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엄청나구먼~”
“정말 크다. 진짜 커..”

중국 베이징시 특유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기로 인해 일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이러한 날씨마저도 잊게 해주는 중국국제원림박람회장의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지난 6월 13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떠난 ‘중국국제원림박람회 참관단 공식 투어’는 중국사상 최대규모로 열리고 있는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 관람을 주목적으로 798거리, 올림픽공원, 이화원, 공왕부, 올림픽 산림공원, 베이징대학 미명호, 도시계획관, 전문대가, 천안문 등 베이징시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특히 이번 6월 답사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정주현) 주최, (주)한국조경신문(발행인 김부식) 주관으로 조경사회 회원사 및 관련 단체 회원들이 함께 떠났다.

798거리와 중국 조경업체 방문
베이징공항에 도착 후 군수물자 공장지대를 예술가 거리로 리모델링한 ‘798거리’로 떠난 일행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50년 이후 쇠락한 군수물자 공장지대에 2000년대 초부터 예술가들이 몰려들었고, 이에 2006년부터 중국정부가 문화창의산업의 집중구로 지정해 환경 정비사업을 벌이며 발전시킨 ‘798거리’는 최근 박근혜 정부도 창조산업 부흥을 위한 사례지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다양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갤러리, 카페, 아트숍이 몰려있어 전 세계의 문화아이콘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유명 컬렉터들이 찾는 대형 미술시장도 형성돼있다.

특히 이전 군수물자 공장지대를 철거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살리며 그곳에 갤러리, 카페, 아트숍 등을 접목한 것이 참신하게 다가온다.

이어서 중국 조경업체인 경림녹화공정(유)을 방문한 참관단 일행은 경림녹화공정 회장단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회사 브리핑을 들었다.

또한 한국·중국 조경계의 현 상황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한국조경사회와 경림녹화공정의 MOU를 통해 앞으로의 다가올 미래를 약속했다.

드디어 중국국제원림박람회장으로
이튿날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원림박람회,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를 찾은 참관단 일행은 원림박람회장의 규모와 중국 조경계의 발달에 두 번 놀랐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2.5배 이상인 267만㎡의 베이징원림박람회장은 그 면적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이날의 답사는 조경 설계·시공·시설물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인들이 참여한 참관단의 특색에 걸맞게 뜻이 맞는 일행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뤄 자신의 관심분야를 관람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식으로 하루의 일정을 보냈다.

원림박람회장은 전통 전시원, 국제 전시원, 설계사와 기업전시구, 현대 전시원, 습지공원 등 야외 전시원과 메인전시관, 중국원림박물관, 영정탑 등 실내 전시원으로 이뤄졌다.

특히 중경원, 서안원, 북경원, 악주원 등 중국 각 지방의 정원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 전시원은 참관단 일행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산악, 계곡, 암석 등 자연의 대규모 풍경을 담은 중국전통정원은 각 지역별 자생 수종과 지역의 특징에 걸맞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설계사와 기업전시구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설계사들이 참여해 참신한 디자인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다만 박람회장 개장 직전 화재가 났던 영정탑은 아직까지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입장이 제한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서 이날 원림박람회장을 걷느라 힘든 하루를 보낸 참관단 일행을 위해 현지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발마사지를 실시해 지친 몸을 달랬다.

이화원·공왕부·올림픽 산림공원 투어
중국투어 3일차에는 전날 원림박람회장을 걷느라 지친 일행을 고려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태후가 사랑한 황가정원 ‘이화원’을 본 참관단 일행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특히 자금성 크기의 2배 이상을 자랑하는 이화원의 호수를 바라본 일행은 그 광대한 면적을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한눈에 띄는 3층짜리 극장 이락전과 서태후의 침전으로 사용됐었던 낙수당, 중국 고전 문학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산책로인 장랑, 물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소주가 등은 중국정원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서 지친 일행을 위해 인력 자전거로 이동한 공왕부는 ‘베이징의 숨은 아름다움’이라 별칭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중국 현지관광객이 더 많았다.

황제와 권력을 나눠 행사하던 청나라 시대 최고 권력자 공왕의 집이란 수식에 어울리는 공왕부는 사합원 양식의 최대 건축물로 개인 정원에 인공산과 인공동굴, 연못까지 만들어져있다. 특히 돌을 이용한 다양한 아름다움은 투박하지만 색다른 아름다움을 제공했다.

공왕부에 이어서 도착한 올림픽 산림공원은 방대한 규모의 현대식 공원으로 ‘2011년 시카고 녹색 설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한 공원이다.

이곳은 베이징시민들을 위한 휴식·운동 공간으로서의 이용될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카트, 다인승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을 찾는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줬다.

카트와 자전거를 나눠 타고 한가롭게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빼곡히 심어진 꽃과 나무, 작은 섬들 사이로 흐르는 호수, 특색 있는 다양한 조형물 등을 관람한 일행의 표정에는 큰 만족감이 흘렀다.

베이징대학 미명호·전문대가 등 관람
마지막 날을 맞은 참관단 일행은 베이징대학 견학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랜 전통으로 세월의 멋이 묻어 있는 베이징대학 속에서도 아름다운 호수 ‘미명호’는 백미였다.

또한 그림 같은 미명호 옆에 세워진 대형탑, ‘보이탑’이 식수공급을 위한 탑이란 설명에 참관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베이징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 전시된 ‘베이징기획전시관’, 중국의 명동 혹은 인사동으로 불리는 ‘전문대가’, 중국여행의 필수코스인 ‘천안문’을 관람했다.

특히 중국풍 건축물에 다양한 해외브랜드가 입점해 특이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중국 시장의 다양한 먹을거리·볼거리로 가득한 전문대가는 마지막날을 맞은 참관단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중국원림박람회 참관단은 3박 4일 동안 함께한 동료와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중국 현지 다양한 볼거리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한국행 비행기로 올랐다.

한편 (주)한국조경신문에서 주최·주관하는 ‘중국국제원림박람회 참관단 공식 투어’ 3차(접수마감)는 7월 3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4차(9월 4일~7일), 5차(10월 9일~12일) 접수는 한국조경신문(02-488-2554)이나 투어몰(02-311-7148)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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