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 “한국정원문화협회는 종전의 협회 행태와 좀 더 달라진 면모와 활동을 보여주려고 최근 여러 차례의 운영위(집행부)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원분야에 특화하여 활동 중인 가드너, 정원작가 등 젊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새해도 빠르게 2개월이 지났다. 봄의 계절인 3월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경계의 ‘인싸’이고 싶었지만 이제 ‘아싸’로 지내는 것 같다. 아니면 조경분야 자체가 ‘아싸’가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인가?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은 서서히 엔데믹으로 그 끝장이 올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우리에겐 봄의 계절적 기운이 오면 할 일이 아무래도 많아질 것이다.

오래전에 ‘정원문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한국조경협회(당시는 ‘한국조경사회’)에서는 “건설업으로서의 조경산업”이 개발도상국 때부터 40년가량 압축 성장을 해왔었다면 이젠 21세기 선진문화로서 “서비스업으로서의 정원산업”을 육성, 진흥, 발전해 나가야 할 시대적 전환점이 왔었다고 믿었기에 조경의 본질적 대상이었던 ‘정원’에 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다.

조경의 기본업무이자 주 대상인 ‘정원’은 이제 ‘공공정원(public garden)’으로 진화한 일부 개념이 공공법제를 지닌 법정용어가 되었으며 공공정원의 업무영역은 산림청에 귀속되어 2015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수목원정원법)’의 전면 재개정을 통해 법제화되었다.

미국의 경우 이미 ‘미국 식물원·수목원협회(AABGA: American Association of Botanical Gardens & Aboreta)’가 ‘미국공공정원협회(APGA: American Public Gardens Association)’으로 변화한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니 우리가 30여년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미국의 공공정원의 범주는 식물원, 수목원, 전시정원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경관들과 동물원, 수족관, 미술관 등과 영리목적의 관광지(유원지, 테마파크) 등 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만 약 700여 개의 공공적 기관과 단체, 장소 등을 공공정원으로 간주하고 있다.(공공정원 운영관리, Public Garden Management, 2011, 한국어번역 2019)

2013년 정원문화 창달을 위해 (사)한국조경사회(현 한국조경협회)에선 ‘정원산업’을 건설업의 한 종류인 조경업(종합/전문)으로 보지 않고 서비스산업, 문화산업으로 인식하여 한국정원문화협회를 설립하고 창립총회 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법인화를 추진하였으나 당시 산림청의 정원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여 문체부 등록이 여의치 않고 이후 산림청의 정원산업분야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하여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원(공공)의 담당 기능을 산림청으로 교통정리 되어버렸다.

이에 조경가 중심의 (사)한국조경협회가 산림청 법인등록이 어려운 현실적 상황에서 오래전 창립되었던 한국정원문화협회의 재창립총회를 통해 새롭게 정비하여 산림청에 등록 법인화를 꾀하게 되었다.

정원문화와 산업을 주도할 중앙부처는 산림청으로 정리된 상황에서 정원관련 단체를 법인 등록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조경계의 분열과 약화로 보는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기존 (사)한국조경협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과의 상호 협력과 협업을 성실히 꾀할 것이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산림청 등록 법인 중 사단법인은 187개 정도이며 재단법인은 12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재단법인은 정원관련 단체가 없으며 사단법인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123), 이성현’, ‘한국정원협회(139), 이재석’, ‘나눔정원가든제이(158), 장하경’, ‘한국민간정원협회(170), 오부영’, ‘한국생활정원진흥회(183), 정대헌’, ‘시민정원문화협회(187), 문길동’ 이상 6개로 정원 명칭을 가지고 등록된 법인단체이다. (사)한국정원문화협회는 7번째 단체로 등록되었다. 기존의 유사등록단체와의 상생협력 또한 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환경조경발전재단의 멤버도 되고 싶고 종전의 협회 행태와 좀 더 달라진 면모와 활동을 보여주려고 최근 여러 차례의 운영위(집행부)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원분야에 특화하여 활동 중인 가드너, 정원작가 등 젊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적인 단위의 조직망을 갖추기 위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본 협회의 정리된 방향성과 정체성, 활동 내용과 조직 구성, 운영 방식과 참여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조경의 아싸(아웃사이더)가 아닌 진짜 ‘앗싸’라고 외칠 수 있는 기개가 필요하다.

(사)한국정원문화협회는 조경계의 여러 유사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분열보다 단합의 시너지가 있는 산림청을 상대하는 주요단체로서 NFT(대체불가토큰)나 린치핀(Linchpin)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자 한다.

 

<참고>

 

현재 산림청의 정원관련 업무 조직은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본청) 산림청 산림복지국 정원진흥팀 ─ 정원정책수립

                                                                                               (속히 단위의 실제적 승격과 확대가 요구)

2. (산하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실 ─ 정원문화사업 육성, 시행

                                                                                        (사무처)

3. (직속기관)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 ─ 정원정책지원

4. (공공기관) 세종수목원 정원센터 ─ 정원박람회(코리아가든쇼) 개최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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