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봄이 빨리 왔네요” 세븐시즌스에 도착하니 김재용 정원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정원사와 함께 정원을 걷는데 밟는 곳마다 푹푹 들어간다. 땅만 녹은 것이 아니다. 하늘도 녹았는지 따스한 햇살이 정원 가득 쏟아진다. 2월의 정원은 봄과 닿아 있어 늦겨울 정원이라 부르기가 어색하다. 어쩐 일인지 정원에 벌이 한 마리 윙윙 날아다닌다. 늦겨울 정원은 한겨울 정원 풍경과 다를 바 없지만,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땅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봄이 오는 흔적을 찾을 수 있다.봄의 흔적 찾기곳곳에 동글동글 귀여운 잔디 인형이 보인다. 알고
산림청(청장 남성현)의 지원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카타르 도하에 야심차게 조성한 한국정원이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정원과 한국정원의 미래가치를 각인시키고 있다.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국제원예박람회에 조성한 한국정원이 현지 자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한수정은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과 우리의 스마트가든 기술력을 선보였다. 당시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각국 국빈들은 한수정이 조성한 한국정원을 둘러본 후 감탄사를
2008년 부터 조경계의 다양한 이슈를 담아온 한국조경신문 722호가 21(목)일 발행됐다.이번 호 주요 기사로 ▲환경조경발전재단과 베트남 관상생물협회 MOU ▲한국기술사회 조경분회 기술사패 전달식 ▲경관의 화룡점정을 찍다 ‘정원 조명’ 특강 등이 있다.또한 ▲12월 번외 뚜벅이 투어로 다녀온 ‘영흥수목원’의 다양한 정원과 관람 안내와 ▲‘카페가 있는 정원’에서는 주인장이 직접 관리하는 ‘찐’ 식물카페 양평군 서종면 ‘숲속서종’을 ▲ ‘정원가의 열두달’은 세븐시즌스의 겨울정원 풍경과 김재용 정원사가 전하는 12월 정원 관리 요령을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은 자연과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랑, 동물, 식물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한 겨울밤 빛의 정원을 선사한다.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하여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표현한 야간 조명 점등 행사다. 매년 12월에서 3월에 개최되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원 내 전 정원을 밑그림 삼아 친환경 소재인 LED 전구를 사용하여 그려진 화려한 빛 축제의 장이 된다.점등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3일(토)부터
“정원에 안 들어오셔도 좋으니, 아무것도 없다고 화내지 마세요”며칠 전 세븐시즌스 SNS에는 이렇게 시작되는 글과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11월 늦가을 정원에는 과연 아무것도 없는 걸까?체코를 대표하는 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정원 에세이 ‘정원가의 열두 달’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위트 넘치는 문장과 삽화를 보며, 책이 아닌 실제 정원과 정원사를 매달 살펴보고 싶었다. 한국의 정원사는 이 계절에 무엇을 할까? 궁금증을 가지고 퇴촌의 세븐시즌스를 찾았다.정원에서 만난 김재용 정원사는 카렐 차페크의 글과 삽화가 묘사하는 정원가의 모습과
“아, 손에 흙 좀 묻히고 싶다!” 어느 날 사무실에 앉아 외쳤다.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한다”는 카렐 차페크의 말처럼 그 시절 나만의 정원이 절실했다. 현관문을 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그리고는 차를 타고 일터에 간다. 흙을 밟을 일도 흙을 만질 일도 없다. 어디 나뿐일까? 우리는 모두 정원이 절실하다.그러자 맞은편에 있던 국장님은 “수목원이나 식물원에 가셔서 정원 프로그램 참여하고 오시죠”라는 제안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지난 14일(화) 그렇게 일월수목원에서 진행하는 ‘다같이, 수목원으로 가자
서울시는 ‘서울숲의 큰나무 아래 그늘정원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서울숲 참여정원 공모전’을 개최하고 당선된 2개의 작품을 존치 정원으로 조성해 오는 지난 28일(토) 첫선을 보였다.‘제1회 서울숲 참여정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금상팀은「틈, 그사이로」, ▲은상팀에는 「숲의 영혼 정원」작품으로 총 2개팀이 선정이 됐으며 10월 28일 시상과 정원을 조성한 작가들에게 직접 조성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상식이 진행됐다.이번 참여정원 공모전은 2개의 존치정원 조성에 총 33개의 팀이 참여해 2개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으며 금상
‘2023 서울정원박람회’ 오픈토크쇼가 오는 9일(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이번 박람회는 지난 6일(금)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란 주제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쳤다.‘정원가의 서재’는 책을 매개로 정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오픈토크쇼다. 정원이라는 공통분모로 모더레이터와 출판인, 정원디자이너가 식물과 정원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 식물·정원 공부와 함께한 내 인색의 책, 그리고 책으로 보는 요즘 정원·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노회은
서울 근교, 가족 가을 나들이로 딱!서울 서초구와 성남의 경계, 인능산이 품은 식물원이 있다. 신구대학교에서 1981년 조경원예 실습농장으로 사용하다가, 식물을 수집하고 보존·연구하기 위해 2003년 개원한 신구대식물원이다.이곳에서 수목원전문가,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전문 교육이 진행된다. 평소 꽃과 나무, 정원에 관심이 많았다면 주목하자. 조경가든대학, 경시민정원사, 성남가드너 등 시민을 위한 정원 교육이 열린다. 다만 지원자가 많고 각각 교육 일정이 달라 미리 일정을 알아둬야 한다.대학교 식물원이라 개발이나 연구만을 위한
