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원 등나무 아래 조성된 키친가든 ⓒ블루메미술관
평화원 등나무 아래 조성된 키친가든 ⓒ블루메미술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블루메미술관이 코로나팬데믹 시대 거리두기가 만연해진 가운데 미술과 접목한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확장해 마을의 소외된 아이들을 찾아가 미술관과 정원사, 일반참여자들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는 ‘그린육아의 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린육아의 날’은 블루메미술관의 ‘예술육아의 날’ 프로그램 일환으로, 파주시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의 협업으로 미술관이 주체가 돼 이끄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10여 년 간 미술관을 방문해온 파주 연풍리에 위치한 보육원 평화원과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자연 안에서 다양성을 품는 가드닝을 제시해 호응을 이끌었다.

10회 차 동안 아이들과 함께 빈 땅에 정원을 그린 이대길 정원사는 “7개의 음들이 배열돼 다양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듯 우리 각자가 하나의 음이며, 빛나는 음악이 될 원석이다. 피아노 건반처럼 나열된 각각의 화단은 7개의 음들로 해당 음을 생각하고 떠오르는 식물들로 어우러진다”며 아이들마다 1개의 베드를 주고 식재 디자인 수업을 진행했다.

블루메미술관은 식물사회를 구성하는 생태적 힘과 질서를 기반으로 한 자연주의 정원을 함께 만드는 그린택트(Green+Contact)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며 지역 내 미술관이 예술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향상하고자 한다.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세부 회차 내용은 블루메미술관 공식누리집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린육아의 날 동영상은 유투브 블루메테이블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6년 간 ‘미술관에서 함께 육아하기’ 모토로 진행된 ‘예술육아의 날’ 프로그램은 블루메미술관의 대표적인 교육 브랜드로 , 참여자와의 상호학습과 생활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그동안 유아 동반 가족에서 시작한 예술육아의 날 프로그램은 지역의 소외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부모 등 대상을 확장하며 일상의 육아를 다양한 예술장르와 접목해 미술관이 육아를 구심점으로 한 일상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문화가 활성한 가운데 육아의 영역은 여전히 콘택트(contact)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미술관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집콕 생활로 지친 부모와 아이들에게 생명의 단위를 품으며 삶의 원리와 지향점을 함축하는 정원 문화를 해석”하고자 한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