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18세기 중반 영국에는 정원논쟁이 뜨거웠다. 자연주의자 루소가 정원에서 모든 인위적이고 예술적인 요소들을 추방하자는 주장을 한 데 대하여, 루트비히 운쩌는 정원의 기능을 이야기하며 곧바로 논박한다.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관점에서 자연과 예술을 조화시킨 중국풍 정원을 소박하지 않다고 못 마땅히 여겼다. 하지만 루트비히 운쩌는 ‘중국정원론(1773)’을 통해 정원이란 자연 전체를 보는 곳이 아니고 제한된 공간 안에서 세밀하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Landscape Times] 유럽에 중국 열풍이 불던 시절이 있었다.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사람들은 중국문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그들은 공자의 민본 사상에 도취되었을 뿐 아니라 비단과 도자기 같은 고급스런 중국 물건들을 애호했다. 유럽인들이 지금은 아닌 척 시치미를 떼고 있다 해도 당시 중국 열풍의 큼직하고 엄연한 증거로 남은 것이 바로 정원이다.근대적 영국정원은 중국으로부터 기원했다. 대표적인 중국풍 건축정원은 영국의 큐 가든으로, 체임버스가 ‘공자의 일생’을 그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내년 5월 중국 상해시 충밍구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중국 정원박람회'에 제주도 서귀포시가 전시관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참여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서귀포시와 우호도시인 충밍구에서 개최되는 중국 정원박람회는 면적 10㎢, 관람객 3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규모 및 영향력이 중국에서 가장 크고 화훼올림픽으로 잘 알려져 있다.내년 5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43일간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에 서귀포시는 우호도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전시관 운영 등 적극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가 간 교류가 왕성해지는 세계화의 추세 속에 한국 정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책이 나왔다.지은이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은 한·중·일의 동북아 정원과 일본 근현대 정원 연구 및 유럽 고전정원과의 비교를 연구해왔다. 지은이가 “급속한 세계화 속의 한국정원의 ‘한국다움’ 찾기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고 본서가 이 흐름에 일조가 되고 앞으로 계속적인 발전연구에 앞선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머리말에서 밝혔듯, 오랜 전통
[Landscape Times] 2019중국북경세계원예박람회(2019.5.29.~10.07)가 개최되고 있다. 여의도 면적(290ha) 3배가 넘는 960ha의 넓은 대지에 ‘녹색생활, 아름다운 삶의 터전(Live Green, Live Better)’이라는 주제로 중화원예전시구, 세계원예전시구, 자연생태전시구, 원예산업전시구, 교육미래전시구, 생활원예전시구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막식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여 “녹색발전으로 번영을 이루자.”는 축사를 할 만큼 국가적 관심이 크다
조경학도들이 동양정원사를 배우게 되면 한국정원, 중국정원, 일본정원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동양3국의 정원을 살펴보면 시대별로 정원양식이 변천을 거듭한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국가와 시대를 초월한 동양3국 정원의 공통점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라고 생각된다.일본 현대정원에 대하여 알아볼 기회가 생겼다. 정원디자이너이자 선승(禪僧)인 마스노 순묘가 선(禪)을 주제로 조성한 정원이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 현대정원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스님인 마스노 순묘는 20년
추석 연휴가 너무 길었나보다. 정부에서 10월 2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다보니 역대 최장의 황금연휴가 됐다. 여름휴가를 지낸지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이렇게 쉬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연휴라서 일간 신문도 같이 쉬다보니 종이 신문 읽기가 버릇이 된 필자는 신문이 없는 따분한 10일 동안의 연휴를 보냈다.그러던 와중에 10월 6일 한 공
(주)한국조경신문이 주최‧주관하는 뚜벅이 해외편이 정원도시 싱가포르로 정해졌다. ‘싱가포르정원여행’이라는 부제만큼 이번 해외 뚜벅이투어는 정원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전문적이며 특화된 장소로 구성했다. 정원도시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정원 인프라와 선구적인 가드닝문화로 이름 난 나라 싱가포르의 정원문화를 견학하고, 특별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연인, 가족, 단체 등 모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내가 가꾸는 정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국가정원을 가꾼다는 데 의의를 두고 운영 또한 순천시에서 배출한 시민정원사가 직접 나설 계획이다.또한 약 10분간의 오리엔테이션 후 중국정원, 프랑스 정원
지난 5월 한-이란 정상회담 기간(5월 1일~3일) 중 산림청이 이란과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란 국립식물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할 전망이다.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산림분야 성과이며, 이번 양국 국립수목원 간 교류는 중동과의 해외 산림협력이 가시화된 첫 번째 성과이다.국립수목원은 이
지난 30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수변무대에서는 ‘K-Garden 신한류 정원’이라는 주제로 ‘2016 코리아가든쇼 시상식’이 펼쳐졌다. 시상은 대상·최고작가상·최우수상 각 1인과 우수상 7인으로 모두 한류 정원 열풍에 기여한 작가들이 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lsq
올해 4월 열리는 터키 안탈리아 국제 정원 엑스포에 한국정원이 소개된다. 이번 한국정원은 한국성에 맞게 우리만의 서정적인 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초첨이 맞춰졌다. 특히 엑스포 메인 주제 ‘꽃과 아이들(Flower & Children)’에 맞춰 어린이들이 만지고 놀 수 있는 소재와 안전을 고려했다.
