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정원과 예술을 결합해 어린이가 가꾸는 ‘미술관 작은 정원’을 시범운영했다. 본 교육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MMCA 페스티벌:광장·숲’과 연계해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정원과 예술을 결합해 어린이가 가꾸는 ‘미술관 작은 정원’을 시범운영했다. 본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MMCA 페스티벌:광장·숲’과 연계해 정원산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정원과 경계영역에 있는 미술관에서 어린이의 창의력을 일깨우는 정원교육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예술과 정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어린이미술교육프로그램 ‘미술관 작은 정원’을 지난 20일(금) 시범운영으로 선보였다.

본 사업은 자연 속 미술관이라는 장소성을 활용, 어린이가 조경가와 함께 놀이, 공동체, 경작이 공존하는 정원 조성을 경험하면서 자연과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스스로 발견케하고 어린이의 관찰력, 상상력, 감수성을 이끌어 내고자 마련된 종합예술프로그램이다.

미술관 정원교육은 파주 헤이리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에서도 전시와 연계한 관객참여형 정원교육프로그램으로써 학부모 및 어린이들의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지난 주 조성된 ‘미술관 작은 정원’은 최재혁 오픈니스 소장, 미술관 에듀케이터, 관문초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참여형 작품으로, 이날 프로그램은 ▲자연과 예술의 관계를 익히고 ▲자연과 연게된 미술작품 감상 ▲어린이가 주체가 돼 자유롭게 표현한 화분제작 ▲정원조성을 위한 식물 배우기 ▲다양한 식물 관찰 및 구성을 통해 미술관 속 작은 정원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시범운영으로 진행한 본 사업은 오는 28일(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하는 야외예술축제 ‘MMCA 페스티벌 : 광장·숲’과 연계한 어린이 정원교육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28일(토) '미술관 작은 정원' 시범운영사업에 참여한 최 소장의 ‘조경가와 함께하는 미술관 정원 산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정원사친구들도 이번 페스티벌 기간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 활동을 즐기거나 쉴 수 있는 숲 공간을 주제로 한 관객참여형 공간  ‘네이처 큐브’ 를 조성했다. 또한, 조경가가 진행하는 ‘미술관 속 식물 그리기’ 워크숍에 참여하거나 상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활동지를 활용해 스스로 미술관 식물을 탐구하는 ‘식물관찰일지’를 작성해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지난 20일 시범운영한 '미술관 작은 정원'(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정원사친구들이 조성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네이처큐브'(사진 최윤석 페이스북 갈무리)
정원사친구들이 야외예술축제 ‘MMCA 페스티벌 : 광장·숲’  축제 기간에 선보일 '네이처큐브'(사진 최윤석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MMCA 페스티벌 : 광장·숲’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놀이와 휴식이 어우러진 관객참여형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자연 속 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을 확대하고 관람객이 주도해 상상하는 ‘놀이의 예술’을 제안하는 축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관람객이 미술·음악·조경·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예술가와 만나고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익숙하게 느낄 수 있다. 

페스티벌은 체험·창작 프로그램, 휴식 및 자연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 가을날 미술관에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놀이꿈’과 ‘놀이숲’ 으로 구성됐다.

‘놀이꿈’에서는 다양한 놀이 요소를 활용해 제작하는 ‘나만의 자리 만들기’, 구절초를 통해 자연내음을 음미하는 ‘킁킁박스’, 벌집 모양 구조물에서 즐기는 ‘등반벌집’, 관객이 집단으로 창작하는 ‘함께 하는 건축놀이’ 등이 진행된다.

‘놀이숲’은 휴식과 자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숲 공간으로, '네이처큐브'에서는 자작나무와 건초더미로 휴식 공간을 선사하고 꽃·나무·과일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는 놀이터가 되는 자작나무 오두막 ‘팡팡 하우스’, 핑크뮬리 정원에서 휴식하는 ‘짹짹박스’, 사과나무를 체험할 수 있는 ‘냠냠박스’ 등 자유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그밖에, 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해 관람객이 기억하는 미술관을 주제로 만든 작가 고재욱의 ‘당신의 미술관’, 과천관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나 헤드폰에서 현장근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수현의 ‘사각광장’, 그리고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에 어울리는 상상 속 작품을 돌아보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페스티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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