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겨울 전경    ⓒ국립산림과학원
곶자왈 겨울 전경 ⓒ국립산림과학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제주 곶자왈에 비가 내리면 빗물의 42%를 저장하며 제주 도민이 연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 저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제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물순환 모니터링을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에 의해 확인됐다.

또한 곶자왈과 인접 지역의 수원 함양률을 비교했을 때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이 일반 토지이용지 보다 더 높았으며, 그 차이는 평균 5.3%로 나타났다.

곶자왈은 제주도 내 경작지나 개발지역보다 원형이 잘 보전돼 제주가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의 유입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곶자왈 지역 대부분이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에 속해있다.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을 제주도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의 면적에 적용해보면, 1년간 1200만 톤을 함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은 70만 제주도민이 1년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 규모에 이른다.

곶자왈은 전 세계에서 제주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숯가마터 등 역사·문화 자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곶자왈 지대는 지난 1997년 기준 면적이 113만3㎢였으나, 2003년 106㎢로 이전보다 7.3㎢ 감소해 곶자왈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과장은 “곶자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현장 중심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곶자왈에서 생태계서비스와 가치 확산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