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했다.

수원시가 2014년까지 농촌진흥청이 자리했던 부지에 국립농업박물관을 건립해 개관한다고 15일(목) 밝혔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을 주제로, 연면적 약 1만 8000㎡ 규모로 전시동, 식물원, 교육동, 체험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동에는 농업관·어린이박물관·기획전시실·식물재배시설 등이 들어섰고, 식물원에는 아쿠아포닉스(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생산 방식)·클로렐라정원·폭포전망대 등이 있다.

교육동은 식문화체험관, 교육·실습실이 있고, 체험존에는 다랭이논, 밭, 과수원, 체험·휴식 공간으로 이뤄졌다.

시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정조대왕이 농업혁명을 꿈꾸며 만든 축만제와 가까운 곳에 있어 ‘농업개혁 혁신도시 수원’을 상징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농업기술 혁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유한 도시다. 정조대왕은 수원을 농업 혁명 기점으로 삼아 만석거·축만제 등 저수지를 만들고 국영농장 격인 둔전을 개발, 조선 전체에 흉년이 들었을 때도 만석거 일대는 대풍년이 들었다.

해방 후에는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과대학이 설립돼 한국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농촌진흥청 이전이 결정된 후 시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협의를 거쳐 수원시에 국립농업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한국 농업연구의 산실이었던 농촌진흥청이 떠난 자리에 국민들이 농업 역사를 배우고, 농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해 뜻 깊다”며 “정조대왕 때부터 이어온 ‘농업혁신 정신’이 뿌리내린 수원시가 첨단 농업혁명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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