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대]조경발전을 위한 산림조합의 역할
[조경시대]조경발전을 위한 산림조합의 역할
  • 박인규 객원 논설위원
  • 승인 2018.11.21
  • 호수 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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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어반환경 고문
박인규 어반환경 고문

산림조합은 산림을 소유한 산주와 임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동을 통하여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추진하고 산림생산력을 증진시키며 구성원의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산림조합은 전국에 142개 지역조합이 설립되어 있으며 조합원은 약 74만 명에 달한다. 농협이나 수협처럼 산림조합도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 및 운영되고, 조합원의 이익과 복지향상을 최고의 목표로 하기 때문에 조합원에 대한 혜택이 많고 가입하려는 조합원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산림조합의 조합원은 산림을 소유하고 있거나 3ha이상 임업을 경영하는 자 또는 300m2 이상의 포지를 확보하고 조경수 또는 분재소재를 생산하거나 산채 등 산림부산물을 재배하는 자 등으로 자격이 정해져 있다. 조경분야에 종사하는 사업자의 경우 전문건설업 조경식재면허가 있는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은 산림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다.

산림조합에서 하는 사업은 크게 임업관련사업과 금융사업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임업관련사업은 숲가꾸기, 등산로정비, 사방사업 등 산림사업과 나무시장 운영, 임산물 생산 및 판매 등이며, 금융사업으로 일반 시중은행과 같이 대출 및 예·적금 등 금융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 산림청은 증가하는 국민적 휴양 수요에 부응하면서 임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림에 대한 임업과 2·3차 산업을 융복합화한 「산림분야 6차 산업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 생태, 관광과 산림서비스 영역의 확대·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산림휴양공간을 확대하고 산림치유·교육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며 산림치유마을 조성 등을 통해 산림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가고 있다.

이제 산림은 단지 소유하는데 의미가 있는 재산이 아니라 다각적인 경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용가능한 자산이다.

산주들은 지역산림조합과 산림조합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산림경영, 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산림조합은 지역산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전국에 산림을 소유하고 있는 산주가 약 29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지역산림조합은 서울시 전체를 관할지역으로 하는 서울시산림조합 하나뿐이다.

서울시산림조합은 1995년 설립되어 설립된 지가 20년이 지났으나 그 규모는 서울시의 지역농협의 규모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영세하다.

농협의 경우 서울에 중앙농협, 동서울농협, 북서울농협, 서서울농협, 경서농협, 강서농협, 관악농협, 영등포농협, 남서울농협, 영동농협, 송파농협, 강동농협 등 8개 지역농협이 설립되어 있으며 지점은 백여 개가 넘는다.

강동구 일원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강동농협의 경우 지점 수 11개, 자산규모가 1조 9천억 원에 이르고 있으나 서울시 산림조합은 지점수 0, 자산 1572억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렇게 규모가 영세한 이유는 첫째, 강남, 강북 등 지역별로 산주들이 적극 참여하여 조합이 설립되어야 조합원들이 애착심을 가지고 출자하는 등 조합을 키워나가게 되고 경영 측면에서는 지역조합끼리 경쟁하게되어 대 고객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둘째, 금융업무의 경우 지역별로 지점 또는 금융센터가 분산되어 있어야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강동구와 송파구에 한 곳씩에만 개설되어 있어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산림조합이 발전하려면 서울시 지역별로 산주들이 적극 참여하여 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해 나가야한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농협을 통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수협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장받듯이 조경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산림조합에 가입하여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지역산림조합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조경수와 임산물 자재 등의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묘목생산을 위한 포지가 필요한 경우에도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여 적지를 선정할 수 있다.

또한 산림조합은 조경업 창업자금 지원 등 조경인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경업체에서 공사를 수주할 경우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조경인들이 지역산림조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인규 객원 논설위원
박인규 객원 논설위원 skpik@naver.com 박인규 객원 논설위원님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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