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어느 날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근할 수 없었던 남자의 이야기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하기 싫은 일을 묵묵히 해야 했던 청년은 갑자기 흉측한 벌레로 변해 버린다. 전혀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은 일을 하던 그에게 합법적으로(!) 출근이 면제되고, 가장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그의 존재 또한 가족들에게 서서히 잊혀 간다. 벌레가 된 주인공 게오르규는 평소 세상에 나가지 않는 나날을 꿈꾸었고 어느덧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왜 침대에서 나오기 싫어했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과 부여군이 부여 나성 능산리 구간 성곽 정비에 착수한다.나성 정비 구간은 능산리 사지 옆 기존 정비구간부터 옛 국도까지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부여 나성 성곽 170m다.현재 나성 정비는 동문지 주변 산과 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에 정비를 시작하는 구간은 동문지 북쪽 옛 국도와 연접한 지역으로 성돌(성을 쌓는데 사용하는 돌) 대부분이 유실돼 돌을 새로 가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주변에 능산리사지와 능산리고분군을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많아 석벽을 복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세워질 ‘서서울미술관’ 설계안이 최종 당선됐다. ‘서서울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더 시스템 랩’과 ‘jwl', 정욱주 교수의 ‘지나만 가도 미술관’이 당선됐다. 이들은 공원의 기존 보행로에 예술의 레이어가 입혀지는,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일상 속의 미술관을 제안했다. 당선작은 “금나래 공원의 중앙보행로는 지역주민이 등하교, 출퇴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로 7017에 여름꽃이 만개하며 걷기 좋은 보행길이 완성됐다. 서울로를 산책하며 볼 수 있는 망우초 꽃은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를 담은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원추리라고도 불린다. 중국 이름 훤초에서 유래돼 모음변화에 의해 꽃이름이 원추리가 되었다.인근에는 장마기간을 알려주는 분홍빛, 보랏빛으로 핀 수국꽃과 모감주나무의 꽃이 노랗게 폈다. 여름바람에 살랑이는 참억새, 갈대, 수크령, 실새풀 등도 있다.서울로 7017에서 피어나고 있는 연꽃은 진흙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의미하는 그린뉴딜 사업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경제산업 시스템에 대한 변화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한국형 그린뉴딜을 실시한다는 것이다.연료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85~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료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환경부 2012년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8250만t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이 5241만t의 미국이다.우리나라는 587만t으로 6위에 자리한 775만t의 독일 다음 순위를 기록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신안 우이도 해변에서 달랑게의 구애행동과 집단이동 영상을 확보하고, 집게로 만드는 마찰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십각목 달랑게과에 속하는 달랑게는 시력이 좋아 위협을 느끼면 굴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유령게’라고 불린다.모래해변 상부에 살며, 최근 연안개발 및 이용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는‘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종이다. 경기도부터 경북까지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사장 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 김용하)이 그동안 비공개 지역이었던 알파인하우스를 지난 20일(수) 일반에 공개했다.약 1만1000㎡ 면적으로 조성된 알파인하우스는 세계 고산식물자원의 전시, 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산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의 생육을 위해 세 동의 고산냉실 및 다양한 암석경관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냉실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식물 식재지 하부에 쿨링파이프를 설치해 차가운 물로 토양온도를 낮추고, 환풍시설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를 공공주택과 차고지, 생활SOC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로 조성하는 ‘강일, 서울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의 1차 심사가 국제화상회의로 추진됐다.서울시는 코로나19를 고려해 ‘강일, 서울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 심사 방식을 ‘비대면 원격 화상심사 방식’으로 진행하고, 본선 진출작 5개를 성공리에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채택을 위해 심사위원 중 과반(4명)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벚나무사향하늘소 성충의 활동기와 산란기인 7∼8월을 대비해 지금부터 유충에 의한 왕벚나무 피해목 조사와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벚나무사향하늘소는 벚나무를 포함한 장미과 수목, 참나무류, 중국굴피나무, 사시나무 등 다양한 수종에 피해를 입히며, 국내에서는 특히 왕벚나무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작년 8월 국립산림과학원은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미 고사했거나 고사가 진행 중인 왕벚나무를 다수 발견했다. 이 때문에 산림과학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충남도가 올해 144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에 나서 공기 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번 숲 조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질 개선, 도시열섬 현상 및 폭염 완화에 있다.충남 지역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많은 곳이며 전국 노후 화력발전소 60기 중 30기가 도내에 위치해 있어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편이다.이에 도는 올해 4개 시·군 5개소 14.9ha에 국비 72억 원을 포함 한 144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가 간 문화교류가 갈수록 왕성해지는 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정원의 ‘한국다움’과 정체성을 찾는 책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Ⅱ’가 발간됐다.책은 2017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3년 동안 수행한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이공연구과제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 연구–중국 특히 일본과의 비교연구를 중심으로’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다.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은 “세계화 속에서 우리 정원의 차별
