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ellan이 미술관 중정 블루밍 메도우에서 '블루메 테이블' 턴테이블 론칭행사에서 디제잉하는 모습이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블루메미술관
DJ Mellan이 미술관 중정 블루밍 메도우에서 '블루메 테이블' 턴테이블 론칭행사에서 디제잉하는 모습이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블루메미술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파주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이 전 방위 예술매체, 문화와 연계해 정원문화를 해석하고 확산하는 플랫폼 온라인 미술관 브랜드 ‘블루메테이블’을 선보인다.

블루메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온라인 브랜드 '블루메 테이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는 대면 중심의 미술관 경험을 재현하기보다 콘텐츠 자체의 고유성을 지닌 온라인상 미술관 경험을 제시하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지향한다.

블루메미술관은 팬데믹이 앞당긴 생태혁명의 시대, 정원이 품고 있는 자연의 순환원리에서 대안적 삶의 관점을 제안하고자 지난 4년간 정원문화를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전시들을 기획해왔다. 이번 브랜드 론칭은 이와 연장선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큐레이션 콘텐츠로써 정원문화를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블루메 테이블’은 4개의 테이블로 구성돼 여러 플랫폼에 진출한다. 카카오 브런치, 유튜브, 벅스뮤직 등 미술관 밖 더 넓은 플랫폼에서 음악인, 출판관계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장르의 전문가들과 정원 담론을 해석하게 된다.

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의 북 큐레이션을 카카오 브런치에 글로 올리는 ▲북테이블, 자연의 경이로움에 관한 문화계 인사들 인터뷰와 자연 놀이 콘텐츠를 큐레이션한 영상을 유튜브로 소통하는 ▲그린테이블, 음악인들과 협업해 만든 플레이리스트로 미술관이 전하고 싶은 느낌과 심상들을 들려줄 ▲턴테이블 등 텍스트, 음악,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며 정원문화 콘텐츠를 다층적이고 지속적으로 큐레이션해 고유의 온라인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우선, ‘블루메 테이블’의 주요 콘텐츠는 ‘턴테이블’이다. 주로 시각예술문화를 전하는 미술관이 턴테이블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듣는 문화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초여름 정원에서의 바이브”와 같이 정원의 느낌을 전하는 플레이리스트, “집에서 일할 때 이런 기분이 들지”처럼 집에 관한 미술관 전시내용을 음악인들과 해석한 턴테이블 콘텐츠는 미술관 담장 너머 출근길에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언택트 경험을 제안한다.

코로나 19로 주무대를 클럽에서 레스토랑, 홍대 편집숍 등 보다 일상영역으로 활동반경을 이동한 DJ들 뿐 아니라 파워 유튜버 ‘때껄룩’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인들과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턴테이블은 벅스뮤직, 유투브 등의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귀로 듣는 새로운 미술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그린 테이블 김장훈 정원사의 인터뷰 영상 ⓒ블루메미술관
김장훈 정원사의 인터뷰 영상 ⓒ블루메미술관

‘북테이블’에는 정원에 다가서려는 미술관 큐레이터의 여정과 정원문화에 관한 북큐레이션 콘텐츠들이 담담한 글의 형태로 선보인다. ‘인간이 정원일을 왜 하는가 그리고 정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큐레이터가 정원에 관한 전시를 만들 때 손에 쥐고 답을 찾았던 책들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한다.

‘그린 테이블’은 ‘침묵의 봄’을 쓴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이 말한 ‘Sense of Wonder’에서 출발, ‘어릴 적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생태적 관점과 실천의 근원이 된다는 화두에 근거한 콘텐츠다. 자연에서 느낀 경이로운 감정을 나누는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만나 자연에 대한 감정의 경험을 인터뷰하고, 문화공간을 찾아가며, 자연에서의 놀이법을 소개하는 등 미술관의 감성이 묻은 영상과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그밖에 실제 미술관의 자연주의 정원 ‘블루밍 메도우’를 직접 가꾸며 일하는 미술관 직원들의 뒷이야기들을 전하는 스토리 테이블 등 미술관의 특성화된 콘텐츠가 온라인상 독립적인 브랜드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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