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Ⅱ
[새책안내]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Ⅱ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가 간 문화교류가 갈수록 왕성해지는 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정원의 ‘한국다움’과 정체성을 찾는 책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Ⅱ’가 발간됐다.

책은 2017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3년 동안 수행한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이공연구과제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 연구–중국 특히 일본과의 비교연구를 중심으로’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다.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은 “세계화 속에서 우리 정원의 차별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단순히 옛 구조물을 재현한 것이 한국정원이라고 말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한다. 이에 오랜 전통을 가지고 현재까지 계승돼온 연못이나 석가산 등 한국전통조경구조물을 현대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등 한국정원의 ‘한국다움’을 보여주고자 책을 엮게 됐다.

책은 한중일 전통정원에서 발견한 현대정원 디자인 경향에 따라 재해석한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됐다. 특히, 일본은 미니멀리즘 등 현대예술사조에 영향 받아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추상화한 대표 연구 사례다.

한국과 인접국가인 중국, 일본은 역사·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지은이는 한중일 3국의 전통과 근현대화 과정에서 모던양식을 함께 살펴봄과 동시에 일본 연구 편에서는 근대화가 앞섰던 일본과 당시 영향을 주고받던 유럽정원도 함께 연구했다.

책 구성을 보면, 먼저 1장 ‘정원 트렌드’에서는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한국, 중국, 일본의 정원에 대해 분석한 글을 수록했다. 2장에서는 그동안 답사했던 정원을 중심으로, 한국 연못, 대구 도시디자인, 부산의 현대도시공원, 현대조경작품에 나타난 프랑스 전통정원의 재해석에 대한 ‘사례 연구’를 실었다.

3장 ‘실용·활용화 연구’에서는 앞서 출간한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에 이어 석가산, 광경, 야경, 차경 등을 대상으로 한중일 정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3국의 정원 트렌드를 정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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