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조경계와 함께 할 것”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한국조경의 50주년을 보내고 앞으로의 5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심왕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하는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이 3일(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룰에서 개최됐다.

심왕섭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팬데믹과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지구 환경과 녹색 공간을 직접 다루는 조경이 많은 해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글로컬(Glocal)한 도시와 환경, 역사와 생태, 그리고 생활과 인프라를 다루는 조경이 보다 더 막중한 역할과 임무를 부여 받고 이제는 전면에 나서야 될 때”라며 의미있는 메시지를 꺼냈다.

그러면서 “다른 전문 분야와 융합된 한국조경이 대한민국의 녹색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것”이라며 “조경의 가치와 역할이 재조명되고 조경이 전문산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 지구적 환경문제가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 미뤄두었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이제 조경분야에서 다뤄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이사장은 “조경 50년을 이끌어갈 신세대 조경인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분산된 제도와 기존 문제의 해결, 조경계 내부적인 혁신 또한 필요하다”면서 “조경진흥법과 공원녹지법 등 조경을 총괄하는 국토부 녹색도시과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조경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국토부는 물론 조경 관련 부처와 서울시, 지자체와의 소통 및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 실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경제 성장을 위한 개발 위주의 정책과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공간의 아름다움과 여유, 그리고 녹색 공간의 중요성을 소홀히 해 온 측면이 있다”며 “녹색 공간은 이제 환경 보존의 목적을 넘어 주민의 소통 공간, 여가, 그리고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조경의 의미가 환경보호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증대를 위한 녹색 복지 측면에서 중요해질 것과 조경을 통해 만들어내는 그린인프라야말로 아름답고 경쟁력 있는 국토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가도시공원 조성 시범사업 계획, 녹색사업 기반 단지 및 시설 조성 지원, 공원 녹지 사각지대 해소, 공원 녹지 확장을 위한 재정 다각화 등 다양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도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입체 공간 검토, 도시 방제 기능 강화를 위한 방제공원 조성 방안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토부가 추진하는 녹색 공간 조성 정책의 일선에는 여러분이 있기에 국토부는 앞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조경계와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이상협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국장도 한국조경 발전을 위해 조경계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정호 국토부 녹색도시과 과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학회장,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이재흥 전문건설 조경식재공사협의회 회장, 옥승엽 전문건설 조경시설물공사협의회 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회장, 박기숙 한국여성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노재신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