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숲 정원 이야기 표지
학교숲 정원 이야기 표지

기후위기 시대에 학교숲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초, 중, 고등학교는 대학교나 공원과 비교하면 생태 녹지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좁은 교실을 중심으로 12년이나 생활하는 이 시절에 생태 감성은 어떻게 형성될까?

날림먼지, 미세먼지, 황사 등을 막아줄 숲과 불볕더위를 식혀줄 나무 그늘, 직선이 아닌 곡선이 자연스러운 학교 정원이 필요하다. 

오늘날 많은 정보와 교육과정의 일반화 등으로 학업에 관해서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환경, 특히 자연환경이 대폭 바뀌어야 한다. 먼지 차단, 더위와 추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쾌적한 환경을 위해 학교숲, 학교 정원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

운동장을 둘러싸고 있는 벚나무들이 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봄날에는 지역주민들의 행복 잔치가 벌어진다. 수일여자중학교 학교숲은 지속 가능해 보인다. 중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넓은 부지가 있고 체육관, 급식소 등이 다 갖추어져 있어 숲을 훼손할 일은 없어 보인다. 많은 학교숲이 10여 년 지나서 가보면 체육관, 다목적 강당 등으로 사라지는 현실에 가슴 아프다. 고맙게도 수일여자중학교는 이런 변수로부터 안전해 보인다.

학교숲이 잘 조성되면 학생들은 일상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한 해에 한두 번 가는 식물원보다 매일 체험할 수 있는 학교숲이 최고의 교육현장이다. 필자는 20여 년 동안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학교숲을 찾아다녔다. 초기에는 학교숲 정원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주로 다녔지만, 후반기는 학교숲 조성 심사나 모니터링, 산림청 학교숲 심사를 위해 다녔다.

지금도 필자는 학교숲이 좋은 학교를 찾기 위해 전국을 쉬지 않고 찾아다닌다. 전국의 많은 학교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아름다운 학교숲 정원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두세 번 이상 다녀온 학교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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