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형 글자가 먼저 반기는 한강노들섬   [사진 지재호 기자]
입체형 글자가 먼저 반기는 한강노들섬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2004년 노들섬 매입 후 한강 예술섬 건립을 추진했으나 예산 과다와 설계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15년 만인 지난 9월 28일 한강 노들섬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실질적으로 노들섬 방치는 40여 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심경으로 이곳을 찾았다.

연면적 9,747㎡에 약 3,000㎡에 이르는 잔디밭,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식물공방 ‘식물도’ 등 라이브하우스를 비롯한 복합문화시설이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구비돼 있다.

한강대교 남단 방향으로 들어서는 메인 입구에 노들스퀘어가 있고 영문 ‘Nodeul Island’라는 입체형 글자들이 잔디 위에 놓여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서쪽으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 한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자리했던 63층 빌딩의 골드 빛이 마치 포인트처럼 자리하고 있어 노들 글자와 콤비네이션을 이룬다.

 

 

중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중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노들스퀘어 뒤에 위치한 중정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노들서가, 식물도, 차츰, 라이브하우스, 스페이스445, 자전거카페, 라이브하우스 등 노들섬 문화시설들이 즐비하다.

먼저 식물도에서는 화분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고 그 것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식물공방인데 참여자들이 많아 경쟁이 뜨겁다. 자전거카페와 차츰에서도 고래도마 만들기와 에코백(Eco Bag)을 만들 수 있다. 고래도마는 원목에 그림이 있어 직접 자르고 사포로 다듬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에코백은 무지에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술섬이라는 콘셉트처럼 라이브하우스에서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다목적홀과 세미나실도 운영하고 있어 지식공유의 공간도 구비돼 있다.

노들스퀘어가 위한 곳은 표현대로라면 2층에 해당한다. 야외버스킹이 가능한 공연장 같은 잔디마당이 서쪽으로 향해 뱃머리 부분 광장처럼 느껴진다. 다만 태양이나 변화되는 계절과 기후에 피할 곳 없는 공간은 다소 아쉬움이 크다. 9월 28일 토요일도 29도에 육박할 정도로 날이 이글거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쉴 곳을 찾아 1층으로 내려가는 모습들이 안타까움도 들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외관은 한강대교를 걸으면서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이유는 뭘까?

[한국조경신문]

 

한강노들섬의 대나무들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노들섬의 대나무들 [사진 지재호 기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사진 지재호 기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사진 지재호 기자]

 

 

 

식물도에서의 체험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사진 지재호 기자]
식물도에서의 체험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사진 지재호 기자]

 

 

 

3층 앤테이블 테라스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방문객들   [사진 지재호 기자]
3층 앤테이블 테라스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방문객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쪽 메인 광장과 동쪽 자연생태의 숲을 이어주는 다리. 한강대교를 가로지르기에 도시 속 가운데를 가르는 느낌이 좋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쪽 메인 광장과 동쪽 자연생태의 숲을 이어주는 다리. 한강대교를 가로지르기에 도시 속 가운데를 가르는 느낌이 좋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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