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이란 정상회담 기간 중 산림청이 이란과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란 국립식물원과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962년 두 나라 수교 이래 처음 이뤄진 산림분야 성과이며, 이번 두 나라 국립수목원 간 교류는 중동과 국외 산림협력이 가시화된 첫 번째 성과이다.

국립수목원은 이란 국립식물원 지바 잠자드(Ziba Jamzad) 원장을 7월 6일에서 8일까지 3일간 초청하여 두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점검하고 단계별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논의하였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추진 가능한 종자, 식물표본 교류를 시작으로, 두 나라 전문가 교류, 자생지 및 자생식물 공동연구 등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란 국립식물원 내 이미 중국정원과 일본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정원 조성에 대한 협력도 요청하였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설계에 대한 기술 자문을 비롯하여 차후 식물 제공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논의하였다.

특히 이번 초청을 통해 ‘EABGN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특별 강연으로 ‘이란 국립식물원 현황과 이란의 희귀특산식물’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중동 지역 식물 현황에 대해 생소한 동아시아 참가국들이 이 강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수교 54년 만에 이루어진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도 고무적인 성과였으며, 연이어 두 나라 국립수목원이 교류를 시작하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지바 잠자드 이란국립식물원장은 “근교 어디에나 숲과 산이 있는 한국의 모습에 놀랐으며 국민 모두가 숲을 지켜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교류와 협력으로 이란의 황폐지 복구 연구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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