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산수(四郡山水)라는 버킷리스트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를 연발하였다는 것이다. 영남이나 호남의 사대부에게 ‘사군산수(四郡山水)’ 또는 ‘사군강산(四郡江山)’은 더욱 특별하였다. 탐승지로서의 신비한 풍모를 보고 싶어 한시바삐 나서고 싶었던 곳이다. 사군(四郡)은 제천, 청풍, 단양, 영춘을 말한다. 서로 인접하여 대부분 암벽 산으로 이루어진 궁벽한 곳이어서 함부로 찾아들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다. 암벽 산 주변으로 남한강의 비경이 곳곳에서 넘실댄다. 암벽에서 뿜어나오는 화기(火氣)를 강물의 수기(水氣)가
농월정과 방화수류정 그리고 영화 ‘청풍명월’영화 ‘청풍명월(김의석 감독, 2003)’은 엘리트 무관 양성소 ‘청풍명월(淸風明月)’에서 만난 최고의 검객 두 남자의 우정과 운명을 그렸다. ‘청풍명월’은 태평성대를 바라는 백성의 바람과 가치를 위하여 건립한 공공 기관이다. 중립 외교의 광해군과 존주대의(尊周大義)¹의 명분을 지닌 사대부의 갈등이 고점을 찍은 폭풍 전야의 상황이다. 명분은 권력욕을 낳고, 이상과 현실은 늘 길항한다. 노회한 정치가는 시대의 젊으신네를 아프게 한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 후기가 시작된 광해군과 인조반정 전후이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전통조경 등 자연유산의 체계적·미래지향적 보존 및 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연유산법)이 본회의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문화재청은 ‘자연유산법’이 지난 27일(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원형 유지를 원칙으로 하는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에서 분법(分法)되는 자연유산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자연유산을 ‘자연물, 또는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조성된 문화적 유산으로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큰 동물, 식물
해거불여강거(海居不如江居), 강거불여계거(江居不如溪居)살만한 곳의 선호도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이중환(1690~1756)은 「택리지」에서 거뜬하게 서술한다. “바닷가에 사는 것은 강가에 사는 것만 못하고, 강가에 사는 것은 계곡에서 사는 것만 못하다.”라고. ‘거창 수승대(搜勝臺)’가 위치한 위천(渭川)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계곡의 물길이다. 위천은 약 80리(32.89㎞)의 청량한 계곡 물길로 북상면의 ‘용암정(龍巖亭)’ 일대의 숲과 바위 사이를 흘러 위천면의 수
원림문화의 현대적 향유한국의 원림문화는 약동하는 문화일까, 망실되는 문화일까? 아니면 한국전통조경학회나 문화재청, 학교나 연구기관에서 다루는 향상되는 고급 연구 주제일까? 아니면, 고루하고 한물간 구태의연한 소외의 지대를 보존하는 영역일까? 나는 항상 궁금했다. 이를 대표하는 학회는 ‘한국전통조경학회’이다. 그러니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전통조경’이란 용어로 통용하고 있다. 이러할 때, 그 ‘전통’이라는 용어와 ‘조경’이라는 용어가 합쳐진 애매함이
‘백운동 원림’인가 ‘백운동 정원’인가?문화재청에서는 ‘강진 백운동 원림’이라 부르며 자연유산/명승/역사문화경관으로 분류하였다. 관리자인 강진군은 이곳을 ‘백운동 정원’이라 한다. ‘백운동 원림’을 네비게이션으로 좌표 삼을 때는 ‘백운동 정원’으로 입력한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명명되어 이정표로 통용된다. 그랬을 때 십중팔구 ‘설록다원 강진’이 펼쳐지는 제법 운치 있는 고개 정상쯤의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사)한국전통조경학회(학회장 박율진)에서 지난 22일(금) 개최한 ‘2021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보길도 윤선도 원림의 판석보(板石洑) 변화 고찰’,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일원의 역사문화경관 해석’ 논문에 우수논문으로 선정 발표됐다.정다인·김채원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이재용(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의 ‘보길도 윤선도 원림의 판석보(板石洑) 변화 고찰’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시는 최근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기존의 정책 및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남산 소나무를 명품으로 보전 관리방안을 밝혔다.남산 소나무는 수피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해 남산 소나무만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같은 종이라고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역사적으로 태종 1411년 장정 3000여명을 동원해 남산에 소나무를 식재했다는 기록이 태종실록에 명시돼 있으며, 이후 국가적인 보호정책으로 소나무를 관리했다.그러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이 20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이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을 지난 2001년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 추가조사와 논의를 거쳐 울산광역시 신청을 받아 지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문화재청이 명승 지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과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68만4300㎡ 규모의 울주 반구천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과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동문회와 학생회가 진행하는 ‘제1회 조경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수작 설계형 2개, 연구형 2개 등 총 4작품이 선정됐다. 이날 경진대회는 ‘제33회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 개전식과 함께 조경학과 4학년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별도의 경진대회로 진행됐다.설계형 우수작품은 ▲주민수·장찬희 ‘늘보의 섬’ ▲심규희·추원준 ‘천년지기 212’이며, 연구형 우수작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 23일 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국민토론회를 열었다. 바람직한 국토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토경관 헌장’이 제정된다.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대한건축사협회 1층 대강당에서 ‘바람직한 국토경관 만들기 국토경관헌장 국민토론회’를 열고 시민사회단체, 학회,
지난 해에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행복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 방안’에 관한 ‘문화재형 지역재생 정책환경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하였다.