기후위기·지방위기 시대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이 3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2013년 순천시가 최초로 국내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하는 APHP(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 박람회다.2013년에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35만평 규모), 올해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규모만 165만 평에 달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 한승호)는 지난 17일(금) 도곡 스페이스락(Space LACH)에서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가드닝(Landscape Gardening) 종목 출전 확정 발표와 선수선발 및 지원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염원해왔던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조경 가드닝 종목이 참가한다는 확정 결정을 받았다. 그동안 많은 조경계 단체와 인사들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Landscape Tims 이수정 기자] 울주군 두동면 ‘오계절정원’이 울산시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울산시는 17일(목) 이석용 녹지정원국장, 김승현 (사)울산조경협회 수석부회장, 꽃차아카데미아오계절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 제4호 민간정원 현판식을 만화리에 위치한 ‘오계절정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울산시가 지정한다.현재 울산시에 등록딘 민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목수책방이 지난 22일(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쓴 ‘후멜로’ 국내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진행했다.피트 아우돌프는 최근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Hoes·Oudolf Ulsan Garden)’과 관련해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이날 북토크에서 아우돌프는 “시와 극본, 음악처럼 정원은 삶을 표현하는 예술 장르의 하나”라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부문에서 ‘구영미·박지연 팀’의 ‘내 마음의 산책길’이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30일(금) 2022 제7회 서울정원박람회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막했다.전문 정원디자이너가 조성한 작가정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내 마음의 산책길’은 햇살, 바람이 식물들과 어우러져 만들어낸 고유한 장면에 집중해, 자연과 밀도 있게 만나는 경험을 통해 온전히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의도한 정원이다.레
[Lan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주 베케’ 등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을 표방하는 김봉찬 정원디자이너의 정원기법을 전수받을 기회가 마련됐다.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은 오는 가을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열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명인정원’ 조성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 모집을 위한 사연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정원박람회 대미를 장식할 명인정원 작가로는 한국형 자연주의정원 대가로 인정받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초청됐다
해남 ‘삼산막걸리 구도’와 만나다비 온다는 예보에도 감행한 전통건축 ‘수곡포럼’의 해남과 보길도 답사는 운 좋게도 우산 없이 2박3일을 마칠 수 있었다. 다녀오고 나니 물 폭탄 같은 비가 이틀을 내리 붓는다. ‘조원동 원림’의 저수지는 가득 찼다. 보에서 흘러내는 물소리가 폭포소리를 내며 급하게 흐른다. 호안에 식재된 버드나무는 물위에 공처럼 일정 간격으로 운율을 갖춘 채 줄기는 묻히고 수관만 떠있다.이렇게 비 내린 후면 해남 수정동 원림과 금쇄동 원림이 떠오른다. 비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가인 윤선도가 보길도에 정원을 만든 때는 그의 나이 51세인 1637년이었다. 그 이후로 40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산과 강도 변했고, 교통과 기술, 산업 등 전 분야에서 사회는 격변했다. 조선시대의 사회제도와 생활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땅 속에 묻힌 초석 파편만 남아 그 시절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을 뿐이다.우리의 옛 정원도 마찬가지다. 외부공간에 자연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정원은 전쟁,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흔적조차 남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땅속의 흔적들만 남은 보길도의 부용동 정원을, 현
[Landscape Ti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반려식물 가드닝이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대공원이 제1회 가든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가든클래스는 서울대공원이 추진하는 ‘꽃의 숲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대공원만의 색깔을 담은 가드너 양성을 목표로 한다.‘꽃의 숲 프로젝트’는 서울대공원 곳곳에 공간별 특색 있는 테마정원을 조성, 사계절 다양한 꽃의 향연으로 아름답고 역동적인 서울대공원을 나타내기 위한 사업이다.가든클래스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최소화하고, 정원을 직접 조성해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내 최초 종합 가든센터인 ‘순천만가든마켓’이 오는 18일(금) 정식 개장한다.농업회사법인 순천만가든마켓(주)이 정원수공판장과 야외판매장, 실내판매장, 복합 정원문화 공간 등을 갖추고 정원 원스톱 판매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앞서 지역소상공인과 생산 단체 등과 협력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차례 수렴해 공모를 통해 소상공인 상생협력존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정원수 공판장’은 정원수 실시간 경매를 통해 지역 정원수를 전국 홍보해 생산자의 판로를
[Landscape Times ] “한국정원문화협회는 종전의 협회 행태와 좀 더 달라진 면모와 활동을 보여주려고 최근 여러 차례의 운영위(집행부)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원분야에 특화하여 활동 중인 가드너, 정원작가 등 젊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새해도 빠르게 2개월이 지났다. 봄의 계절인 3월이 시작되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경계의 ‘인싸’이고 싶었지만 이제 ‘아싸’로 지내는 것 같다. 아니면 조경분야 자체가 ‘아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