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한라산 기생화산(寄生火山) 중 하나인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 일대의 삼나무 정비 결과를 지난 20일(월) 발표했다.
한라산연구부는 정비가 진행된 거문오름(식생 정비지역과 주변 천연림) 일대의 종 다양도·풍부도 등이 인근 천연림 생태구조와 유사하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간벌지는 유입되는 햇빛 감소로 하층식생 발달이 낮아 간벌지와 천연림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서는 개벌(한 번에 제거) 식재정비의 경우, 직사광선 증가로 토양이 건조되고, 이로 인한 치수발생 저해와 생장 장해가 발생해 종 다양성 감소, 토사유출, 자연경관 훼손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대안으로 정량간벌(일정기간 여러 차례 조림목 제거)에서 변형된 75% 간벌법(경사방향과 고도방향으로 한 줄씩 제거)을 제안했고, 간벌 시 그루터기를 50㎝ 정도 남겨 사면경사 침식으로 토사유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인위적인 조림지의 비율이 높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주 고유의 식생을 복원시키고 생물종 다양성 확대를 권고한 바 있다.
세계자연유산 자문단도 분화구 내 인공림 100% 제거와 외곽 인공림 70% 간벌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도는 2016년 거문오름 식생정비사업을 진행해 분화구 외곽지역 삼나무림 벌채를 진행했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이 삼나무 정비를 통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국비 확충을 통해 2024년부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체를 대상으로 삼나무 정비를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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