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아내가 죽었는데 북치고 노래하는 사내가 있었다. 조문하러 온 친구가 기가 막혀 물었다. “자네,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긴 세월 살아온 자네 아내가 저세상으로 갔는데 통곡은 못할지언정 노래를 부르다니!” 친구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사내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말했다. “친구,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는데 내가 왜 슬프지 않겠나? 나도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네. 그러다 문득 생각해 보았지, 아내는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그녀는 어디에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2021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된 제46회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전에 있어 조경직종은 대표팀 선발 제외가 결정됐음에도 조경단체가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3월 3일 마이스터넷 공지를 통해 참가 직종 알림을 게시했고 조경과 레스토랑서비스 총 2개 직종은 미참가를 알렸다. 때문에 공단은 올해 조경직종 대표선발에 대해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던 것이다.공단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이미 미참가 직종에 대해 공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한국조경학회(학회장 이상석)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김경윤)과 함께 공동으로 조경회관을 마련키 위해 추진하기로 의결했던 조경회관 설립을 중단한다.한국조경학회가 지난달 30일(금) 2020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이상석 학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학회 경과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2차 추계 임시총회서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조경회관 공동추진을 상정한 바 있다. 이 학회장은 조경회관 마련이라는 비전을 발표하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인천이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한다. 도시 숲이 대거 조성되면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는 물론 자연친화적인 여가생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28일(수) 미추홀구 숭의역 인근에서 개최한 ‘미추홀구 수인선 도시바람길 숲’ 착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14곳의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도시 숲 조성을 알렸다.이날 착공식은 미추홀구 수인선 숭의대~인하대역 구간(1.5㎞)을 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15일(목)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0 조경기능콩쿠르’ 결선경기에서 주재완·주예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오함마’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금상에는 유현수·임요원 남원용성고 ‘아잉뿌잉’팀이 영예를 안았으며, 은상에는 박원재·장동민 함양제일고 ‘함양하고제비’, 동상은 남환희·길민성 여주자영농업고 ‘아기돼지’팀이 차지했다.지난 13일(화)
[Landscape Times]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원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들이 숨어 있다. 수목원에서부터 식물원,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조성되고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식물이 재배되는 공간이란 점에서 필자는 넓은 의미에서 수목원과 정원을 같은 영역이라 본다. 그럼 수목원법에서 정하는 수목원과 정원의 차이는 무엇일까?수목원은 수목을 중심으로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전, 관리, 전시하고 그것을 자원화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권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가운데 식물원의 ‘지역성’과 생물자원적 가치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식물원은 ‘식물’이라는 생명과 사람을 직접 접촉을 통해 대면한다는 면에서 어느 분야보다 비대면 운영 방식에 난감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향후 식물원의 역할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식물교육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식물원이 개방 2주년을 맞아 ‘식물의 힘’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식물원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숲 속에서 얻는 신체적, 정신적 치유를 해외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리한 산림치유 동향 연구자료 2건이 발간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의료연계서비스 국외사례 ▲중국의 산림치유 정책 및 운영현황을 발간했다고 22일(화) 밝혔다.발간 자료에 따르면 영국,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를 바탕으로 자연을 처방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중국 역시 범국가적으로 산림치유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그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영국 스코틀랜드 의사들은 2018년부터 병원을 방문한
[Landscape Times]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중략)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현대 시인의 관점에서 국화를 노래했다. 국화는 조금만 있으면 어디에나 피어나 우리를 흐뭇하게 반겨줄 것이다.선선해진 날씨는 가을을 재촉하고 나의 눈앞에는 지난 늦가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함경도 이북 습지와 평안북도 고산지대 숲에서 자생하는 석죽과 별꽃속 식물 2종이 남한에서 처음 발견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한반도 북부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로 알려진 ‘실별꽃(Stellaria filicaulis Makino)’과 ‘왕별꽃(Stellaria radians L.)’을 경기도 일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하는 석죽목 석죽과 별꽃속의 ‘실별꽃’은 지금까지 한반도에는
