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본보 472호) 김부식 칼럼을 내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독자들의 빗발 같은 연락을 받았다. 놀라게 해드려 송구하고 염려를 끼쳐드려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필자가 조경학과 졸업생의 1세대로 받은 혜택의 환원과 자부심으로 시작한 조경언론의 길이 사명감만으로는 한없이 부족함을 느꼈고 쓰라린 자괴감에 여러 날 밤을 하얗게 밝혔다. 한국조경신문은 영리를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한국조경신문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조경문화 창달의 가치를 가지고 ‘친절한 보도, 가까운 신문, 행복한 독자’의 사시(社是)로 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조경신문은 올 겨울 이른 한파만큼이나 찬바람 앞에 서 있습니다.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면 (주)한국조경신문의 발걸음이 멈추게 되는 위기에 처해 있
인생의 반려자(伴侶者)는 배우자(配偶者)를 칭한다. 예전에는 배우자를 인생의 반려자라 했는데 이제는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반려자라고 한다. 그런데 배우자와 또 다른 인생의 반려 대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반려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다.단순히 애완동물이었던 동물들이 어느새 반려동물로 슬그머니 자리 잡았다. 1983년 오스트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매년 10조 원, 5년간 50조 원의 공적재원을 투입하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것이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뉴타운 해제지구 등 낙후한 구도심에 어린이집, 공부방, 무인 택배함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거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매
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 등의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하며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를 말한다. 대지면적 200㎡ 이상의 대지에 건축을 하는 경우 규모에 따라 조경면적에 대한 규제(건축법 제32조)를 받는데 공동주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오토바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작고한 가수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제목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어이없음을 빗댄 가사가 매우 해학적이다.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물속으로 나는 비행기하늘로 나는 돛단배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오늘도 애드벌룬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가 5년째 지속되고 있다.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생활 주변에서 이웃과 함께 작지만 의미 있는 도시녹화 사례를 많이 발굴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이 행사는 골목정원, 옥상텃밭 등 소규모 녹화활동부터 아파트와 학교, 건물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일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마도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아닐까하는 답이 나올듯하지만 그 말은 정답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꽃이 많이 피고 계절이 아름답다고 해도 정원은 5월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기 때문이다.최근 정원 관련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 봄에 열리는 코리아가든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을에 열리
도시생태복원사업의 근거를 담은 ‘자연환경보전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의했으며, 개정안에는 도시생태환경지도 작성, 도시생태복원사업 추진, 생태계보전협력금제도 개선 등이 담겨있다.그동안 도시생태복원사업의 제도권 도입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실무
추석 연휴가 너무 길었나보다. 정부에서 10월 2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다보니 역대 최장의 황금연휴가 됐다. 여름휴가를 지낸지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이렇게 쉬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연휴라서 일간 신문도 같이 쉬다보니 종이 신문 읽기가 버릇이 된 필자는 신문이 없는 따분한 10일 동안의 연휴를 보냈다.그러던 와중에 10월 6일 한 공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예전부터 오랫동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며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남자의 계절로 불러왔다. 그만큼 좋은 계절이고 추석이 속해있는 결실의 계절이라 풍요롭고 각종 축제도 풍성하다. 그러던 가을에 몇 년 전부터 정원이 슬며시 찾아오더니 빠른 속도로 가을의 손님자리를 주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가을의 시작
나무는 공익적 기능이 매우 많다. 그리고 그 최대 수혜자는 인간이다. 쉘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간단하면서 명료하게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린 소년이 성장과정부터 노년에 이르는 동안 나무가 제 몸을 아낌없이 내주는 희생의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 주인공인
시인은 전문적으로 시를 짓는 사람을 말한다. 대부분의 나이들은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문학도를 꿈꾸며 동경을 했고 한두 번쯤은 문학의 밤에 참석해서 시낭송을 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이상(본명 김혜경) 시인의 시를 읽으면 난해함 때문에 읽는 이가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김소월 시를 읽으면 서정적인 마음에 고향에 온 것 같은
세계건축대회는 건축올림픽이라고 할 만큼 역사와 권위가 있다.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세계건축대회는 매 3년마다 5개 대륙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대한민국은 3수 끝에 지난 2011년 세계건축연맹(UIA)으로부터 유치해서 이번에 대회가 열리고 있다.(9월 3일~10일. 장소 : 코엑스, DDP)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는 &lsquo
인간은 두 부류로 분류된다. 그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예비 장애인이며 반드시 장애인이 된다.5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외쳤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철폐 농성 장애인들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지난 8월 25일 농성장 방문과 해결책을 마련해 주기로 한 약속으로 광화문 농성을 풀기로 했다. 정부에서 장애인과
흙은 인간을 비롯한 지구촌의 모든 생물에게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터전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흙은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흙이란 용어는 용도에 따라서 땅, 토지, 대지 등으로 부르고 있고 땅이 아닌 개울, 강, 바다도 땅위에 존재한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물질이 흙으로 돌아가니 흙은 만물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흙은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다
낙서는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장난이나 심심풀이로 아무데나 함부로 쓴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보다 훨씬 큰 파장으로 다가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원고나 공책을 보면 여백에 낙서를 썼고, 20세기에 이르러 무의식의 발현에 대한 관심과 인간본성의 이해라는 각도에서 낙서는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낙서는 유머와 해학, 시
봉이 김선달은 요즘으로 치면 사기꾼이다.조선 후기인 숙종 시기에 김선달은 장원급제하고도 서북인 차별정책(평양 출신)으로 벼슬을 얻지 못했다. 선달이란 말은 과거에 급제했지만 벼슬을 얻지 못한 양반을 부르는 칭호로 그의 실제 이름은 김인홍이다. 벼슬길이 막힌 김선달은 명석한 두뇌와 번득이는 기지로 권세 있는 양반과 탐욕적인 부유한 상인, 위선자들을 골탕 먹이
지난 7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4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해외순방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4당 대표들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찻잔을 나누는 순간 꽃매미 몇 마리가 대통령의 옷에 붙는 바람에 추미애 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함께 손으로 쫓는 장면이 TV화면에 잡혔다. “이거 저 무슨 매미... 중국매미.....
올봄부터 가뭄에 시달린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폭우와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도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형편이다.‘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자본주의 대 기후’의 작가인 진보적 환경운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기능은 ‘기억하기와 망각하기&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