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전주혁신도시에서 원예농업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19일 오전, 전북 온주군 이서면에 있는 신청사에서 ‘청사이전 기념식’을 열었다.시의원, 학회, 협회, 농업인단체, 시군센터, 언론인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에는 원예특작과학원의 미래도약 영상물 시청을 시작으로 이전경과보고, 개식사, 감사패 증정, 유공자 포상, 격려사, 축사, 비전선포식 등으로 구성됐다.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개식사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청사 이전식은 과거의 수원시대를 맞이하고 전북혁신도시에서 미래 100년을 새로 시작하며 제2의 도약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초대원장 우장춘박사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갖고, 지난 60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우수한 품종개발과 연중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국민 건강에 힘써와 농가 수출 100억불 달성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청사이전을 계기로 과학원은 신품종과 목표를 더 높이 세우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청사이전사업과 관련해 이만영 (주)한진중공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이명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박명진 공업주사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영진 (주)한진중공업 부장 등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축사에서 “농촌진흥청은 지난 반세기동안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안전하고 풍요로운 국민의 먹거리 공급을 위해 노력했다. 종자주권을 위한 연구로 연간 4천만불의 이익을 얻고 겨울철 하얀색 비닐로 덮인 백색혁명을 일으켰다. 수원에서 이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일류 육종, 농업의 6차산업화, IT융·복합을 통한 한국형 스마트 팜 등 새로운 원예특작연구 미래 100년을 힘차게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유성엽 국립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지난해 7월 농촌진흥청 본청과 농업과학원이 전북현식도시 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등 3개 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농촌진흥청의 전북시대가 본격적으로 맞이했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1953년 5월 부산 동래에 중앙원예기술원이라는 명칭으로 초대원장인 우장춘 박사를 주축으로 수원에 설립됐다. 이어서 1962년에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 1994년부터 10년을 원예연구소로 바꿔 연구 활동을 해오다가 2006년 1월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했다. 이어서 2008년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으로 개편하고, 올해 2월에 전라북도 혁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했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172만3635㎡ 부지에 건축 면적 5만5222㎡(지하 1층, 지상 7층)로 2012년 3월에 착공, 올해 2월 초에 준공했다.이것으로 농촌진흥청 산하기관 대부분이 이전하면서 전북도는 생산유발 3670억, 부가가치 유발 2790억, 고용유발 4400여 명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20일에는 우장춘 박사 추모식 및 개원 62주년 기념행사와 소통과 화합행사, 현장명예연구관 간담회 등을 가졌다. 또한 21일부터 22일까지 (사)한국원예학회 학술행사 등이 이뤄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청사이전 기념식을 갖는다.기념식은 오는 19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신청사에서 오전 10시 30분 부터 12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이전경과보고 ▲개식사 ▲축사 ▲유공자 포상 ▲미래도약 영상물 시청 ▲비전선포 등의 기념식으로 구성됐다.이어서 홍보전시관 관람과 테이프커팅 및 기념식수, 주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식이 열린 지난 10일,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박람회를 빛낸 다양한 업체들과 개인들에게 시상하는 자리를 고양호수공원 호반무대에서 가졌다.이번 박람회에서는 여러 콘테스트 및 경진대회와 조경업체와 기관들이 꽃박람회 전시 연출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이번 대통령상으로는 국내외 참가업체부스연출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회의장상으로는 조경 연출 콘테스트에 참여한 안스그린월드(대표 안인숙)가 국회의장상을 받았다.또한 국무총리상에는 ▲참가업체 야외전시연출부문-꽃마루원예연구회장(회장 김영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제9회 모자이크컬쳐 경진대회-(주)에코스타일(대표 맹시호), 경기도지사상에는 ▲조경연출 콘테스트-(주)에코스타일(대표 맹시호) ▲참가업체 야외전시연출-(주)이노블록(대표 한용택) ▲화훼 신품종 콘테스트-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시험장 등이 수상했다.농촌진흥청장상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국내외 참가업체 부스 연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등이 상을 받았다.산림청장상에는 ▲조경 연출 콘테스트-서일종합조경(대표 이재후) ▲참가업체 조경연출-수풀리안(박상규 대표) 등이 수상했다.