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2022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지난 9일 '2022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정부는 환경세계를 개척해가는 주체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가야한다. 공원녹지가 탄소중립에 기여함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 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절실하다.”

국가의 부름으로 1972년 미국에서 건너와 조경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조경 초석을 놓은 오휘영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는 ‘2022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심왕섭)은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 슬로건으로 지난 9일(금)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소중한 한국조경 기억의 장’ 주제로 개최된 기념식은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명예회장이 사회를 맡아 조경헌장 발표,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임상섭 산림청 차장의 축사, 공로상 시상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하는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환영사를 하는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심왕섭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는 감회와 미래에 대한 각오를 전하며 “조경은 아직 할 일이 많다. 지난 50년간 해온 것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섬세하고 전문적인 유형의 조경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을 이끌어 갈 신세대 조경인도 필요하며 분산된 제도·기준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조경계 내부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휘영 교수님, 정영선 교수님, 김귀곤 교수님 등 조경계 원로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조경인들과 한국조경 50주년을 자축하고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휘영 명예교수는 조경이란 단어조차 낯설었던 1970년대 한국조경 태동기를 돌아보는 소회를 밝히며 “한국조경 성장을 이끌어온 선배들과 현재 불철주야, 동분서주하는 조경인 모든 분들이 자부심이며 긍지이며 자랑이다. 정말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 균형이 무너져 환경과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서 조경직무의 소명과 인적자원의 중요성, 실천적 리더십 등 미래에 대한 성찰을 전했다.

오 명예교수는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급변하는 세계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인재양성의 필요성과 전통적 업역의 집착을 버리고 연관분야와 소통을 통해 본질의 변화를 추구한다면 보다 넓은 시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색성장위원회 전담조직 설치 등 정부의 상징적 조치와 정책 및 지원확대를 주문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후위기 등 시대변화에 따른 조경분야의 가치변화와 확장으로 인해 「조경진흥법」(2015 제정) 등 관계법령만으로는 조경산업의 실체적 진흥과 지원제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오휘영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
오휘영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

시상식에서 ‘한국조경개창 공로상’은 고(故) 박정희 전(前)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한국조경50년 단체공로상’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한국종합조경공사(1974~1981)가 수상했다.

‘한국조경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 조경담당비서실(1972~1980)이 선정돼 김귀곤 명예교수와 오휘영 명예교수가 수상자로 참여했다.

‘한국조경50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가 수상했다.

기념식에 앞서 윤호준 (사)한국조경협회 도서발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가 ‘한국조경 50주년을 시작하며’ 주제로 열렸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김태경 (사)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한국조경학회 50년’ 주제로 학회의 회장, 학술지, 사무국, 학회분화, 단체설립, 국제회의 등의 연혁과 의미 등을 소개했다.

‘한국조경50 비전플랜선언’ 주제로 발제한 이유직 부산대 교수 겸 비전플랜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문분야이자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기술분야로서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지난 50년에 대한 성찰과 다가올 미래의 한국조경 50년의 비전을 함축했다”고 설명하며 ‘한국조경50 비전플랜선언문’을 발표했다.

‘조경의 미래, 묻고 답하다’ 주제로 진행된 자유대담은 발제자들과 안세헌 (사)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 신승재 용인바이오고 교사와 조경학과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선배와 후배의 입장에서 조경의 미래와 현실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교육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조경 50주년 기념행사는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회하고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사)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기조발제하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
기조발제하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조경50 비전플랜선언'을 발표하는 이유직 비전플랜위원장
'한국조경50 비전플랜선언'을 발표하는 이유직 비전플랜위원장
자유대담 참가자들
자유대담 참가자들
축사하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축사하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한국조경개창 공로상'을 대리 수상하는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
'한국조경개창 공로상'은 고(故) 박정희 전(前) 대통령이 수상,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50년 단체공로상'을 수상하는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
'한국조경50년 단체공로상'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수상,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이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50년 단체공로상'은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수상, 유의열 한국조경협회 고문이 수상자로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50년 단체공로상'은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수상, 유의열 한국조경협회 고문이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 조경담당비서실이 수상했다. 당시 김귀곤 행정보좌관(왼쪽)과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오른쪽)이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 조경담당비서실이 수상했다. 당시 김귀곤 행정보좌관(중앙)과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오른쪽)이 상을 받았다.
'한국조경50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가 수상했다.
'한국조경50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가 수상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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