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 주요 참석자들과 청중들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 주요 참석자들과 청중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수원시가 일상에서 가깝고, 쾌적한 녹지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1000개의 손바닥정원 조성’을 포함한 도시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수원시는 지난 27일(화)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 2층 숲향기홀에서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 다정다감’을 개최해 손바닥정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크콘서트는 200여 명의 시민들과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 현 단국대 교수, 우현미 디자인 알레 대표, 최재혁 가든디자이너, 이범석 한일두레공동체 대표가 페널로 참석한 가운데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진행을 맡았다.

김 현 교수는 정원과 공원의 큰 차이점은 공원은 행정이 만들고, 정원은 행정과 시민과 시민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만들고 있다면서 수원이 공원 정책이 아닌 정원정책으로 시작했던 부분들은 시민들이 필요한 공간에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 시민이 관리하면서 조금 더 가까운 공간 속 정원문화가 스며들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수진 실장은 시민이 사랑하게 되는 정원의 매력에 대한 매력과 사람을 끌어 모으는 식물의 힘은 무엇인가?라며 이범석 대표와 최재혁 가든디자이너에게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꽃과 나무를 우리가 노력을 가꿔 왔을 때 화사한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면서 혼자 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하다보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어 이게 정원이 가징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 디자이너는 살아있는 생명이라서 하루하루 파란 잎새가 새로 나는 것이 큰 아름다움이라며 식물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이 정원을 함께 만드는 과정이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현미 대표도 최 디자이너의 말에 힘을 실었다. 식물 자체가 생명체로 매력을 갖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달라지고 꽃을 피우면서 조금씩 계속 변화한다. 이러한 부분은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식물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식물을 가져오는 순간부터 관찰하지 않는 부분이 크다. 아이 키울 때처럼 무엇을 원하는지, 잠은 잘 자는지, 잘 먹고는 있는지 등 관찰하면서 알아내야 하는데 식물은 일주일에 한 번 물만 주면 되는 줄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말만 믿고 일주일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물 만 주는데 매일매일 관찰하고 원하는 포인트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 진행 모습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 진행 모습

 

김 교수는 정원이 만들어지면서 도시가 어떻게 바뀌고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가 전한 일본 도쿄의 세타가야구의 경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공원녹지 확보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가가 비싸고, 인력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 국내 실정과 유사한 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기 정원을 관리할 힘이 없어지자 일정 시간 사람들에게 공개하게 됐다. 변화는 이때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원 주변에 주거하는 시민들이 같이 관리를 해 주는 작은 정원제도가 생겨났고, 그 다음 일정 면적 이상의 본인의 유휴지를 공원처럼 이용토록 하는 시민녹지가 조성되면서 이 제도는 일본 전역으로 퍼지며 지역녹지제로 확대됐다.

현재 지역녹지제도는 공원녹지를 확보하는 중요한 정책사업이 되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교수는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손바닥정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 곳곳에 공원을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유효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수원이 시작해 대한민국을 바꾸는 공원녹지 정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우리의 심장과 가까이 있는 소중한 손바닥은 작지만 뭐든지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작지만 소중한 정원이고, 우리가 악수하고, 손을 흔들고 누구와 교류하는 네트워크 정원이기에 누구와 함께 손을 맞잡고 만드는 공동체 정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400개의 손바닥정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총 1000개의 손바닥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시민)가 구상하고 행정이 그 구상을 완성시켜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갈 것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정책이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든다’라는 철학을 설파하며 손바닥정원부터 시작해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 수원은 시민들의 도시로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나만의 화분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나만의 화분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나만의 작은 화분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 시민들
나만의 작은 화분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 시민들

 

 

 

나만의 작은 화분만들기 열기가 뜨겁다
나만의 작은 화분만들기 열기가 뜨겁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