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돔의 기본 개념   ⓒ엔쓰컴퍼니
에어돔의 기본 개념 ⓒ엔쓰컴퍼니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미세먼지는 이제 매년 정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당연히 겪어야할 계절적 환경오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장비로 이용하는 것이 마스크뿐이다.

커다란 굴뚝을 만들어 미세먼지를 흡입해 정화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극한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 하기까지 하다. 물론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는 있으나 한편으로는 옥외 공간이라는 현실을 감안해 본다면 작은 희망이라도 기대하려는 심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실정에서 엔쓰컴퍼니(대표 허수경)의 ‘에어돔(Air Dome)’은 실질적 효율성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는 차단, 맑은공기 뿜뿜

‘에어돔(Air Dome)’은 말 그대로 맑은 공기로 돔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허수경 대표는 옥외공간 전체를 생각하기 보다는 필요한 공간을 한정하는 것을 고민했다.

그러자 혹자는 “공기가 비산을 하는데 어떻게 공간을 한정하고 정화를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명확한 답변으로 풀어냈다.

바로 밀도차를 이용한 분리를 이용한 것이다. 미세먼지와 공기가 섞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지고 분리될 수밖에 없는 막을 형성하게 한다는 것이 이 기술 개발의 시발점으로 보인다.

뜨거운 물은 차가운 물 위로 올라가게 된다. 공기 또한 마찬가지다. 일기예보에서 더운 공기가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면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일 때가 있다.

바람이 불면 공기는 흐트러진다. 이러한 점에서 맑은 공기가 가득한 공간이 그대로 유지가 될까?라는 의문점이 남는다. 이에 허 대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정체돼 있을 때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 때문에 돔형성이 가능하고 그것을 기술화 한 것”이라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 한정해서 공기밀도차를 이용해 공기막을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돔은 일종의 방어막을 형성시키는 기기로 미세먼지을 안고 있는 공기를 차단하고 막 안쪽에는 맑은 공기를 토출하기 때문에 에어돔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안심하고 맑은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양재역에 실증사업으로 설치된 에어돔의 결과물을 볼 때 30~35% 정도의 초미세먼지 저감이 진행되고 있고 정화 반경 또한 8~10m에 이르고 있다. 조금 더 효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정화용량을 현재보다 3배 정도 높여줄 경우 25~30m 정도 정화되는 것을 시뮬레이션 상에서 확인했다고 허 대표는 밝혔다.

 

양재역에 설치된 에어돔에 흰연기를 뿌렸으나 공기막에 의해 연기가 밀려나고 있다.  ⓒ엔쓰컴퍼니
양재역에 설치된 에어돔에 흰연기를 뿌렸으나 공기막에 의해 연기가 밀려나고 있다. ⓒ엔쓰컴퍼니

 

에어돔 모델  ⓒ엔쓰컴퍼니
에어돔 모델 ⓒ엔쓰컴퍼니

 

공기막 형성 기술

공기로 막을 형성하고 막 안쪽을 정화시키는 기술은 몇 가지가 있다. 에어돔은 공기막이 생기게 하는 방식으로 넓게 펼쳐지며 상층부에서 하강하는 미세먼지를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차후 대단지 아파트 위 옥상에 스크리닝을 설치해 하강하는 중국발 미세먼지들을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소형화해 옥외 공기정화기 사업 등 단계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하에 진행되고 있다.

에어돔의 하단부에서는 외기를 흡입해서 정화해 밀도를 높여 토출을 하게 된다.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일부 공기를 냉각해 토출하면서 분리막이 형성되게 한다.

냉각돼 발생된 막은 일종의 에어커튼 바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냉각된 공기가 에어콘 바람처럼 차가운 것이 아니라 토출됨과 동시에 외기보다 0.5~1도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바람의 세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터 또한 현재 산업용 건식 필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현재 KAIST에서 개발한 습식 필터 장착을 협의 중에 있다. 이는 물로 잘 게 분사하는 방식인데 기존 미스트는 물 분자가 커 미세먼지를 잡지 못하지만 KAIST 개발제품은 물 분자를 잘게 나눌 수 있어 기존 필터보다 10개 정도의 면적을 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현재 나노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해 나노단위로 나눌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국가과제로 진행하고 있어 에어돔의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다.

 

에어돔이 형성돼 하강하는 미세먼지들을 차단하고 아래에는 공기막이 형성되고 있다   ⓒ엔쓰컴퍼니_그래픽 지재호 기자
에어돔이 형성돼 하강하는 미세먼지들을 차단하고 아래에는 공기막이 형성되고 있다 ⓒ엔쓰컴퍼니/그래픽 지재호 기자

 

실현 가능성 높은 기술 찬사

지난해 10월 에어돔 기술에 대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종합기술평가 결과 “공기정화 방법이 그동안 야외용 대형 공기정화기보다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건설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한 테스트에서는 반경 10m x 10m, 높이 4.5m 공간에 30분 정도 가동했을 때 99.6% 정화율을 보였고 이후 10분 정도가 지나도 70% 이상 정화가 가능하다 평가가 나왔다. 옥외 공기정화기라는 점을 두고 볼 때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는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자자체와 관공서, 건설사들이 먼저 체크하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김포 향상 스마트시티 설계에 반영돼 있어 올해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LH 스마트시티 홍보관 내 설치, 광주 송정역사 내에 설치해 가동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 오는 5월에 입주 예정인 광주 힐스테이트 놀이터에 2대가 설치돼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으며, 위례 힐스테이트와 개포 포레스트 티 카페 설치를 위한 디자인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최종 목표는 주거단지 전체를 돔으로 덮기 위해 대기업 공조파트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에서 진행하고 이는 스마트 챌린지사업을 통해 김포시와 같이 참여해 실증 과정을 거처 김포 향상 스마트시티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고 허 대표는 궁극적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은 조경분야에서 가장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미세먼지 실내 솔루션은 건설사도 충분히 자체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실외는 미스트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조경산업 분야와의 상생 도모를 기약했다.

[한국조경신문]

 

허수경 엔쓰컴퍼니 대표    ⓒ지재호 기자
허수경 엔쓰컴퍼니 대표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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