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서의 하루…한강철교 바라보며 노을을 상상하다
‘노들섬’에서의 하루…한강철교 바라보며 노을을 상상하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11.04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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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조경설계 박경탁 소장 해설
비오톱 1등급 지역 “맹꽁이 이주”
콘크리트활용 크랙가든 후일담에 웃음
미니테라리움 체험으로 여행 마무리
[제7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
‘제7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가 지난 2일 노들섬에서 개최됐다.
‘제7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가 지난 2일 노들섬에서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여성조경인의 교류차원에서 (사)한국조경협회 여성위원회(위원장 김수연)가 매년 개최하는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가 지난 2일(토) 노들섬을 다녀왔다.

이날 가을답사에는 약 30여 명의 여성조경인이 집결한 가운데 노들섬을 조경 설계한 박경탁 ㈜동심원 소장의 해설로 진행됐다.

전체면적 약 15만 제곱미터 크기의 노들섬은 일부 외부공간 조성이 미완인 채 지난 9월 개장했다. 노들섬에 자리한 복화문화공간은 건축시설이 먼저 자리 잡는 기존 조성방식과 달리 사무실, 공연장, 가드닝 교육공간, 서점, 플리마켓 등 운영 콘텐츠를 먼저 기획, 운영단체를 선정해 건축·조경을 설계한 사례다. 특화된 문화콘텐츠에 맞춰 건축 및 조경설계가 이뤄졌다는 데서 두드러진 차별을 보인다.

들섬을 조경 설계한 박경탁 소장(사진 왼쪽) 해설에 귀 기울이는 여성조경인들.
들섬을 조경 설계한 박경탁 소장(사진 왼쪽) 해설에 귀 기울이는 여성조경인들.

 

노들섬을 조경 설계한 박경탁 소장 해설에 귀 기울이는 여성조경인들.
노들섬을 조경 설계한 박경탁 소장(사진 왼쪽) 해설에 귀 기울이는 여성조경인들.

 

최대한 노들섬의 야생성을 살리기 위해 설계한 크랙가든 ‘노들틈새정원’
최대한 노들섬의 야생성을 살리기 위해 설계한 크랙가든 ‘노들틈새정원’을 둘러보는 여성조경인들
노들섬 둔치공원을 답사하고 있다.
노들섬 둔치공원을 답사하고 있다.

 

복화문화공간을 빠져나와 노들섬 둔치에 이르자 여성조경인들은 이곳의 오랜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콘크리트 옹벽을 가리키며, 깔끔하게 페이트칠 된 옹벽이 오히려 시간을 거슬러 경관을 훼손했다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

박 소장은 노들섬을 안내하며 2016년 설계공모 후 비오톱 1등급 지역인 노들섬에 서식하는 맹꽁이 이주에 얽힌 에피소드를 비롯, 조성과정에서 미처 말 못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노들섬을 돌아 나오기 직전 최대한 야생성과 자연의 생명력을 살리기 위해 콘크리트를 활용해 조성한 크랙가든 ‘노들틈새정원’에 이르자 박 소장은 “노들섬에 처음 왔을 때 식물들이 콘크리트를 깨고 자라고 있었다”며 “도시화된 환경의 자연화”로 접근했다고. 낡은 콘크리트를 가리키며 “일하시는 분들이 폐허냐 쓰레기장이냐”며 말도 많았다는 후일담에 참가자들은 큰 웃음을 지었다. ‘폐허’의 정원을 둘러본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자연이 주인공이다. 인간은 조연만 잘 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원예치료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여성조경인들.
원예치료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여성조경인들.
원예치료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여성조경인들.
원예치료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여성조경인들.

여성조경인들은 답사를 마친 후 노들섬의 이야기를 퀴즈로 풀면서 노들섬을 복기하기도 했다. 이후 노들섬복합문화공간에 입주해 원예재활연구소를 운영하는 제의숙 ㈜우리애그린 대표의 원예치료 강의와 함께 ‘미니테라리움 만들기’를 체험했다. 투명 화분에 다양한 색상의 마사토와 흙을 담아 테이블야자를 심으며 나만의 식물을 만들어갔다. 여성조경인이라는 공통분모로 다시 만난 이들은 대화의 온기를 뒤로 한 채 무사히 답사를 끝냈다.

이번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를 기획한 김수연 위원장((주)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은 “(여성위원회가)여성조경인들의 친목단체처럼 활동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 선후배 소통의 자리를 더 마련할 것이다. 조경계 내에서 여성들이 약자다. 여성들을 뒤에서 받쳐주기 위해 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 조경협회의 사회적 공헌 역할에도 함께 할 것이다”며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신문]

현재 어반트랜스포머가 운영하는 노들섬복화문화공간에는 식물문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 및 활동가들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어반트랜스포머가 운영하는 노들섬복화문화공간에는 식물문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 및 활동가들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노들섬 풍경
노들섬 풍경
노들틈새정원
노들섬 한강둔치에 조성된 '노들틈새정원'

 

 

 

 

이수정 기자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이수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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