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이 추진하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 중 문화정원 조감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이 추진하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 중 문화정원 조감도 ⓒ광주시립미술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중외공원이 미술관과 연계해 자연과 예술, 놀이와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중외공원 내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을 오는 5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미술관이 자리한 중외공원 일대를 테마가 있는 문화정원, 생태예술놀이터, 숲길이 있는 공중보행로 등으로 조성한다.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쉼터인 중외공원에 5만6200㎡ 규모로 조성되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은 국비 9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도시공원위원회 자문과 공법심의 등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중외공원은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광주의 주요 문화기반시설이 집중돼 있는 시각미디어문화권의 중심부로서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다.

미술관 측은 낡고 오래된 공원시설로 인한 불편함을 개선하고 그동안 전시만 관람하고 떠났던 미술관이 공원과의 유기적 연결로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늘다리 ⓒ광주시립미술관
하늘다리 투시도 ⓒ광주시립미술관

주요 공간 계획은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담은 문화정원,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생태예술놀이정원, ▲중외산으로 인해 단절된 문화예술회관과 어린이 놀이정원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인 하늘다리 설치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정원은 시립미술관과 역사민속박물관, 비엔날레 전시관의 중앙 녹지대 3900㎡에 중앙아시아, 동남아, 서아시아 등 아시아 경관을 특성화해 아시아문화마당, 아시아 경관테마정원, 전통문화정원이 꾸며진다. 2024년부터는 디지털아트 가든이 더해져 정원에 디지털 예술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디지털아트가든은 뉴미디어아트 프로젝트 구현으로 최근 성장하는 미래형 디지털가든으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아시아예술정원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시아 생태예술놀이정원은 1만5000㎡ 공간에 다양한 곤충을 모티브로 자연과 예술이 결합한 놀이정원으로 탈바꿈한다. 1981년 개장하면서 유료로 운영됐던 어린이대공원 유원시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오감 발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태놀이정원으로 조성돼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연령대별 어린이 놀이행태를 고려해 도롱뇽 물놀이장을 중심으로 유아 놀이 공간, 자유 놀이 공간, 숲 놀이 공간과 가족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 데크, 퍼걸러, 테이블이 있는 이용객 친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하늘다리는 가파른 산길과 고속도로 진입로 탓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미술관과 비엔날레전시관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340m의 공중연결로를 조성된다. 산책을 통해 중외공원의 아름다운 숲을 조망하면서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기대한다. 하늘다리의 시·종점부와 정상부에 엘리베이터 3개를 설치해 이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그 외에도 미술관 본관에는 음료만 가능했던 카페가 식음료로 메뉴를 확대한 카페테리아를 3층 규모로 증축, 현재 공간 규모에서 두 배 이상 확장하게 된다. 올해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준공,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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