(사)한국경관학회가 주최하고 GS건설, DAELIM, 대우건설 등 7개 회사가 후원하는 ‘(사)한국경관학회 창립 10주년 기념세미나 및 추계학술발표대회’가 6일 서울대 미술관 1층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울산광역시는 ‘울산경관기록화 누리집’을 개설, 10월 2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의 순천만생태공원과 순천만정원이 올해 국내 최고의 경관으로 선정됐다.순천시는 20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 시상식에서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이 대상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3월 ‘순천, 정원의 도시 경관을 그리다’라는 작품명으로 대한민국 경관대상 자연경관 부문에 응모했다.이번 공모전 심사에서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인 순천만과 ‘에코벨트 개념’으로 조성한 순천만정원의 아름다운 조화가 전문가들로부터 국내 최고의 경관으로 공인받았다.심사위는 전문가·주민·순천시가 협력하여 순천만 보호를 위해 갈대숲과 철새가 어우러진 습지를 조성하고, 습지로의 도심지 확장을 막기 위해 순천만 정원을 조성하여, 자연경관과 인공경관을 조화롭게 형성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선정위원회 위원장인 류중석 중앙대 교수는 심사와 관련 “최근 주민의 공공활동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민주도의 우수한 경관형성사업들이 많이 접수되었으며, 평가기준을 준수하여 수상작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주 글에서 제1차 경관정책기본계획 공청회 자료를 살펴본 것처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관제도를 보면, 경관계획, 경관조례, 경관 관련 가이드라인, 경관위원회, 경관사업, 경관협정, 경관 관련 용도지역지구(경관지구, 미관지구,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나뉜다.이 중에서 경관법에 의한 것은 ‘경관계획, 경관조례, 경관위원회, 경관사업,
경북 봉화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부터 소금강이라고도 불린 명산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다양한 역사문화경관이 특징을 이루는 대표적 명승지이다.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어지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 시대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정리한 장인봉, 선학봉 등 육·육봉이라 불리는 1
전통조경학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의 궁궐 정원이 변질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문제를 해결해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창덕궁 후원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정밀한 고증 없이 임의로 정비돼 경관이 변질한 상태로 현재까지 유지됐다면서 하루빨리 원형 경관을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6일 오후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궁궐 정원의 정체성 확립과 원형 경관 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조선 시대 궁궐 중 창덕궁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가 제기됐으며 원형복원 시점과 원형경관 등에 대한 발제가 이뤄졌다.정우진 고려대 박사는 우선 그동안 궁궐 후원이 유희와 휴식 기능 등 일부분만을 부각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후원은 조선의 통치문화와 왕실문화가 결합해 만들어진 복합체”라며 “그동안 후원을 바라보는 단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조선궁궐 후원의 가치를 높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건물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궁궐 복원의 발상도 진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궁궐이라는 전체 숲을 보지 못하고 개개 전각의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복원은 자칫 궁궐을 역사 테마파크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지역의 우수 경관들을 발굴하고 경관에 대한 지자체와 국민들의 미흡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개최해 온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경관대상’은 가로, 광장, 공원, 하천 및 오픈스페이스 등 공공공간과 주변 건축물, 자연환경 등이 잘 어우러진 사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