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시가 창의적 건축물 건립을 위한 혁신 디자인 확산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목) 시청에서 규제개혁과 행정지원 등 특색있는 디자인과 상징성 있는 건축물 지원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디자인 혁신방안을 노들섬에 처음 적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검증된 국내‧외 건축가를 지명해 ‘기획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청 지명건축가 7명은 ▲강예린+SoA(대한민국, ‘포라운드 테이블’ 등 설계) ▲김찬중(대한민국,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 등 설계) ▲나은중․유소래(대한민국, ‘자라나는 숲’ 등 설계) ▲신승수(대한민국, ‘구산동 도서관 마을’ 등 설계) ▲BIG(덴마크, 아마게르 바케(코펜 힐) 소각장 등 설계) ▲토마스 헤더윅(영국, 뉴욕 베슬 등 설계) ▲위르겐 마이어(독일, 스페인 세비야 메트로폴 파라솔 설계)이다.
디자인 구상안이 결정되면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이 확정되고, 투자심사 등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절차 완료와 기본설계 공모를 통한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노들섬 디자인 개선을 비롯해 한강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동-서 연결 전망대 및 보행교 신설과 수상 예술무대가 새롭게 마련된다.
제안된 디자인은 작품전시와 포럼,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인 소통과 참여로 시민들이 원하는 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창의적 설계 유도 ▲유연한 제도 운용 ▲신속 행정을 추진해 ‘3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시행한다.
‘창의적 설계 유도’를 위해 예술성과 상징성이 필요한 공공건축물은 사전공모를 진행해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의 디자인 우선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혁신 건축 디자인 공모를 통해 통합선정위원회(가칭)가 사업 필요성, 디자인 적정성, 효과성 등을 검증하고, 필요성에 따라 높이, 용도 등 규제 완화와 법정 용적률 120%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히, 통합선정위원회는 대상지 선정과 사업 관련 자문, 부서간 업무 조정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시는 ‘유연한 제도 운영’을 위해 서울형 용도지역제 도입,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불필요한 규제 없애기 정책도 추진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용도지역 경계를 허문 ‘서울형 용도지역제’ 비욘드조닝(Beyond zoning) 세부 운용기준을 마련하고, 제한적으로 운용됐던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디자인 자유구역’으로 전면 개편한다. 또한, 담당자도 모르는 지침, 과도한 규정 등 ‘불필요한 규제’를 정리한다.
‘신속 행정’으로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 통합심의를 통해 디자인 우선 시스템을 정착해 사업 혼선 방지, 사업시행 기간 단축 등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관된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노들섬 외에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사업 등 4개 사업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도시․건축 혁신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민간분야 대상지 5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며, 용적률 120% 완화, 높이 및 건폐율 배제 등 인센티브 제공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통해 혁신 건축물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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