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종합 응용학문인 조경이라는 큰 나무에서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다양한 업역의 싹이 갈라져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조경과 유사한 분야가 생기는 것이 조경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조경 분야가 넓어져서 나아갈 길이 많아진다는 적극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중략) 더 넓은 신천지를 향한 길을 열어 우리의 놀이터로 만들고 개척해야 위기에 처한 조경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평생 조경에 몸 담았던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가 종합학문으로서 ‘조경’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짚어본 산문집을 펴냈다.

책은 박정희 정권 당시 훼손된 국토를 복구하는 분야로서 조경을 도입한 과정과 우리나라 최초의 조경학과 개설 배경을 비롯해 조경 공사 과정이나 식물에 얽힌 단상, 오랜 기간 업으로 종사했던 조경계에서 보고 들은 후일담 등을 수록했다.

아울러 지은이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그동안 기고한 글들을 모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엮어내면서 특정 시절에서 생산된 이슈나 담론도 공유했다.

예컨대 조경공사업의 기술능력 기준이 조경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조경공사업 면허 기준’ 중), 조경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조경진흥단지에 대한 아쉬움(‘조경진흥단지에 대하여’ 중), 2005년 완공된 청계천을 구간 별로 돌아보며 “기형적인 복원이, 도심 하천의 복원 시초” (‘청계천 주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중)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조경’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경관을 만드는 것이다”면서 특정 공간에서 느끼는 심신의 편안함과 힐링은 자연에 개입하는 조경인의 의도에서 비롯된다며 조경의 발전 도움이 됐으면 하는 “흔적”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은이 신경준은 환경계획조성협회(현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을 역임, 서울시 및 경기도 기술심의,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 심사평가, 한국조경수협회,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 협의회 및 해외건설협력위원회, 서울그린트러스트. 생명의 숲.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 서울시 서울형 공공조경가그룹. (사)한국청소년시설환경학회. SH공사 조경 및 친환경 분야.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숲 포럼. 중구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 등에서 활동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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