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곳곳에서는 지자체별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매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박람회, 축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매년 똑같은 이름으로 개최하기 때문에 해마다 내용을 달리해서 방문객을 맞이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필자 역시 이러한 행사를 어떻게 매년 다르게 표현해서 방문객으로부터 ‘새롭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할까를 항상 고민하고 고민한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같은 박람회, 축제, 이벤트 행사에 매년 연속해서 전시연출을 맡게 되고 이 부분이 필자만의 차별화 이유라고 스스로
[Landscape Times] 해양수산부의 주도로 해안마을 곳곳에 어촌뉴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촌뉴딜 사업은 지금까지 낙후되고 소외되었던 어촌ㆍ어항의 통합적 개발을 통해 생활 SOC 등 인프라 현대화와 어촌사회를 혁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어촌의 핵심자원을 발굴·활용하여 해양레저형, 국민휴양형, 어촌문화형, 수산특화형, 재생기반형 등 다양한 유형의 어촌으로 재조성하여 사회·문화·경제·환경적으로 어촌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국가 균형발전 및 어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보낸 코로나팬데믹 기간에도 나름의 긍정적 성과는 있었다. 애써 잊고 지내던 사회적 문제들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와 관련한 생각을 수면위로 올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데에서 모든 일상이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이제는 ‘언택트 사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생소한 경험의 갑작스런 시작은 먼 미래일 것만 같았던 우리사회 많은 변화들을 당장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눈앞에 닥친 현실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변화의
[Landscape Times]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식물을 가까이에 두고 살고 있다. 때로는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기 위해, 때로는 단절된 물순환을 위한 매개체로, 최근엔 반려식물로서 사람들의 동반자 역할까지…코비드19 바이러스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실내식물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코티지정원이 처음 생기게 된 이유가 흑사병이 만연하던 시기에 전염병으로 불안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 향기가 나는 허브나 구하기 쉬운 야생화들을 심으면서 시작된 정원에 관한 관심이
[Landscape Times] 농촌의 경관은 산림, 평야, 수변경관을 포함한 자연경관과 취락, 경작지를 포함하는 문화적 경관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마을의 뒷산인 산림에서 주거지, 안뜰, 하천, 마을숲, 바깥뜰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농촌경관을 형성하고 있다.특히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선조들의 오래된 손길이 만들어 낸 독특한 주거지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거지 경관은 그 지역의 자연과 기후, 주변 재료와 농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주거지 경관농촌마을의 경관은 면적인 형태로 마을이 위치하면, 산자락을 따라 옹기종기
[Landscape Times] 조경설계사무소에 입사 후 신입으로서 가장 먼저 맡았던 업무는 캐드로 녹지구적을 따서 면적을 산출하고 계산기 또는 엑셀을 이용하여 각종 법적수량을 산출하는 일이었다. 그때까진 몇 개의 캐드 명령어 입력과 간단한 산수만 할 줄 알면 되는 이 단순업무가 조경일을 하는 한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건축에서 동 배치를 약간 틀기라도 하면 변경된 배치도를 받아든 채 한숨을 쉬며 다시 구적을 따고, 식재계획도 작성이 완료된 이후엔 관련도서의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량이 바뀌지
[Landscape Times] 2020 조경기능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조경 콩쿠르 대회를 6월 27일에 개최하기로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회를 9월 5일로 연기하게 되었다. 현재 고3 학생들만 계속적으로 학교에 등교하고 있으며, 고1, 고2 학생들은 격주로 등교하고 있다. 매일 등교하는 고3 학생들에게만 홍보하여 조경 콩쿠르 대회 참가 희망자를 선발하였는데, 희망 학생 15명 중 절반이 여학생이었다. 조경 시공은 힘든데 여학생들이 끝까지 잘 버티고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처음 홍보 할 때에는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 자원이나 이와 관련된 활동을 이용하여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의미한다.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집중되었던 ‘웰빙’ 열풍은 2010년 이후 들어 인간과 자연 모두의 치유를 통해 행복하고 지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힐링 트렌드’로 변화하였다. 치유의 측면에서 농업은 신체활동으로 인한 물리적 효과 외에도 생명을 돌보는 주체가 된다는 ‘자존감’, ‘내가 가꾼 것이라는 소유의식’
[LandscapeTimes][한국조경신문]
[Landscape Times]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고 누군가를 만나면 자연스레 경제적 상황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집과 관련한 부동산 얘기다. 어디에 집을 사서 가격이 올랐더라는 말은 하필 내 주변 지인한테서만 일어나고 나만 교묘하게 피해가는 ‘머피의 법칙’이 여지없이 적용된다. 그러다보니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늘 한숨짓는 사람이 태반이다. 공공의 안녕을 위한다는 조경분야에서 먹고사는 우리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도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조경사업으로 돈을 벌기보다 건물에 투자를
[Landscape Times] 필자는 지난 20년간 전국의 농촌, 어촌, 산촌의 다양한 마을과 지방도시를 다니면서 그곳에서 도시와 다른 오래된 마을과 사람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예부터 선조들은 비록 좀 부족한 땅이라도 좋은 기운이 흐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비보(裨補)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였다. 그러나 풍수적으로 완벽하고 좋은 땅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전통 풍수 사상인 비보풍수(裨補風水)를 통해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물과 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마
