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아름다운 가로수길’ 화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가을을 대표하는 은행나무와 백합나무 가로수가 아름다운 충청북도로 떠나보자.

 

괴산군 문광면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

문광저수지는 전형적인 작은 농촌 마을인 양곡리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초입부터 시작돼 저수지를 둘러싼 2km의 은행나무 길이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길은 1977년 양곡리 마을의 김환인 어르신께서 마을주민들을 위해 은행나무 200그루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마을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에서 찾아오는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이 탄생했다.

1978년 5월에 준공한 준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고 고목이 많아 전경이 아름답다. 사계절이 제각기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이지만 단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의 문광 은행나무길은 노란 은행잎으로 주변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특히 저수지에 비친 은행나무의 풍경은 찾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매년 가을이면 저수지의 물안개가 은행나무길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몽환적인 풍경은, 수많은 사진작가가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을 새벽부터 찾고 있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명소인 만큼 ▲2013년 ‘비밀’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2020년 ‘더킹: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1년 예능프로인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가 문광저수지에서 촬영했다.

은행나무길 맞은편에는 국내 유일의 내륙 염전체험과 교육공간으로 조성된 괴산군 소금랜드와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괴산군 문광면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 ⓒ 괴산군
괴산군 문광면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 ⓒ 괴산군

 

 

진천군 진천읍 백합나무 길

백합나무는 미국에서 Yellow poplar라고 불린다. 포플러 나무를 닮았지만 독특한 모양의 잎과 튤립 모양을 닮은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가을철 가지마다 노랗게 물든 단풍 볼만 하다. 미국 동부지방이 고향인 백합나무는 1900년대 초 우리나라에 들어와 조경수로 전국 심겼다.

진천 역사테마공원에서 백곡저수지 방면 백곡로에는 백합나무 길이 있다. 짧지만 늘씬하게 쭉 뻗은 나무와 대비되는 귀엽고 큼직한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5월 말에서 6월 상순경 녹황색의 꽃잎도 매력적이지만 가을의 끝자락 까지 아름답게 물들이는 백합나무 단풍을 보러 충북 진천으로 떠나보자.

진천군 진천읍 백합나무 길 ⓒ 산림청
진천군 진천읍 백합나무 길 ⓒ 산림청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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