특히,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주)이노블록은 2015년 새롭게 출시된 소형파이어피트와 주택정원에 맞는 블록으로 구성한 부스를 연출했다.이노블록은 친환경, 디자인, 기능성을 갖춘 그랜드플래그스톤(Grand FlagStone), 디멘셔널플래그스톤(Dimensional FlagStone), 데카스톤(Deca Stone) 등의 보도블록과 벨비디어(Belvedere), 클레어몬트(Clarmont), 하이랜드 스톤(Highland Stone) 등 자연석 질감의 프리미엄 경관 옹벽블록으로 전시장을 꾸몄고, 정원용 화덕 파이어피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시상식에 참석한 한용택 대표는 “주택의 외부경관을 좌우하는 정원용 옹벽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시대에 앞서 준비하는 자세로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15 코리아가든쇼가 5월 10일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내 최고의 가든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두 번째 코리아가든쇼는 고양국제꽃박람회기간인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70㎡ 면적의 15개 작품이 고양호수공원 부근에 전시됐었다. 작년에 비해 조직적으로 산림청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한국조경신문이 협업해 만들어낸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해외 관심을 받아 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자체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서울시민정원사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원의 판매가 저조하고, 홍보부족 등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회 통한 조직적인 쇼 준비올해 가든쇼 준비에 앞서 문현주 코리아가든쇼 위원장을 필두로 사업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공모가 시작된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공모접수 자격에 있어서 설계와 시공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제한을 두었다. 또한 공모 포스터부터 작가 엽서, 브로셔 등 홍보물 등의 검수를 운영위원회에서 총 지휘해 불필요한 단계 등을 최소화했다. 작가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한 작가는 “미리 작품의 형태와 시안을 보고, 작품 전시 위치가 이미 선정되어, 다소 의아해 했지만 자리를 배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고양꽃박람회와 구별된 가든쇼 구역을 연출하고자 코리아가든쇼 입구를 위한 별도의 공사를 시도했다. 전시작품 주변을 측백나무와 잔디로 둘러 작품을 부각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일본가드닝월드컵 관심, 해외 교두보 마련가장 큰 성과는 해외에서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국조경신문 초청으로 일본 가드닝 월드컵 운영관계자들이 코리아가든쇼를 방문했다. 그들은 ‘가드닝월드컵 플라워쇼’와 ‘코리아가든쇼’의 한일 월드 파트너십을 협의을 목적으로 했다.특히, 이번에 대상을 받은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준 작가의 ‘정원에 몸을 담그다’에 큰 관심을 가졌다.브라이언 이와사키 가드닝월드컵 기획자는 “한국 가든쇼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에 놀랍다. 특히, 대상작과 최우수상작은 개성이 강하고 독창적인 동시 정원디자인인 동시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올해 6회째 열리는 가드닝 월드컵 테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또한 그는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보 작가의 ‘Dr. Rabbit project Vol.#1’ 작품은 내년 쇼가든 테마에 초청하고 싶은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6회째 여는 일본 ‘가드닝월드컵’은 세계 30개국의 테마 정원이 전시되는 등 각국의 정원 경향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2년도에 황지해 작가가 한국대표로 출전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서울시민정원사, 작품 해설사로 활용이번 쇼에서 작품 해설을 위해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들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민정원사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1기와 2기로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리아가든쇼가 열리기 전에 사전 교육을 진행, 가든쇼의 원활한 과정 시민정원교육은 식물 및 정원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실습, 정원디자인실습까지 정원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매년 배출되는 시민정원사들의 활동 위한 지적되는 가운데 이들의 전문 지식들을 가든쇼와 연계해 해설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전문 가든디자이너들의 전시작품에 쓰이는 소재와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셈이기도 하다.가든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정원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관람이 재밌었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가든쇼의 또 다른 성과이기도 하다.지자체 기관의 벤치마킹의 활로 열어코리아가든쇼가 지자체 정원축제의 벤치마킹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가든쇼 기간 서울시와 경기도, 순천시와 남원시 공무원들이 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에 방문하기도 했다.