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도심을 빽빽하게 채운 아파트숲이나, 빌딩숲은 삭막하고,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자연에서 보여주는 울창한 숲과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받아들여져 만들어진 옛 도시들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유현준 건축가는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주최하는 2020년 IFEZ 경관아카데미가 12월 2일(수)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연자로 초청받은 유현준 건축가는 ‘아름다운 경관은
[Landscape Times]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갔다가 거기서 독일 남편을 만나 지금 베를린에 와서 사는 친구가 있다. 한국말이 무척 서툴지만, 어떻게든 한국말을 하려 애쓰는, 그 노력이 매우 가상한 친구이다. 그러다 가끔 기발한 표현을 만들어 내어 좌중을 웃게 만든다.며칠 전, 함께 어딜 가던 중에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게 되었다. 친구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은행나무가 멋지긴 한데 가로수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어째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가로수는 엠&hel
[Landscape Times]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 날의 연속이다. 벌써 8개월째 모든 행사와 미팅이 온라인상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친구들 실물 본지도 오래된 데다가 5월부터 기대했던 고국 방문길도 끊겨 시름에 잠겨 있던 중 베네치아에 사는 온라인 친구가 반가운 이메일을 한 통 보내 왔다. 내가 부탁했던 일을 알아보기 위해 ‘산 프란체스코 델라 비냐 수도원’의 사제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사제가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니 다녀가지 않겠는가. 솔깃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 베네치아 여행이 가당
[Landscape Times] 검은 아스팔트. 검은색도 아스팔트도 정원과는 무관하다. 여태 그랬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15일, 평택 동말 근린공원에서 열린 LH 가든쇼에 검은 아스팔트로만 이루어진 정원이 나타났다. 해외 초청작가 정원이었다. 작가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 토포텍의 라인-카노. 정원의 명칭은 작가의 이름을 따서 라인-카노 정원이라 했고 부제는 , 검디검은 정원이다. 이 검디검은 정원이 녹색 가든쇼 초입을 장식했다. 동방예의지국인지라 손님에 대한 예의로 첫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사)한국환경생태학회가 ‘보호지역 아카데미(심화과정)’을 모집을 재공지했다. 접수 기간은 10월 15일(목)부터 23일(금)까지 선착순 접수다.보호지역 아카데미는 자연환경 보호지역을 관리하는 예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심화과정으로 환경생태관련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과정은 11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2박 3일 동안 설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학회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참가비 3만 원을 입금하면 된다. 자세한 사
[Landscape Times] 수년 전, 재미난 소송 사건이 하나 있었다. 어느 노인이 아래층에 이사 온 이웃을 내쫓아 달라고 법원에 호소한 사건이었다. 아래층 남자가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그 연기가 올라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릴까 무섭다고 했다. 게다가 본인은 종일 발코니에서 거리를 바라보는 것이 취미인데 아래층 남자 때문에 발코니에 나갈 수 없으니 개인의 자유도 제한된다고 했다. 일명 발코니 사건으로 알려졌는데 물론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아래층 입주자를 강제로 내쫓을 수 있는
[Landscape Times]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토끼를 본 적이 있다. 그 때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우화 속의 토끼가 아니라 실제의 토끼라면 대개 우리에 갇혀있거나 팔자가 좋아 봐야 공원 잔디밭에서 풀을 뜯는 정도일 것이다.2015년이었던 것 같다. 슈투트가르트의 로젠슈타인 파크를 답사할 때였다. 로젠슈타인 파크는 19세기 초에 조성된 대형 풍경정원이다. 오래된 아름드리나무들이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고 사이사이에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도심 공원이지만 자연인 듯 착각하게 만드는 곳이다.함께 간 동료들과 산책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정선 고한읍 18번가에 가면 살고 싶은, 돌아오고 싶은 마을과 골목이 있다. 포토존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불과 2년 전만 해도 고한읍 18번가는 읍내에서도 유독 황량하고 어두운 거리였다. 화전민 약 10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작은 산촌마을이었던 고한읍은 박정희 정부 시절 산업화 물결을 타고 탄광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경제호황을 누렸다. 1980년대에는 인구가 6만 여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20년간 지역의 주요 경제축이었던 폐광산업이 저물면
코로나, 긴 장마, 세 번의 태풍, 그리고 또 코로나 – 한국은 지금 지구촌 어느 나라보다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사실 좀 억울하긴 하다. 그간 거물급 산업국가로 도약했다고는 하나 영토도 작고 인구도 적은 한국이 과연 지구환경파괴에 몇 퍼센트 책임이 있을까.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피해는 이리 크게 보고 있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인가. 하필이면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나라를 세운 조상을 탓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상황이 얼마나 급한지 그것부터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이름만 ‘4.19사거리’로 불렸던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입구사거리 일대가 2021년 6월까지 걷기 좋은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총 42억을 투입해 9월 중 착공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4.19사거리에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등 명소와 연계해 거리 자체를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4.19사거리 일대에는
