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메미술관이 정원시리즈 전시 ‘초록엄지-일의 즐거움’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13일 전시 첫날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투어하는 모습이다.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시리즈 전시 ‘초록엄지-일의 즐거움’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13일 전시 첫날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투어하는 모습이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은 지난 2013년 개관한 비영리사립미술관으로, 관객참여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기획 전시로써 일반 대중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000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한 바 있다.

블루메미술관은 단순한 건축미와 정적인 정원을 품고 있다. 미술관 입구 굴참나무를 껴안은 건축이 그러하고 길가 화단에 나지막이 핀 작약, 미술관 내 중정에서 빛나는 자작나무, 봄을 알리는 청매 등 곳곳에 생명이 숨 쉬고 있다.

블루메미술관은 2017년 전시 ‘정원사의 시간’과 ‘정원, 놀이’에 이어 올해 ‘초록엄지-일의 즐거움’까지 다양한 계층의 참여는 물론 자연과 식물을 주제로 관객과 공감하는 전시를 기획해왔다. 지난해에는 감성을 주제로 한 전시 ‘Emotion Scape’, ‘Play Music Play Emotion’을 열어 심리치료와 접목하기도 했다. 전시장 내 음악회나 가드너스마켓 등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선 이색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김은영 수석 큐레이터는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저변층을 확대하기 위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재방문률이 높다. 같은 전시를 매달 다른 주제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해석도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블루메미술관의 관객 참여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매 전시마다 다른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블루메미술관의 관객 참여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매 전시마다 다른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특히 관객참여 전시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는 지속적이다. 지난 13일 ‘초록엄지-일의 즐거움’ 전시 첫날, 음악회장으로 변신한 전시장 내부는 여느 미술관과는 다른 풍경이다.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전시를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그림책 읽기와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진행된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에서는 전시작품과 정원을 매개로 보고, 만지고, 느끼는 행위를 통해 오래된 정원일을 체득하도록 유도했다.

현재 블루메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정원일에서 찾는 행복한 일의 원형’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춰 두 가지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Little Spark, Big Grow’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원사가 계절에 맞춰 정원을 가꾸듯 삶을 가꿀 수 있도록 월마다 씨앗, 토양, 잡초 뽑기 등 자연을 배우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일의 즐거움을 찾는 미술관 워크숍’은 성인을 대상으로 심리, 정원,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삶’에 대한 전시 주제와 연계해 다가오는 미래 일의 방식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조경신문]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시리즈 전시 ‘초록엄지-일의 즐거움’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13일 전시 첫날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투어하는 모습이다.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시리즈 전시 ‘초록엄지-일의 즐거움’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13일 전시 첫날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투어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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