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식물이 사는 집이다. 정원을 식물의 집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생태적 정원이 조성될 것이다. 서식처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가까운 숲과 조성하려는 정원부지의 서식처를 꾸준히 가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김장훈 수원수목원 녹지연구사는 지난달 30일(금) (사)한국조경협회(회장 안세헌)가 주최한 ‘월간 조경기술세미나’에서 ‘서식처와 정원의 상상력 : 일월수목원 사례 고찰’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행사에 앞서 안세헌 회장은 “오늘날 조경은 정원과 식물에 대한 이해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고 공유하기 어려웠던 조경 현장의 플랜팅 디자인과 가든 테크닉 기술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원으로 풀어보는 식물소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 식물에 대한 고조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영준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는 ‘정원식물과 정원활동을 함께 담아내기 : 타임워크명동 공유정원의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를 했다. “조경에 사용하는 식물과 정원식물은 다른 것이 아니다. 식물이 주인공이 되는 정원, 식물이 행복한 정원을 설계하는 원예적 시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정원 DMZ자생식물원 산림생물자원보전과 연구사는 ‘DMZ일대의 식물다양성과 정원 소재로 활용가능한 식물’을 발표했다. DMZ 239km를 3번을 왕복하며 연구한 자생식물 중 정향풀, 터리풀, 복주머닌란 등 정원 소재로 활용하기에 좋은 자생식물을 소개했다.
이양희 천변만화 대표는 ‘식물적용학과 실무적용 사례’를 발제했다. 먼저 고정희 베를린 써드스페이스 대표의 ‘식물적용학은 무엇인가?’ 강연에서 식물적용학은 식물을 적절하고 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으로 식물의 역동성과 생존전략, 생리, 생태를 이해가 바탕이 된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양희 대표가 식물적용학의 서식처정원 기법을 실무에 적용한 사례로 정원 ‘기와요초’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오세훈 천지식물원 팀장은 ‘자연 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디자인과 그가 분류한 믿을 만한 식물을 소개하며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디자인으로 한국 조경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래종 식물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보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정원이 자연적인 보편의 인상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호영 소장은 토론에서 “조경은 이제 심미적인 가치를 넘어 환경과 생태까지 고려해야 한다. 생태 환경을 위한 조경 디자인이 앞으로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에는 이호영 HLD 소장이 좌장으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남은희 한울림기술사사무소 소장, 이상수 조경기술사사무소 스튜디오201 소장, 이남진 바이런 소장, 김지환 조경작업장라디오 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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