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9년 9월 개장예정인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특화공간(가칭)’의 운영과 관리를 위한 민간위탁 수탁자를 5월 1일(화)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 노들섬 특화공간 조감도

1917년 한강인도교(현재 한강대교)를 설치하면서 교량을 지탱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중지도’로 출발한 노들섬은 2019년이 되면 약 100여 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노들섬은 그동안 한강종합개발, 중지도 유원지, 수중공원개발계획 등 다양한 개발계획과 무산이 반복돼 왔다. 지난 2005년에는 노들섬 문화단지 조성이 계획됐으나, 설계비 과다 요구 등으로 무산됐고, 이어 2008년에는 한강예술섬 사업이 재추진됐으나 과다한 사업비 소요 등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되다 2012년 사업이 최종 보류된 바 있다.

그 후 노들텃밭으로 이용돼 왔으며, 2013년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노들섬 포럼’을 통해 관(官) 주도의 대규모 사업추진보다는 시민 참여하에 단계적으로 완성돼야한다는 기본방향 하에, 시민참여 및 과정 중심의 방법으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자 3단계 공모를 시행, 2015년에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기지’ 조성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노들섬을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로써 음악 및 관련 문화산업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공간임과 동시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으로써 민간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민간위탁 운영자를 모집하는데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61일)을 부여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엄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 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 청년 음악인의 자생력 마련을 위한 지원 등 공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공간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발굴․정착시켜 운영․수익적 측면에서도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노들섬 특화공간의 위탁기간은 총 3년(2018년 6월~2021년 5월)으로 주요 위탁사무는 전체적인 프로그램 기획․운영, 공연장․문화집합소․노들장터 등 시설 유지관리, 교육․홍보를 포함한다.

시설개장 전(2019년 8월)까지는 사전준비기간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홍보․브랜드 전략 수립, 입주자 유치를 시작하며, 개장 후에는 시설물을 활용한 공연과 프로그램 기획․운영 및 시설관리 등을 하게 된다.

신청자격은 객석기준 300석(또는 연면적 1,000㎡)이상인 대중음악 공연·문화시설에 대한 운영·관리 실적이 있는 단체(법인)이면 가능하다.

서울시는 신청접수 마감이 끝나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평가는 객관적 정량평가와 전문가 평가인 정성평가(평가위원회)로 나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문화․공연, 경영․시설운영 등) 및 시의원을 포함한 7~9인으로 구성하되, 기획력․실행력 검증을 위해 현장실무중심의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로 다시 태어날 노들섬 특화공간을 운영하는 데 있어, 공정한 절차와 엄정한 평가를 통해 창의적이고 전문성 있는 운영자가 선정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난 100여 년 동안 방치돼왔던 노들섬이 음악과 관련산업의 창의적인 인재들이 탄생하고 자립․성장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하여 다양한 시민프로그램과 음악, 축제, 자연을 향유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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