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에 정식 개장한 ‘광릉숲길 어린이정원’. 국립수목원과 정원사친구들이 함께 조성했다. ⓒ국립수목원
5일 어린이날에 정식 개장한 ‘광릉숲길 어린이정원’. 국립수목원과 정원사친구들이 함께 조성했다. ⓒ국립수목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숲 가치를 알리고 숲 생태계 보전의 의미를 담은 어린이정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광릉숲길에 선보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생태계 보고인 광릉숲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5일(수) ‘광릉숲길 어린이정원’을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정원은 서울그린트러스트 기획과 KB국민은행의 후원 아래 국립수목원과 정원사친구들이 함께 조성했다.

앞서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은 2014년부터 자연중심의 공간 조성을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 및 지역사회에서 자연을 만나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공익사업으로서 ‘어린이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동안 조성한 어린이정원은 은평구 역촌동 시유지에 조성한 어린이정원,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내 ‘싸가지정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마음이 자라나는 어린이정원’, 서울숲 내 ‘엄마의 정원(MY KID IN WONDERLAND)’ 등이 4곳이 있다.

정원사친구들은 2015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한 서울월드컵공원 내 ‘싸가지정원’, 서울숲 ‘엄마의 정원’ 등 서울그린트러스트 어린이정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2018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길 위의 상상 그리고 작은 발견’ 등 어린이가 정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토리텔링형 정원으로 특화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5일 어린이날에 정식 개장한 ‘광릉숲길 어린이정원’. 국립수목원과 정원사친구들이 함께 조성했다. ⓒ국립수목원
5일 어린이날에 정식 개장한 ‘광릉숲길 어린이정원’. 국립수목원과 정원사친구들이 함께 조성했다. ⓒ국립수목원

이번에 조성한 어린이정원은 수백 년 된 전나무숲, 봉선사천을 바라볼 수 있는 광릉숲길 내에 ‘요정 친구들의 숲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됐다.

광릉숲이 지닌 풍부한 자연환경과 숲의 부산물을 이용한 시설물을 통해 와일드 가든(Wild Garden)의 방향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광릉숲 보전이라는 가치를 위해 기존 숲의 환경을 그대로 이용해 야생성을 살렸으며, 나무 한 그루 베지 않고, 광릉숲의 수백 년 된 전나무의 고사목을 활용해 숲 훼손을 줄였다.

또한, 숲의 생태계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도깨비부채, 흰말채나무, 으름덩굴, 관중 등 교·관목 16종과 초본 10종의 자생식물을 식재했다.

송수정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 연구사는 “광릉숲길 어린이정원은 아이들이 나무와 풀꽃이 요정 친구로 다가오는 정원이라는 의미에 부합하도록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공간인 만큼 방문한 어린이들이 자연을 즐기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은 이번 어린이정원 사업을 통해 도시에 거주하는 어린이가 지역 사회에서 자연과 밀접하게 만날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사람이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자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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