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의 영감이 화폭에 녹아들어 그림이 되고 작품이 됐다. 전국의 식물원· 수목원에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여름 미술 작품 전시가 유독 눈에 띄는 3곳을 소개한다.

국립수목원, 자생식물 세밀화 특별전‘꽃에게 말을 걸다’

자생식물 세밀화 특별전 작품ⓒ국립수목원
자생식물 세밀화 특별전 작품ⓒ국립수목원

 

먼저 국립수목원은 7월 18일(화)부터 30일(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꽃에게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시문학으로 만나는 자생식물 세밀화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국민이 사랑하는 시에 나타나 있는 자생식물을 세밀화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감을 담아 전시한다.

국립수목원은 2003년도부터 식물 연구와 함께 자생식물을 세밀화로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제작해 온 국립수목원 세밀화 작가들의 수작들이 시문학과 만나 색다른 전시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식물원, 기획전시 ‘빛이 깨울 때’

서울식물원은 식물문환센터 2층 프로젝트홀 2와 마곡문화관에서 10월 8일까지 2023년 첫 번째 특별기획 전시‘빛이 깨울 때’를 연다.

이번 전시는 빛이 드리우는 시간 동안 나타나는 시각적 형상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경험을 통해 다채로운 빛의 개념과 의미를 상기하고 새로운 영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에서는 건축적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여 온 천대광 작가가 공간성을 반영해 빛과 색의 3원색을 포함한 7가지의 색으로 구축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마곡문화관에서는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자연을 모티브로 한 몰입형 작품으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의 ‘반디’를 전시한다. 500여 개의 LED 조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서울식물원 기획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9월까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천리포수목원, 한국화여성작가회 참여 ‘천리포수목원 서머 아트페어’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갤러리에서는 지난 7월 7일(금)부터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페어(Art Fair)가 열렸다.

아트 페어에 출품된 작품들은 꽃과 식물을 소재로 했으며 한국화여성작가회 소속 중견 화가 16명이 참여했다.

천리포수목원 서머 아트페어ⓒ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서머 아트페어ⓒ천리포수목원

 

이번 아트페어를 주도한 송근영 전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장은 "꽃과 식물을 소재로 한 좋은 그림을 구매하려면 천리포수목원으로 가야 한다는 상식적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 작품도 관람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아트페어로 100만 원 안팎의 소품들이 주를 이룬다. 판매 대금의 50%는 관례에 따라 전시를 주관한 천리포수목원에 기증되며 오는 7월 25일(화)까지 진행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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