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의 기간이었다. 한국조경협회 회장 직을 올 해부터 맡고서 “조경의 날”을 중심으로 여러 상황의 변화가 있었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조경계의 몸부림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빠른 시간 내 결론이 나지 않으리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인 여유를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도시공원 일몰제도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제도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지를 조경계
이제 곧 식목일이 다가온다. 올해로 74회째가 된다고 하니 기념일로서의 역사도 꽤 긴 편이다. 법으로 정한 공휴일이었다가 이제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이 되어버린 지도 몇 해가 되었지만, 아직도 식목일이 기념일인지 쉬는 날인지 헷갈리는 때가 있다.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그동안 심어 놓았던 그 많은 나무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서울시 같이 복잡한 도심지에서 심어 놓은 나무는 땅을 마음껏 골라서 심기도 어렵다. 어렵사리 땅을 찾아 한 그루 한 그루 심혈을 기울여서 심은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으면 마음이 착잡하기까지 하다.기후변화의 경고는
지난 일요일 어느 TV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서 JYP의 설립자 박진영이 ‘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다른 후배 연예인들에게 강연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다. 박진영은 그의 강연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가 꿈이 되어야 하며, 내가 내 인생 전체를 바칠 만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꿈은 ‘위치’보다는 ‘가치’를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미세먼지가 연속하여 매우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로 국가재난을 맞았다. “마스크로는 안되고 이젠 방독면을 써야 한다”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가야 한다” “공원에 산책하는 사람이 없다,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 이런 말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 종종 들어볼 수 있는 말이다. 정부에서 연일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내리고 있으나 효과는 없다. 빠른 대책을 내놔야 하나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방안이 없을까?친환경에
D-54일올해 1월 9일 조경인신년교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난 다음 날 단체장 회의에서재단 이사장은 불쑥 “올해 조경의날에는 국무총리를 모시겠습니다.”라고 말을 던졌다.A 협회장은 피식 웃으며 “아니 어제 행사에서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모시느라 가슴 졸이며 대기하고, 행사 순서도 뒤죽박죽이 되어 강의하러 온 이익주 교수한테 결례를 범했는데, 이번엔 총리님을 상대로 희망고문하는 겁니까?” 하며 손사래를 쳤다. B 협회장은 “나도 그 상황에 진땀이 나던데, 그래도 새해 덕담하시고 조
지난 호 조경시대 칼럼에 관급자재 개념‧도급자 설치 관급자재‧관급자 설치 관급자재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는지 격려와 염려를 함께 보내줬다. 나름대로 심각하게 읽어 보았노라 답변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그마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이번 호에서는 관급자재구매 적용대상 및 범위 및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짚고자 한다.우선 관급자재구매 적용대상 및 범위에 대해 논하자면, 관급자재는 판로지원법 제12조와 동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라 공사용 자재직접구매 대상품목은 예정가격 기준 20억 원 이상의 종합공사
지난번 조경시대 칼럼 ‘정원에 무엇이있나’에서 필자는 정원에 소통과 인간본질의 심미적 치유가 함께 있음을 강조했다.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병립하는 공동주택에는 정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서 개인정원은 취향이나 사고에 따라 차별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러나 공원 내 또는 공공공간에서의 정원과는 분명 차별이 있다 하겠다. 공공 공간 특히 공원에 정원 도입이 어려운 것은 조성 이후 심고 가꾸기를 수반하는 유지관리일 것이다.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유지관리가 수월한 목본류를 중심으로 공원을 계
큰 녀석이 사정이 있어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는 덕분에 우리 가족들의 강원도 화천나들이가 요즘 부쩍 늘었다. 다 큰 아들놈 면회를 간다는 게 주변에 말하기도 어색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이 녀석도 나이 들어 전방GOP에 있다 보니 무척 답답한지 가끔씩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는 눈치인지라 온 가족이 가족 나들이 겸 아들을 보러 간다.우리들 80학번들 세대의 군대와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전방의 군대생활은 녹록해 보이지는 않았고 특히 민통선 초소를 지나 들어갈 때엔 살짝 긴장감마저도 든다.요새는 워낙 지방도로가 잘 되어 있어
필자는 올해로 24년차에 접어드는 조경학전공 교수다. 6월이나 12월의 학기말이 다가오면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듣는 말이 “교수들은 방학이 있어서 좋겠어요”다. 여기서 ‘좋겠어요’는 자신들은 방학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 당신들 교수들은 방학 중에 ‘강의가 없으니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겠다’는 부러움을 가장한 일종의 빈정거림일 것이다. 사실 대학의 방학기간은 업무 후 셔터 내린 은행의 연장근무와 같다. 학생들이야말로 '학업을 쉰다'는 의
이제 나무관리도 체계적으로 하자. 살아있는 생명을 다루는 나무의사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사람들은 몸이 아파 병원을 가면 의사 선생님께 자기가 아픈 부분을 말로 다 설명한다. 의사는 환자의 말을 듣고 어디가 아픈지 거의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사람과 의사는 소통을 통해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여 완치할 수 있는 것이다.나무는 말이 없다. 오르지 수목치료 전문가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진료한다. 그러다보니 나무는 병이 오면 거의 죽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무는 병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전지ㆍ전정, 시비, 제초, 병해