올 10월에 첫 서울정원박람회를 여는 서울시는 모델정원을 구성하기 위한 가든디자이너드의 공모부터 전시까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또한 지난 4월 30일에는 순천시 공무원 20여 명이 방문, 정원을 관람하고 가든쇼 운영에 대한 행정적인 내용들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남원시 공무원들도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을 서식하는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정원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가든쇼에 대한 관심을 크게 보였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시는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되어 국내 최대 허브테마파크 자새식물환경공원이 있다”며 가든쇼를 통해 지역 축제 운영관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가든쇼를 위한 관람객 모집 등 관심 높아가든쇼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을 모집해 방문하는 등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축제였다. 순천청년문화단체‘이야기현상소’와 조경(정원)기술자 전문학원인 ‘랜드스케이프스튜디오’관계자 20여명이 5월 10일에 방문했다.이들은 사전에 SNS를 통해 가든쇼 관람을 위한 공지를 올려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외에도 경주시조경협의회(공동회장 권영만, 강태호, 최원석)20여 명과 (사)한국조경사회울산시회(회장 이상철) 40여 명 등 다양한 단체가 관람 위해 방문,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음을 짐작케 했다. 정원작품 판매 부진…축제 실용성의 문제 고민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코리아가든쇼 시작에 앞서 ‘기업초청설명회’를 가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전시작품의 판매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면을 보였다. 기업 또는 기관, 개인들에게 판매로 이어지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든쇼에 참가한 한 가든디자이너는 “가든쇼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면 작품을 전시하면서 철거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10일 행사가 끝나고 판매로 이어지지 못한 작품들은 모두 철거 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가든쇼 개막식에서 박람회 이후 존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언론매체 노출 부족, 홍보 전략 강화해야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에 열리다 보니 아직도 꽃박람회 부대행사로 생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가든쇼를 방문한 시민은 “꽃박람회 보러 왔었는데 이렇게 좋은 정원들이 있는지 몰랐다. 코리아가든쇼를 안보고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리아가든쇼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는 약 13개의 언론사에서 코리아가든쇼를 홍보한 반면, 가든쇼 이후 6개의 언론사에서만 가든쇼의 내용을 담았다. 그 중 주요 방송사로는 SBS, KBS가 다뤘다. 특히 KBS는 ‘2TV아침’에서 고양꽃박람회 현장에서 방송하면서 약 2분여 동안 코리아가든쇼를 소개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됐던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약 40개의 언론매체가 꽃박람회를 다뤘다. 내년에 열릴 코리아가든쇼는 해외의 관심을 받기 위한 가든쇼 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든쇼 주관사인 한국조경신문 관계자는 “해외관광 상품으로 구성하는 등 세계적 축제로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가운데 코리아가든쇼를 해외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영어로 된 누리집과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작가데이’를 확대해 그린카펫, 토크쇼, 축하공연, 작품설명 등 가든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 했다.
생산화훼가 주를 이루는 국내 화훼산업, 정원 산업의 급부상에 한국원예학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원예계에서 화훼분야와 정원의 연계를 찾으려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지난 6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한국원예학회,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한국화훼산업육성협회, 한국화훼학회, 한국화훼농협 등 주요 화훼 단체들이 주관하는 ‘한국 화훼산업 발전 네트워킹과 정원 산업화 심포지엄 계획’이 고양꽃전시관 2층 플라워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화훼산업의 주요 소비지는 네덜란드, 일본 독일 등 부유한 선진국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주거문화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실내 식물의 생육이 어렵고, 한국인 취업난과 경제 불황 등은 화훼 소비가 하락하는 이유다. 가까운 일본에 비해 재배면적이 5/1 정도의 재배규모인 것도 현재의 한국 화훼의 현주소다.