 이는 2000년 고령화 사회 진입 후 17년만이며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의 빈곤율 또한 높아 한국사회에 불어 닥친 빈곤 속에 고령화는 노후를 준
[Landscape Times] 가로수란 도로 변에 맑은 공기나 시원한 그늘제공, 미관개선 등을 목적으로 심어진 나무를 말한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이 80%가 넘는다고 하니 대부분의 시민이 가로수로 형성되는 도시경관 속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로수는 도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녹지로, 경관을 개선하고 대기 오염과 소음 공해를 줄이며,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어 도시지역 모든 길에 심겨져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인한 피해나 열악한 유지관리조건을 이겨내고 가로경관을 풍요롭게 만들어 낸 가로수 녹지는 도시민에게 크
[Landscape Times] 지난 세 번의 기고를 통해 관급자재에 따른 조경공사업계의 어려움을 직설적으로 토로해 공론화하기를 간절히 원했고 서서히 결실이 맺을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조경공사를 진행하면서 제도적·행정적으로 현장과 불합리한 관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비단 관급자재만 있으랴. 필자가 한참 설계사무실에 다니다가 3년 정도 시공회사에서 현장소장으로 근무를 한 적이 있다. 2004년 말부터인가 생각이 드는데 설계관련 업무에서 멀어져 있다가 2007년 말쯤 근무하던 설계사무소로 복귀를
샛노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와 벚꽃, 하얀 목련, 그리고 파릇파릇한 초록색까지 온 도시가 생기 넘치는 봄이 왔나 싶었는데 벌써 신록이 잔뜩 우거진 여름 앞자락에 와있다. 길가의 나무들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분주히 꽃을 거두고 무성한 잎을 자랑한다. 덕분에 삭막한 도심 속에서 우리는 조금은 환하게 살아가고 있다. 무슨 마법을 부리는 것인지, 녹음이 더해지면 전혀 새로운 곳으로 재탄생한다.이런 마법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곳이 어디일까. 바로 도시재생지역이다.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골목길재생사업 등 서울시는 지난 7년
[Landscape Times] 지난 주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출품작이 선정되었다. 다양한 시각에서 주제를 해석하여 정원을 계획했고, 도입되는 재료의 선정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짐을 느꼈다.그만큼 정원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아졌다고 느끼게 되었다. 지난 번 칼럼에 이어 현장 경험 중 정원을 공부하고 조성하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지형조작, 햇볕(光), 수경요소, 멀칭, 안내판, 오브제 등 정원 핵심 요소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먼저 주어진 대상지가 평탄한 지역, 또는 경사지역 등 여건에 따라 정원의 기반이 되는 지형조작은 정원의 골격
[Landscape Times] 조경박람회가 올해 5월에도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지만 경기의 여파와 분위기로 인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그래도 소소한 성과를 이룰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박람회의 사전적 의미는 온갖 물품을 전시, 진열하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 등을 하여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 진흥을 꾀하기 위해 여는 전람회를 일컫는다.근대 산업사회의 기능에서 어울릴 것 같은 명칭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게 의아하지만 우리에겐 친숙한 조경사의 한부분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1851년 당시 세
[Landscape Times]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조경학과가 최근 몇 년 사이 통폐합, 폐과, 정원조정 등 학과개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난 학과개편 형태는 ‘학과통합’으로 학과개편 대상이 된 2017년 당시 17개 학교 중 59%인 10개 학교가 ‘학과통합’을 했거나 앞으로 통합해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과개편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대학 진학 인구의 감소를 들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경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 경기가 둔화를 넘어 완연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수출 주력산업인 전기ㆍ전자마저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투자와 산업 생산 부진으로 기업의 체감온도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10.9% 추가 인상으로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영세기업이 많은 조경업계에도 이중폭탄을 맞게 된 셈이다.건설경기는 어떤가? 오래전부터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9년 건설 산업을 둘러싼 내ㆍ외부환경이
지난 3, 4월에는 유난히 미세먼지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다. 많은 미디어에서 대기질이 독가스나 발암물질 수준이라며 정부를 비판했고, 그 원인은 이웃나라에 있는데 변변한 외교적 항의 제스쳐도 못한다고 외교당국의 무능함을 물고 늘어졌다. 지나친 건강염려증에 내일이면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사회 전체에 퍼져나갔고, 언론의 비판 대부분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엉성함을 질타하는 선에서 그쳤다. 정치권은 호재를 만난 듯 정부당국자를 불러내어 저감대책을 내놓으라고 추궁했고, 당장의 뾰족한 수가 없는 정부에서는 통계숫자로 원인과 대책을 설명하였으나
필자는 지난 두 차례의 기고를 통해 조경공사 지급자재에 대한 공론화를 유도하기 위해 관급자재의 개념, 도급자 설치 관급자재, 관급자 설치 관급자재에 대한 정의를 통해 조경자재 업체들의 카르텔화를 통한 병폐가 조경건설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만큼 집요하고 치밀하게 진화하고 있는 실상을 지적했다. 나아가 관급자재 구매 적용대상 및 범위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지급자재 관련제도의 개선방안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조경건설 산업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고 진화함으로서 지속가
언젠가부터 우리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필수가 되었고, 그것이 기업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예로, ‘갓뚜기’라고 불리는 오뚜기를 들어보자. 오뚜기 故함태호 회장의 10년 전부터 지속되어온 여러 선행들이 재조명되면서 SNS를 통해 각종 미담들이 퍼지게 되었다. 유독 더 신뢰가 요구되는 식품회사이기에, 진정성 있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호의를 갖게 만들었다. 이것은 자연스레 매출 상승으로도 연결되었고, 오늘날 ‘갓뚜기’
지난번 칼럼에 이어 필자는 공원에 정원 문화를 도입하고자 시작됐던 정원박람회 작품들과 몇몇 디자이너의 꾸준한 작품 및 그동안 우리나라 전통 정원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미천한 지식이지만 정원에 적용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를 제언한다.첫째, 정원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아야 한다. 정원규모가 작든 크든 정원에 들어섰을 때 정원의 형태와 정원내부를 단숨에 다 보여주는 정원은 힘이 없다. 정원 문턱에서 갖게 되는 설렘, 호기심, 신비감, 궁금함을 안고 정원 입구에 들어섰을 때 다음으로 이어가는 시선을 받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