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녹색도시를 만들자
[조경시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녹색도시를 만들자
  • 정용조 객원 논설위원
  • 승인 2019.03.20
  • 호수 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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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조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정용조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연속하여 매우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로 국가재난을 맞았다. “마스크로는 안되고 이젠 방독면을 써야 한다”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가야 한다” “공원에 산책하는 사람이 없다,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 이런 말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 종종 들어볼 수 있는 말이다. 정부에서 연일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내리고 있으나 효과는 없다. 빠른 대책을 내놔야 하나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방안이 없을까?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여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오염물질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차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석탄을 원료로 하는 에너지 시설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지는 원인에 대해 국내요인과 중국발 스모그 영향이라는 의견으로 갈라져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말 국내요인이라면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고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세워 동참을 요구하든지 중국발 스모그 영향이라면 환경부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중국 정부에게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니 양국이 서로 협력하여 미세먼지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1급 발암물질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1 수준인 작은 입자가 기관지, 폐 등 신체 내부로 들어가 질병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 등급은 좋음(0~15㎍/㎥), 보통(16~35㎍/㎥), 나쁨, 매우 나쁨으로 나뉜다.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5㎍/㎥이 넘으면 “나쁨” 이라고 하는데 3월 6일은 106㎍/㎥으로 환경부는 3월 5일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공식관측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한국환경공단 자료: 144㎍/㎥). 기온이 올라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려 미세먼지가 덜 할 텐데 거기다가 비는 왜 안 오는지 괜한 날씨만 원망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한ㆍ중 공조방안을 직접 지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아 국민의 불만과 불안감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국내요인으로만 치부하던 것을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영향도 있는 것으로 견해를 바꾼 것 같다, 필자 생각에도 분명 수치로는 말할 수 없으나 국내요인도 있겠지만 중국의 서해안에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배치되어 있고 고층 건물 및 차량 증가로 인하여 오염물질은 북서풍과 서풍이 번갈아 불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양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부는 중국 영향보다는 국내요인이 더 많다고 계속하여 말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이제라도 중국의 스모그 영향으로 생각된다면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중국정부에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전문가가 아니라서 고도의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나 필자의 전공이 조경이니 만큼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대한 견해는 식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흡입력이 좋은 수종을 개발하고 빈 공간과 옥상, 벽면, 방음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이끼, 잔디, 초화류, 나무를 식재하여 녹지를 늘리자. 그들에게는 습도를 조절하고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분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기후를 조절하는 능력까지 있어 효과는 커진다.

숲으로 가득한 녹색도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도시는 고층건물이 밀집되어 있고 많은 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만 대가 다니니 자연적으로 공기가 탁할 수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녹색도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산림에서 생성되는 산바람을 도심 내로 이끌기 위해 도심공원과 옥상녹화 등 바람 디딤숲을 조성하고 생활환경숲, 명상숲, 가로수, 하천숲, 띠녹지, 가로수 다층구조 등을 만들면 질 좋은 공기가 유입되어 한층 공기가 좋아질 것이다.

박상민 서울대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8년간의 추적 조사결과 녹지 범위가 넓은 지역에 거주하는 참가자는 심혈관 질환, 관상동맥심장질환(CHD), 금성심근경색(AMI), 뇌졸중 및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혈성 뇌졸중은 감소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녹색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 공원을 사용하지 않은 참가자의 경우 녹색 공간 및 공원 사용자 근처에 사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시계획에 있어 녹지 공간 확보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한국조경신문 제527호).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2019.03.05.) 축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경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몇 가지 중요한 말을 했다.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하겠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도시재생사업의 일원으로 지원하겠다. ▲지구상에서 가장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경을 공부하는 청년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조경전문인력 육성과 해외진출, 국제교류도 돕겠다. 등으로 조경인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면서 조경인에게 “조경인도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 건강한 도시를 물려주도록 노력할 때가 되었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덮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후손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걱정이 앞선다. 하루빨리 정부는 후손들에게 쾌적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녹색복지(녹색도시)에 예산을 배정하고 실천하길 기대해 본다.

봄은 왔는데 봄을 만끽하기 힘들다. 두통이나 호흡기 질환,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환자로 이비인후과와 안과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전통시장이나 봄철 나들이객으로 북적일 공원과 유원지, 산, 수목원 등은 썰렁한 모습이다, 조경은 외부활동이 많은 직업이라 한층 더 걱정스럽다. 하루빨리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마음껏 숨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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