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희, 체온을 닮은 산, 2019, 다양한 지역의 흙,가변크기(사진제공 블루메미술관)
김도희, 체온을 닮은 산, 2019, 다양한 지역의 흙,가변크기(사진제공 블루메미술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정원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을 담은 전시 시리즈로 주목받은 블루메미술관이 오는 13일부터 9월1일까지 ‘초록엄지-일의 즐거움’을 전시한다.

‘초록엄지-일의 즐거움’은 착취와 고갈로 대변되는 현대노동사회에서 일의 원형을 정원일에서 발견해보고자 기획됐다. 본 전시는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사회 일의 속성을 가장 오래된 정원일에서 찾고자 현대미술작가들뿐 아니라 정원과 식물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하게 접근한다.

‘머뭇거림, 타자에 대한 놀라움, 기다림과 무한함’ 같은 정원일의 속성이 직업의 범주를 떠나 미래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 예측하는 본 전시에는 생태정원디자인으로써 시대의 정원담론을 부상시킨 김봉찬 대표의 베케 더가든 팀이 미술관 중정에 자연을 그리며, 손놀림을 매개로 세계와 자아를 연대하는 아리송 작가가 관객과 만난다.

또,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의 일을 경험케 하는 슬로우파마씨를 비롯해 간척지 흙을 전시장으로 들여와 땅에 대한 인간의 행위를 그린 김도희 작가, 자연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원리를 멈춤과 소요의 경험으로 대화하는 박혜린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미술관측은 전시 부대행사로 해당 전시 메시지를 매달 다른 키워드로 해석하는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Little Spark, Big Grow’과 여러 분야 전문가와 소통하며 미래 일을 모색하는 ‘일의 즐거움을 찾는 미술관 워크숍’도 함께 진행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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