이름: 마누엘라. 여성. 사십 대 초반. 용모: 다부지고 씩씩함. 직업: 정원사. 근무처: 베를린 녹지국 공원관리과 고용직. 특기 사항: 기록 보유자. 무슨 기록? 베를린 정원사 중 연간 잡초를 가장 많이 뽑아 나른 기록. 손수레로 420개 분량.이름: 잉게와 유르겐. 34년 차 부부. 취미: 공원 산책. 특기 사항: 기록보유. 무슨 기록? 그동안 함께 걸은 산책로 총연장 10,800km. 베를린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의 거리에 해당.이름: 프랑크. 사십 대 남성. 직업: 삼림 마스터. 근무처: 베를린 삼림청 수목 관리팀장. 특기 사항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2020년 2회차 ‘시민조경아카데미 온라인 강좌’ 수강신청이 이달 31일(월)부터 9월 14일(월)까지 열린다.200명 선착순 접수로 모집할 예정이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 접속 후 신청 가능하다. 대상은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수강료는 교재비 2만원을 포함해 3만원을 결제해야 한다.강의 기간은 10월 6일(화)부터 11월 24일(화)까지 8주 동안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10강의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된다.이번 강좌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생태원은 환경과 생태분야 국제협력 역량강화와 인재양성을 위해 온·오프라인 혼합형 ‘2020 글로벌 생태협력 아카데미’ 참가자를 오는 9월 18일(금)까지 모집한다.대상은 대학(원)생 50명으로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 받아 신청하면 된다.참가 교육비는 10만 4000원으로 필수 과목을 포함해 전체 일정의 80% 이상 참여시 수료증이 발급되며 활동우수자에게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에 참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24일(월)부터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온라인전시관(VR) 서비스를 시작한다.지난 해 6월에 개관한 이곳은 서울의 도시재생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 을 운영해 왔다. 코로나로 인해 도시재생이야기관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한다. 온라인 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 을 VR을 통해 360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Landscape Times] 본래 꿀벌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엉뚱하게 그 불똥이 ‘잡석 정원’으로 튀었다. 생태 본좌로 널리 알려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는 지금 자연보호법을 개정하는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잡석 정원 조성이 금지될 뿐 아니라 이미 조성된 잡석 정원도 철거해야 한다. 개인의 자유를 이런 식으로 억압할 수는 없다며 항의하는 잡석 정원 소유주들과 볼썽사나운 잡석 정원은 정원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의 원칙을 무시한 ‘죽음의 정원&r
[Landscape Times] 어려서 들은 이야기 중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옛날에 딸이 태어나면 마당에 오동나무 한 그루를 심고 그 딸이 시집갈 때 그것으로 장을 짜 주었다는 얘기다. 그때만 해도 나는 오동나무 실물을 본 적이 없었다. 나중에 대학 시절, 순천 송광사에 찾아갔다가 그 뒷산에서 오동나무를 처음 보았다. 산길 양옆에 두 그루가 서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그때 우연히 만나 길동무를 해 주셨던 어느 ‘보살님’께서 가르쳐 주어 알았다. 아~ 오동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였구나. 그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시민조경아카데미'와 '시민정원사 양성교육(기본과정)'에 온라인강의를 적극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조경·정원문화의 인문학적 이해 증진 및 시민 녹화의식 함양을 위한 교양강좌다.올해 시민조경아카데미는 기존 예정됐던 상, 하반기 집합교육을 전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상반기 교육이 8월 11일(화) 부터 매주 화, 목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학회장 홍광표)가 ‘치유정원’을 주제로 제6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수강생을 내달 20(월)까지 모집한다.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정원 관련 전공자 및 일반인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기간은 7월 27일(월)부터 8월 2일(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참가비는 학생 30만 원, 일반인은 50만 원이다.수업 내용은 기본 교육(이론)과 팀별 실습(정원디자인 및 실제 정원시공)으로 구성됐다.정원디자인 아카데미 신청은 이메일로 하면 된다.자세한 문의는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LH가 사단법인 경남숲교육협회 및 경상대학교와 함께 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생태안내자 및 유아숲 지도사를 양성하고자 ‘LH 그린 아카데미’를 열었다.LH 그린 아카데미는 ‘시민생태안내자’ 과정과 ‘유아숲 지도사’ 과정이 있다. 시민생태안내자 과정은 사단법인 경남숲교육협회 및 인근 공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숲 체험 및 설명 등으로 구성됐다. LH 관계자는 “그린아카데미를 수료한 분들은 향후 직접 숲 교육이나 공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강동구가 지난 10일(수)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된 ‘제15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공공부문 도시농업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환경대상은 환경 관련 경영, 교육, 생태복원, 농축산물, 자원순환 등 전 분야에서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수여한다.강동구는 도시농업 정책을 통한 다양한 친환경 가치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10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구는 2009년부터 역점사업으로 도시농업 정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