[Landscape Times] 영화‘말모이’를 보기 전에는 말모이가 새모이나 닭모이처럼 말(馬) 여물, 마죽(馬粥)의 사투리쯤 되는 줄 알았다. 말모이는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만든 우리말 표준어 사전을 말한다. 말모이는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단어인 것 같다.국어학자 주시경 등은 1910년대 무렵부터 조선어연구회를 만들어 우리말을 연구해 왔다. 1931년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고쳐 부르다가 1949년 지금의 한글학회가 되었다. 조선어학회는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말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Landscape Times] 로마의 공기가 청정해지고 베니스의 운하에 다시 맑은 물이 흐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탈리아에서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지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파란 하늘과 맑은 물이 시니컬하지 않을 수 없다. 겨우 내 우중충하던 베를린 하늘도 봉쇄가 시작된 이후 미치도록 파랗다.독일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한국의 확진자 수를 추월한 지 며칠 되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2인 이상의 만남을 금한다.”라는 내용의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고시'에 생태계교란 생물 5종을 추가 지정하고, 3월 30일(월) 개정·시행한다. 금번 추가된 생태계교란 생물 5종은 리버쿠터, 중국줄무늬목거북,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마늘냉이이다. 이로써 총 28종, 1속의 생물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관리받는다.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이번에 추가되는 5종의 생태계교란 생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세계적으로 희귀식물인 울레미아 소나무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과 서울식물원에 각각 한 그루씩 기증했다. 강호철 교수는 2007년 호주 시민권자로부터 울레미아 소나무(일명 공룡소나무) 2주를 기증받아 조경학과 온실에서 특별 관리해 왔다. 10여 년 동안 키운 울레미아 소나무는 처음 키 30cm에서 현재 1.8m에 달할 정도로 컸다.강 교수는 “어느 정도 성장하면 캠퍼스 내 100년이 된 숲인 ‘쥬라기공원’에 옮겨심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코로나19 관련 피해 기업의 일시적 경영애로 해소와 경영정상화에 소요되는 경비를 긴급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조경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자세한 대상을 살펴보면 중국 내 최초 확진자 발생일인 2019년 12월 1일 이후부터 피해 기산을 기준으로 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생산비용 증가로 인해 자금조달 애로를 겪는 기업으로 매출액이 전년 또는 전월 대비 10% 이상 감소한 기업이 해당된다.지원조건으로는 기업 당 연간 10억 원 이내(3년간 15억 원 이내) 융자 지원이 가능하며 코로나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미세먼지는 이제 매년 정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당연히 겪어야할 계절적 환경오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장비로 이용하는 것이 마스크뿐이다.커다란 굴뚝을 만들어 미세먼지를 흡입해 정화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극한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 하기까지 하다. 물론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는 있으나 한편으로는 옥외 공간이라는 현실을 감안해 본다면 작은 희망이라도 기대하려는 심리가 아닐 수 없다.이러한 실정에서 엔쓰컴퍼니(대표 허수경)의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고(故) 이영노 이화여대 교수, 고(故) 이창언 경북대 교수, 선병윤 전북대 명예교수, 송종석 안동대 교수, 문순화 사진작가로부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생물학 전문서적 3800여 권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기증 자료는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결과가 담긴 것으로 우리나라 식물분류 및 곤충 등 관련 분야의 연구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故) 이영노 교수(1920~2008)는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선구자로서 150여 편의 논문과 1
[Landscape Times]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우리나라가 드디어 문화강국이 됐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영화산업과 문화를 주도한다는 아카데미상 심사위원(각계각층의 8천명)의 투표로 결과로 나온 수상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한국문화의 승리이기 때문이다.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며 문화강국의 소원을 표현했다. 문화라는 용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크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대 정문 부근에 위치한 ‘숑디 인 오하라(Xiongdi in Ohara)’.시쳇말로 요즘 핫(Hot)하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찾았다. 처음에는 숑디 인 오하라라는 상호명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숑디이고 오하라인지에 대해.단순한 필자의 머리로는 답을 낼 수 없어 일단 무작정 찾아가 봤다. 참고로 필자가 꾸며가는 ‘그곳에 가면’은 사전 연락이라는 것은 없다. 그냥 끌리는 방향으로 장소로 간다. 때문에 기사가 매주 실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