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정원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조호건축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MMCA 과천프로젝트 2022:옥상정원’ 당선작으로 조호건축(이정훈)의 ‘시간의 정원 Garden in Time’을 선정했다.

MMCA 과천프로젝트(MMCA Gwacheon Project)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장기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2026년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미술관을 재생하고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과천관 3곳의 순환버스 정류장에 조성된 ‘예술버스쉼터’에 이어, 과천관 최고층인 3층의‘야외 옥상’을 탁 트인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로써 관람객에게 미술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옥상 공간의 자연 속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당선작 ‘시간의 정원 Garden in Time’은 열린 캐노피 구조의 대형 설치작이다. 수많은 파이프로 구성된 설치작에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다르게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자연의 감각과 예술이 공명하는 시공간을 펼쳐낸다.

또한 과천관을 둘러싼 드넓은 자연 속에서 관람객이 시야에 따라 자연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살렸고, 예술적 시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미술관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 과정은 국내 디자인 및 건축, 미술 관련 학계, 평단 등을 통해 18팀의 작가를 추천받아 이중 1차 심사를 거쳐 후보군 5팀을 정해 조호건축이 최종 선정됐다.

옥상정원은 1년 이상 중장기 프로젝트로 5월 5일부터 과천관 3층 야외 옥상정원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관람객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공간에 마련되는 옥상 특화 건축설치작품으로 과천관 야외 옥상 공간의 장소적인 특수성을 살리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험적 공간으로 재생하는 데 가치가 있다”며, “관람객이 ‘자연 속 미술관’을 예술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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