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국기술사대회가 7일(금) 9시부터 18시까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술사대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 스마트 건설, 로봇 등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오전에는 ‘Chat GPT’에 대한 기조 강연이, 오후에는 8개의 분회 세션이 마련됐다.

조경 분회 세션에는 조경기술사를 포함한 예비 조경기술사와 조경 분야에 관심 있는 타 분회의 기술사들도 참석했다.

장덕배 한국기술사회 회장
장덕배 한국기술사회 회장

 

강연에 앞서 장덕배 한국기술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에 유일한 국가 최고 과학기술 전문가 단체인 한국기술사회의 모든 회원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현장을 발로 뛸 것이며 조경분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연은 총 2시간으로 지난 5월 개장한 일월수목원의 조성 사례와 현대 조경설계의 흐름과 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부응하기 위한 조경기술사들의 역할에 대해서 고찰했다.

먼저 최재군 최재군 수원시 수목원 과장이 ‘일월 수목원 설계 및 조성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시민이 참여해 일상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만나도록 조성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의 추진계획 수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최재군 수원시 수목원 과장
최재군 수원시 수목원 과장

 

최 과장은 “인구 50만 명당 1개의 수목원을 적정하다고 본다며 시민이 슬리퍼를 신고 가까운 수목원을 방문할 수 있는 수목원 문화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립 수목원과 식물원이 늘어날수록 사립 수목원의 자립이 어려울 수 있다며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월수목원은 “시민이 참여해 조성한 생활권 수목원으로 자연 생태와 지형을 활용한 점, 실험적인 자연주의 정원을 도입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간과 공을 들여 계속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계동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현대 조경설계의 흐름과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1890년대 조경의 태동부터 모더니즘, 미니멀리즘, 2010년 이후의 감각, 개성주의에 이르기까지 현대 조경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시간이었다.

안계동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안계동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안 대표는 “현대 조경은 아이디어가 생명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이 되어있다. 그래서 경제성과 기능성보다 차별화가 중시되는 것이 조경의 최신 트렌드로 차별화가 오히려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에 와서 조경은 이렇다 할 시조와 이론을 정립할 수 없다며 “색다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소비문화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일 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부응하는 조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부식 조경분회 회장은 “전국에 500여 명의 조경기술사가 있다. 앞으로 매년 열리는 전국기술사대회에 더 많은 조경기술사의 참여로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도록 힘을 합치자”고 강조하면서 내년 전국기술사대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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