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발행인
김부식 발행인

지난 1월 21일 (사)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개최가 가능할지 의문이었지만 아주 적정한 수준(?)의 인원이 참석해서 다행히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만남이었으며 차기 회장단 선출과 중요한 조경의 미래 그리고 올해 열리는 2022 IFLA세계조경가대회에 대한 준비로 뜨거운 열기와 희망으로 2022년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다.

50년 전 대한민국 조경은 압축 성장으로 빚어진 우리 국토의 아픈 이면을 보완하기 위해서 국가 통치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건설업의 활황에 힘입어 많은 성장을 했다.

그동안 조경의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다. 초기의 국토 훼손지 복구와 관광단지 조성의 단순한 단계에서 환경생태 보전과 국민의 치유와 힐링 수단으로 조경의 의미가 커졌다. 앞으로도 조경이 담당해야할 역할이 다양해지는데 이에 따라 조경인이 발굴하고 개발해야 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급변하는 생태환경과 AI 기술의 발달로 쇠락하는 직업군이 있는 반면, 반대로 각광받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 조경이란 전문 직업이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조경이 가진 잠재력과 역량을 미래에 대비하여 다양하게 분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경 단체와 조경인 개개인의 결집된 노력과 행동이 요구된다.

우선 환경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효율적인 대처가 빨라야 한다. 코로나 펜데믹과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의 지구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어젠다 도출과 해법 제시가 그것이다. 얼마 전 개최된 ‘탄소중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현역 국회의원 3명과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조경인 끼리만 모이는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외부의 정책 입안·결정자들과 공통적인 인식을 쌓아야 종국적으로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경 단체의 변화된 새로운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 한국조경학회 50년, 한국조경협회 40년의 역사와 성과는 박수 받을 일이지만, 변화에 대처하며 살아있는 조직이 되려면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최근 한국조경협회에서 조경업계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 ‘그린스마트연구소’를 출범하고 TF 구성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발상은 계속돼야 한다.

그리고 조경분야의 미래를 위해서 젊은 조경인들이 소통의 장에 나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국제기능올림픽과 조경기능경기에 참가하는 미래의 조경인과 대학 캠퍼스의 젊은 조경학도가 전문 직업인으로써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의 구축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2022 IFLA한국총회를 계기로 ‘조경이 가진 해법 찾기’가 다양해져서 대한민국 조경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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