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칼럼] 한국조경 50년 비전과 실천
[김부식칼럼] 한국조경 50년 비전과 실천
  • 김부식 본지 발행인
  • 승인 2022.07.06
  • 호수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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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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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전문분야가 대한민국에 탄생한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지난 50년의 시간은 대한민국의 역사처럼 조경분야에도 격동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조경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도 있듯이 지난 50년 동안 조경이 이룩한 성과는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조경 50년에 대한 비전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 (사)한국조경학회에서는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을 작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경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조경학회는 2021년 9월 30일에 ‘조경의 비전플랜, 과정과 내용 찾기’를 주제로 웨비나가 진행되었으며, 10월 15일에는 ‘조경을 상상하라, 메타버스로 만난 조경’ 공모전을 시행하여 기술변화에 부응한 조경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한국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여 이론과 실무의 균형, 미래 변화 대응, 기술혁신과 사회적 책임, 개방적 자세와 문화적 기여, 인재 양성 등을 담은 ‘한국조경 50 조경비전플랜’을 제안했고 지난 6월 29일에는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선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전플랜 위원회 활동 보고와 3개 주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있었는데, 토론자들은 대학에서 조경을 연구하는 교수나 학자들은 한 명도 없고, 오직 조경 산업분야의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주로 조경의 현실과 장래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돼서 특이하게 보였다.

많은 의견에 부가하여 조경비전과 실천을 위한 요소를 생각해본다.

첫째, 조경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경은 문화로 승화돼야 한다고 본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지금의 K-Pop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실이 대한민국이 문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문화를 선보이는 것이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 강국이 아닐까 한다. 조경이 사람과 예술 그리고 기술이 합쳐진 ‘조경문화’로 가치를 더하게 되면 조경 학문과 조경 산업은 독보적인 전문분야가 될 것이다.

둘째, 조경학이 생긴지 50년이 지났지만 다른 전문분야에 비하면 아직 역사가 일천하다. 그런데 조경 관련 학회는 두 손으로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많다. 물론 조경이 종합예술로 불릴 만큼 여러 분야가 섞여있어서 이해가 되지만, 문제는 각 학회가 따로따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몇 년 전에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태동됐지만 단명에 그치고 말았다.

대한민국 조경의 발전은 1992년에 우리나라(서울, 경주, 무주)에서 열린 제29차 IFLA한국총회를 계기로 급속한 발전을 해왔다. 이제 조경은 국민에게도 친숙하고 환영받는 전문분야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금번 2022년 8월에 열리는 제58차 IFLA한국총회(광주)를 계기로 조경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조경학회와 조경산업 분야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대회로 끝나면 안 될 것이다. 조경인들의 역량 집중이 필요한 부분이다.

셋째, 조경 50년을 위한 업계와 학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갈수록 악화되는 식물의 생육환경과 기온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조경 수목의 다양화와 과학적 유지관리 등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조경시설물에 대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수준을 높여야 하겠다. IoT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서 조경시설물이 감당해줘야 하는 IoT 서비스기능이 많다.

대학교육의 문제도 다시 한 번 점검해주면 좋겠다. 대학에서는 산업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키우는 역할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조경 산업현장에서 대졸 신입사원이 2년의 실무교육을 쌓아야 제 몫을 한다고 푸념을 하고 있는데, 그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줘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 시공을 비롯한 실무를 가르칠 교수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학기별 현장실습제도 등을 통해서 기본능력을 키워 줄 수 있다.

지금 한국조경학회에서 준비하는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이 한국조경학회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조경인에게 공감이 되고 실천이 가능하도록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고 단합된 행동이 요구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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