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DMZ생태연구소와 함께 DMZ 일대 중부지역인 연천, 철원 민통선 내에서 새로운 산림습원 9개소를 발견했다.
산림습원은 산림의 습지뿐만 아니라 과거 화전, 경작 등의 활동으로 형성된 수분을 다량 함유한 지형 및 수분이 공급되는 지점으로 산림생태계에서 수생태계와 산지 환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지역을 말한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산림습원 중 우수 산림습원 455곳에 대해 3년 주기로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시행하며 관리하고 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민통선 내에서의 산림습원 발견은 이번이 작년 서부지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산림습원은 자연형의 산림습원이 대부분이고 철원 5곳, 연천 4곳, 총 면적은 53ha(53만848㎡)이다. 9곳의 산림습원에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54종, 우리나라 특산식물 14종을 포함한 총 97과 310속 596종의 식물 분포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신규 산림습원에서는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멸종위기종 선제비꽃 ▲눈향나무 ▲위기종 긴잎꿩의다리 ▲옹굿나물 ▲삼지구엽초 ▲취약종 쑥방망이 등 다수의 희귀식물 자생지를 확인했다.
이 중 선제비꽃의 자생지는 국내에서 최대 군락지로 확인됐다. 하지만 민통선 안쪽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산림습원을 보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제한적이다. 또한, 군사훈련 등의 인위적 훼손이 확인돼 꾸준하고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국내 분포 산림습원을 지속해 발굴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 등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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