위의 문구는 포트워스(Fort Worth) 식물원의 일본정원 홈페이지에서 일본정원을 소개하는 글이다. 일본 정원은 포트워스 식물원의 여러 정원 중 대표적인 정원에 해당한다. 식물원 입장료와 별개로 일본정원은 별도의 입장료(어른 $5)를 지불해야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일본정원은 경관미와 정서함양의 측면에서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이다.한 나라의 이름을 걸어 놓은 정원이라서 그런지 일본정원은 일본의 시대적 흐름에 따른 전통정원의 양식을 한꺼번에 뭉뚱그려서 넣어 놓은 듯, ‘지정(池庭)’, ‘회유식(廻遊式)정원’, ‘고산수(枯山水)정원’ 그리고 ‘다정(茶庭)’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이렇게 조성된 정원은 현지인에게 이국적인 문화 다양성으로 다가가면서 동양을 대표하여 서양인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신비로운 정서를 선사한다.이쯤에서 우리는 당연한 의문을 가져본다. 동양의 정원이 일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정원도 있는데 왜 유독 일본정원만 머나먼 지구 반대편인 이곳에서 동양을 대표하고 있는가?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은 일본정원이 이곳 한 곳만 있으면 성립한다. 즉, 누군가 이국적인 일본정원에 매료된 현지인이 헌신적으로 이곳에 조성했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 내에는 일본정원이 훨씬 많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으로 Japanese Garden Journal(www.rothteien.com)에서는 북미에만 약 300여 곳 이상의 일본정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저널에서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상위 25개 일본정원을 정원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게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방문한 포트워스 식물원의 일본정원은 상위 25개 정원에 들지 못할 정도이니, 미국 내 주요 대도시에 산재한 일본정원은 질적으로 상당히 우수하리라는 것은 미뤄 짐작이 가능하다.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한배)는 오는 12월 5일 오전 10시 ‘제2회 정원학 심포지엄’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GLocal Hall에서 개최한다.조경학회 정원학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정원학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정원학연구센터장이 심포지엄 기획의도를, 정기호 성균관
경주시조경협의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후원한 2회 조경아카데미는 새롭게 주목받는 정원 문화의 신경향 교육과 세계정원페스티벌 운영 및 작품 경향 이해, 경주관광 산업과 연계한 정원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일 경주 동궁원에서 이뤄진 경주시조경협의회가 주최하는 조경아카데미 첫 강사로 나선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은 정원문화의 흐름을 짚어나갔다.
지난 7월 25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가 출범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문화의 중요성과 역할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일상생활에 구현하기 위해 출범했다. 문화융성은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이다. 문화융성위원회는 20명의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음악, 미술, 연기자 등 예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
2013년에 한국과 중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2개의 국제정원박람회(Garden Expo)가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이 약 6개월 내외로 서로 겹치지만 주제와 규모 등이 다른 모습이어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다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행사를 하면 워낙 크게 해서 그런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면적(1,112,000㎡)에 비해서 북경원림박람회 면적(
지난 7월30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공적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마을공동체 정원 조성방향’ 세미나에서는 정책으로서 정원이 어떻게 다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수요와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1부 발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원의 개념 충돌 및 무리하게 추진됐던 지난해 수목원법 입법예고 등이 지적돼 열기가 고조되기도
최근 필자는 1박2일 일정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과 포스트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았다. 여행첫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11경에는 박람회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순천만국제습지센타를 시작으로 한국정원과 14만5천명의 아동들이 꿈을 담은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 붙여놓은 꿈의 다리를 건너면서 수많은 꿈들을 엿볼 수
“이야~ 엄청나구먼~” “정말 크다. 진짜 커..” 중국 베이징시 특유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기로 인해 일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이러한 날씨마저도 잊게 해주는 중국국제원림박람회장의 웅장한 기운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지난 6월 13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떠난 ‘중국국제원림박람회 참관단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