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작은 마을 이야기 표지
유럽의 작은 마을 이야기 표지

저자는 유럽의 정원을 소개하는 <예술가의 정원 이야기>, <유럽의 역사 정원 이야기> 등 책을 쓰면서 여행을 하다 보니 목적지가 대부분 오래된 마을 안에 있었다.

그러다보니 작고 오래된 마을의 색다른 매력에 빠지게 됐다. 유럽의 작은 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 번거로웠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목적을 두었던 마을로 저자는 발길을 이어갔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작은 보통 사람들의 마을.

집과 집이 연결되며 골목이 생겼고, 골목길은 땅의 모양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마을 어귀에 피어있는 야생화, 골목에 가지런히 놓인 화분, 담장을 넘나드는 덩굴장미 등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이 예쁘다.

마을에는 오랜 세월이 담겨 있다.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 놓은 시간이다.

저자는 골목에서 만난 정겨운 사람들과, 2층 발코니에서 화분에 물을 주며 손 인사를 건넨 할머니, 우연히 대문을 나선 사람과 마주치면 서로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사람들.

이방인의 마을 산택을 편안하게 만들고, 작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그들의 일상을 담아 내면서 오래된 건축물과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의 자연스런 형성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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