[Landscape Times] 도시녹화의 필요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그림에서 벌과 나비, 새가 날아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이 사는 도시공간에 자연공간을 만드는 이유로 훼손된 생태계복원, 생물다양성 유지 등을 들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한동안 도시탄소 저감이 이슈가 되었을 때, 매우 모순적인 해결방법이 제안되는 것을 보았다. 도시 내 옥상면을 녹색공간으로 만들면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전제로, 옥상조경에 사용되는 토양을 공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에 탁월한 토양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녹색을
[Landscape Times] 작년 10월 아모레성수 준공 이후에도 성수정원의 설계/시공과정에 대한 현장안내를 요청받아 종종 성수동을 방문했다. 별도의 주차공간도 없고 많은 인원이 집결하기에 전면공간이 협소한 까닭에 성수동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느낄 겸 성수역 4번출구 부근 ‘우란문화재단’의 공개공지를 출발장소로 삼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형태와 밝은 색채의 콘크리트 신축건물 앞에 마련된 휴게공간은 자작나무 여러 그루를 모아심어 겨울철 따스한 햇살은 받아들이고, 다른 계절엔 충분한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언제쯤 가능해 질까?경제적으로 수요와 공급 및 이러한 기능을 갖춘 로봇을 개발하는 비용 대비 실효성 측면에서 단기간 내에 이러한 로봇을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앞마당에서 보기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현재 농업의 경우 일부 분야에서 사물 인터넷과 AI 인공지능 로봇(혼자 말하고 걷는 로봇이 아님)을 활용한 농사 방법이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조경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 관리하는 분야에서 AI 인공지능 로봇을 언제쯤 보게 될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Landscape Times] 주어진 공간(조경연출 대상지)에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는 시간은 필자에게 있어 행복을 주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조경의 범주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마치 미술작품처럼 사진과 설명을 넣어 관람객에게 다가감으로써 이제는 조경의 영역이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다.기획조경은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을 다시 연결해 주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하나의 주제로 표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조경은 역사,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서 지식을 공
[Landscape Times] 졸업연구 크리틱 수업시간, 연구를 진행하는 학생들의 발표가 한창이다. 그 중 도시공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학생들이 동그라미 세 개가 조금씩 겹쳐져 있는 화면을 띄우고 다음과 같이 설명을 시작한다.“해외사례를 통해 살펴보니 공원의 지속가능성은 크게 ‘경제·사회·환경’의 3가지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도시분야는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조경분야는 경제적인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주로 사회·환경적인 측면에서 분석
[Landscape Times] 산업화·자동화는 인류사회의 총생산을 늘여 풍요로운 문화사회를 만들고, 시민의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며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막상 이 시대가 올 때까지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시대는 “쾌적한 환경과 웰빙을 추구하는 친환경사회이기에 조경은 언제나 미래가 밝다”고 들어왔다.앞서 말한 여러 미래 전제들이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그 ‘밝은 미래’
지역계획가에게 있어 ‘농촌다움’은 프로젝트의 시작에서 끝까지 풀기 힘든 난제로, 필자에게도 지난 20년간 지역의 프로젝트를 진행 하면서 가장 많이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던 단어이다.“OO스럽다”, “OO답다” 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그러한 성질이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농촌다움’은 농촌의 풍경과 모습에서 농촌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농촌스러움은 ‘시골 같다’, ‘촌스럽다’ 와는 다른
[Landscape Times] 봄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예년 같으면 따뜻한 바람 따라 어디론가 나섰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든 사회적 거리 덕에 선뜻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문득 창밖으로 내려다보니 아파트 화단 곳곳에는 어느 해와 다름없이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울타리의 개나리도 만개했다.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이라도 할 마음으로 봄의 꽃향기와 신선한 바람을 기대하고 나섰지만 가까이에서 본 화단에서는 공원이나 숲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다 채우지 못하고 이내 돌아왔다. 화단
[Landscape Times] #1조경시대 첫 번째 기고문을 송부한 다음날, 서울 출장길에 올랐다가 ‘조경일상’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토크쇼에 청중으로 참석했다. 본인이 가진 설계철학과 방법론을 몇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개인적인 경험과 결과물들을 자신 있게 소개하는 발표자의 모습만큼이나 집중해서 이를 지켜보는 주변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눈빛들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토크쇼 막바지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현실적인 고민부터 조경의 미래, 조경가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 조건 등에 관한 폭넓고 다양한 질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