[Landscape Times] 2003년부터 시작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겨울철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인이벤트인 얼음낚시뿐 아니라 산천어 맨손 잡기, 썰매, 얼음축구, 하늘 가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겨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조용한 산골마을인 화천은 이 축제로 일 년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해가 갈수록 규모를 키워 겨울관광객은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CNN뉴스에 보도되어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
연말 들어서 한국조경신문으로부터 조경시대 기고요청이 와서 심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조경공사의 숙원사업이 되어버린 조경공종지급자재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승락을 했었기에 관련내용을 기고함으로써 토론을 위한 제안을 해 볼까 한다.이번호에서는 관급자재 개념, 도급자 설치 관급자재, 관급자 설치 관급자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다음호 순서는 관급자재 적용범위, 세부기준, 조경지급자재 선정의 문제점, 조경지급자재 선정 개선방안을 마지막으로 기고하고자 한다.지난 한 해 동안 대한전문건설협회는 그야말로 지난 4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2019년이 밝았다. 기해(己亥)년이라고 이른바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한다. 작년 초 ‘올해는 황금 개띠의 해입니다’라고 뉴스가 나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1년이 흘렀다. 그렇다면 내년은 쥐의 해이니까 2020년은 황금 쥐띠의 해인가?궁금해서 찾아보니 내년은 ‘흰 쥐띠’의 해라고 한다. 그 다음은 흰 소띠. 천간(天干)과 십이지(十二支)가 결합한 60간지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데 그 컬러(Color)는 황, 백, 흑, 청, 적색이 이렇게 두 번씩 결합되는 꼴이다.생각 같아서는 매 해가
한국조경신문은 2019년을 맞아 ‘조경시대’를 집필할 객원 논설위원을 새롭게 구성했다. 객원 논설위원은 조경분야에서 학계, 업계, 관계 등에서 활동하는 7인으로 구성했으며, 이번호(522호)부터 올 12월까지 칼럼 ‘조경시대’를 집필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한 객원 논설위원은 ▲김수봉 계명대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김승민 디자인봄 대표 ▲노환기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 과장 ▲양경복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정용조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정원을 이야기하는 시대이다. 공부하는 학생을 거쳐 강단과 현장에서 20여 년을 조경인으로 살고자 고군분투해 온 나는 경기정원박람회 출품 이후 자의반 타의반 정원디자이너로 불린다.그동안 수차례 정원공모전을 참여하여 설계와 시공을 직접 한다. 준공 후에도 꾸준히 유지관리 및 모니터링을 챙긴다. 또한, 정원박람회의 정원 작품 선정과 완성 후 평가와 자문도 한다. 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정원의 일상에서 몇 가지 제시하고픈 이야기를 이곳에 담아두려 한다.정원에 무엇이 있는가? 정원에 무엇이 있기에 지금 우리는 정원작가로 나서는가?예쁜
[Landscape Times]‘조’는 토네이도(Tornado) 즉 '트위스터'라는 회오리 바람에 아버지가 날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어른이 된 후 토네이도를 쫓으며 토네이도 예보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사람들의 피해를 막고자 연구하는 직업으로 삼게 된다. 그녀와 이혼을 앞둔 남편 ‘빌’은 이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였기에 결국 함께 나서게 된다.조와 빌을 비롯한 연구팀은 토네이도 계측기를 토네이도 안에 밀어 넣어 지금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던 토네이도의 실제를 밝히려는 시도를 목숨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오랜 유치경쟁과 준비기간에 비해 경기일정이 짧아서인지 허무한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소치에 비하면 훨씬 뿌듯하다. 소치에서의 치열한 경쟁뒤에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러시아선수들에 대한 메달 취소는 마치 선수들을 넘어 러시아 전체가 약물에 중독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약물의 흔적을 찾아올라가 보니 푸틴의 그림자에 까지 닿아 있었으니... 아무튼 그 대가로 평창에서의 입장식에서는 러시아국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 자체가 국가적인 망신이었다. 소치가 수치로... 요
산림조합은 산림을 소유한 산주와 임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동을 통하여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추진하고 산림생산력을 증진시키며 구성원의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산림조합은 전국에 142개 지역조합이 설립되어 있으며 조합원은 약 74만 명에 달한다. 농협이나 수협처럼 산림조합도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 및 운영되고, 조합원의 이익과 복지향상을 최고의 목표로 하기 때문에 조합원에 대한 혜택이 많고 가입하려는 조합원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산림조합의 조합원은 산림을 소유하고 있거나 3ha이상 임업을 경영하
[Landscape Times]요새 TV 예능 프로그램에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아파트 단지의 각 집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모아 음식을 만들고, 주민들과 함께 아침을 나눈다. 연예인들이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무작위로 벨을 눌러, 집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는 일반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서 식사하는 확률이 높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그래도 예전의 아파트들이 쓸쓸하고 적막하며 때론 무섭기까지 한, 극단적인 단절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주민들이 자신의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서울시와 송파구, (주)한국조경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조경신문 창간 10주년 기념 명사특강’으로 김봉찬 (주)더가든 대표의 특강을 진행한다.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정원을 중심으로 바라본 서울시 공원녹지 조성의 과제 그리고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다.김봉찬 대표는 ▲제주 여미지식물원 조성 ▲평강식물원 설계 및 조성 ▲제주 비오토피아 설계 및 시공 ▲경기 상남수목원 암석원 등 설계 및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