코로나, 긴 장마, 세 번의 태풍, 그리고 또 코로나 – 한국은 지금 지구촌 어느 나라보다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사실 좀 억울하긴 하다. 그간 거물급 산업국가로 도약했다고는 하나 영토도 작고 인구도 적은 한국이 과연 지구환경파괴에 몇 퍼센트 책임이 있을까.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피해는 이리 크게 보고 있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인가. 하필이면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나라를 세운 조상을 탓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상황이 얼마나 급한지 그것부터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한국전통조경학회(학회장 박율진)가 4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추계학술대회를 기존 10월 9일(금)에서 연기된 날짜인 10월 16일(금)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개최한다.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학회는 유산으로서 한국전통조경에 대한 보전과 활용에서 나아가 대중적 확산을 위해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일반분과와 특별분과(학위논문 및 중국어 논문), 포스터분과로 나뉘며 논문과 작품은 심사 없이 발표할 수 있고, 우수논문 발표자도 시상할
향긋하고 달콤한 복숭아의 계절이다. 황도와 백도의 시절은 그리 길지 않다. 잘 익었는가 하면 금방 물러버리고 맛이 빠지는 복숭아의 타이밍을 잡으려고 해마다 이맘때면 서둘러 과일가게로 간다.서양에서 사과가 환영받았다면 동양에서 복숭아는 지존의 지위를 누렸다. 복숭아는 최고의 꿈과 이상을 상징했다. 서양인들이 돌아가야 할 낙원을 사과의 정원으로 느꼈다면 동양인들은 복숭아의 숲으로 그렸다.어딘가에 있을 듯 하지만 쉽사리 갈 수 없는 그곳! 그래서 늘 가슴 졸이며 찾아 헤매는 곳,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곳! 이 곳이 바로 무릉도원이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0년 전 한국의 전통농법이 현대의 도시농업에 적용되면서 부활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이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제안한 농법을 오늘날 도시민의 요구에 맞게 재해석한 ‘한국 전통 농업 모델’을 개발했다.일찍이 서유구는 중국 대전법에서 착안한 농법을 조선의 풍토에 맞게 심화시켜 .농촌경제 정책서인 ‘임원경제지(1827년)’에 밭고랑을 의미하는 ‘견(畎)’과 씨앗을 뜻하는 ‘종(種)’을 합친 ‘견종
[Landscape Times] 코로나19 사태가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대한민국이 비교적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웃나라에서 지속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으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멈춰진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지구촌이라 부를 정도로 가까워진 나라들이 이제는 서로 멀리 하고 있다.지금의 코로나 재난사태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 개발한 물건이나 구조물들이 이제는 인간에게 역습을 하고 있다. 인간 위주의 개발로 인한 파괴를 견디지 못한 자연의 보복이 시작됐다고 하면 지나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기존 9월 5일(토)로 예정돼있던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예선전이 비대면 예선전으로 전환하면서 일주일 연기해 내달 12일(토) 개최된다.(사)한국조경학회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위원회(위원장 조경진, 이하 조직위)가 지난 27일(목) 스페이스락에서 개최된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예선경기 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예선경기를 6개 학교로 나눠 실시간 생중계와 동영상 촬영을 통해 심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예선경기가 진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사)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올해 추계학술대회 및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오는 10월 9일(금)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일반분과와 특별분과(학위논문 및 중국어 논문), 포스터분과로 나뉘며 논문과 작품은 심사 없이 발표할 수 잇고, 우수논문 발표자는 시상할 예정이다.발표논문신청은 9월 15일(화)까지 논문발표신청서와 원고를 학회메일(kitla@chol.com)로 신청하면 된다.포스터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직접 포스터를 출력후 우드락 등에 부착해 행사 당일 오전 9
내리꽂히는 비에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된 듯하다. 무슨 사연일까?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하늘을 끌어다 땅에 붙여 중국 신화의 거인 반고가 했던 일을 되돌리고 싶은 것일까? 가장 깊고 순수하면서 혼탁한 존재, 모든 것을 시작하게 하고 다시 끝내는 존재, 물의 주간, 장마의 기간이다. 우리는 물을 통해 계절을 안다. 비가 그렇다.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비, 땅 속 열기를 식히는 비, 때에 따라 만나는 물들의 빛깔도 향기도 다 다르다. 시간의 간격을 메꾸는 빗소리의 기억이 있고 동일한 공간을 다르게 채색하는 빗물의 역할이 있다.올해
[Landscape Times] 어려서 들은 이야기 중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옛날에 딸이 태어나면 마당에 오동나무 한 그루를 심고 그 딸이 시집갈 때 그것으로 장을 짜 주었다는 얘기다. 그때만 해도 나는 오동나무 실물을 본 적이 없었다. 나중에 대학 시절, 순천 송광사에 찾아갔다가 그 뒷산에서 오동나무를 처음 보았다. 산길 양옆에 두 그루가 서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그때 우연히 만나 길동무를 해 주셨던 어느 ‘보살님’께서 가르쳐 주어 알았다. 아~ 오동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였구나. 그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수생태복원 분야 강소기업으로 자리한 (주)아썸(대표이사 권오병)이 지난 20일(월) The-K호텔 서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권 대표는 지난 30년을 회고하며 “아썸의 기업 정신은 자연과 인류를 위한 기업이다. 분야는 여전히 수생태복원이며 방법은 Resilience(자연의 회복탄력성)적 접근이다. 아무리 어렵고 오래 걸려도 이것이 올바른 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아울러 권 대표는 지난 30년간 하천이나 호소의 녹조(식물 플랑크톤)의 천적인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