매년 원예계에서는 이런 문제가 언급될 때 마다 안정적 유통체계와 국산품종의 개발이라는 의무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원산업에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신학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화훼산물의 이용확대라는 차원에서 원예분야가 정원산업의 중심으로 서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그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는 등 정원이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순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김 교수는 “정원산업의 규모가 점점 확대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정원식물 소재산업은 2.6배 증가해 2012년 현재 2327억 원이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정원 식물 이용 종류가 1만5000여 종과 품종인 반면, 한국은 잔디를 제외하고 209종이 조경용 수목과 초화류 90종이 고작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초화류 대부분을 국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는 것. 정원영역을 화훼산업으로 끌어온다면 큰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김 교수는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문화산업으로의 정원, 공간을 만드는 정원문화생활 화훼소비 촉진에 대한 방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발표도 눈에 띠었다.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정원문화의 확대를 위해서는 정원사(마스터가드너)들의 역할 부여로 정원의 활력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국내 마스터가드너는 농업을 매개체로 한 도시원예 민간전문가로 현재 10개 시도에서 양성중이다. 이원석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원예팀 박사는 “지난 2월 26일에 한국 마스터가드너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2025년 까지 5만 명의 마스터가드너를 양성하고 개소수도 50개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토론회에서는 국가정원이 언급되기도 했다. 허근영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는 “화훼의 판매는 소비자가 교육되어야 한다. 화훼촉진과 관련해 작은 시장에서 얼마를 주고 사고파느냐에 대한 고민보다 순천만정원 등 국가정원에서 만드는 4계절 정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원예 학계 차원에서 단합해 개념을 정리하고 풀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기선 (사)한국원예학회장은 “원예 관련된 정원은 이용측면에서 30년 동안 진행해왔지만 조용하고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있었다. 화훼는 원예의 10%밖에 안 되고 대부분 채소와 과수에 집중되어 있고, 원예연구도 생명공학으로 편중되는 현재를 반성하고 원예와 관련한 정원에 관심을 갖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 코리아 가든쇼가 펼쳐지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코리아가든쇼 전시장을 지나면 정원 들어가는 입구에 제법 사람들이 줄이 늘어섰다.‘호러가든(Horror garden)’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지난해 코리아가든쇼 출신의 가든디자이너 작품이다.이곳 뿐 아니라 아이들 놀이터와 정원이 혼합된 개구쟁이 정원, 부엌과 정원이 혼합된 부엌정원, 청소년들을 위한 아지트 정원, 젊은 연인들을 위한 연인 정원 등의 정원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눈길을 끈다.이 정원들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인 17일 동안 전시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꽃박람회 측에서 지난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그들의 작품성이 가든쇼를 통해 인정된 것이 이유다.고양꽃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원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지난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에게 연락해 꽃박람회 전시 참여를 권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이외에도 2014년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의 활동영역이 가든쇼 이후로 넓어지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코리아가든쇼 대상을 수상한 권혁문 가든디자이너(가든디자인 뜰 대표)의 작품은 국립수목원에 영구 존치됐다. 이어서 권 디자이너는 건설사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조경 관련 업체와의 연계 사업 등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졌다.특히, 지난해에는 건설업체인 현대와 대우에서 코리아가든쇼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조경에 정원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광춘 가든디자이너는 현대힐스테이트의 조경 내 정원 조성에 세종시와 창원시 단지에 참여하고 위례신도시와 남양주시의 아파트 정원 설계에 선정돼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아파트 정원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대우건설은 세종시에 임춘화 가든디자이너(아이디얼가든 대표)를 동탄과 녹번 지역에 권아림 가든디자이너를, 아산과 대전에는 최지현 가든디자이너(알리움 대표)와 계약을 하고 정원을 조성했다. 최지현 가든디자이너는 정원설계·시공 사업자로 등록해 활동 범위를 넓혔다.이어서 가든쇼 이후 다른 정원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권혁문 작가는 안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참여해 올 가을에 모델정원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순천시에서 주최·주관한 ‘한평정원페스티벌’에서는 최지현, 오진숙 가든디자이너가 참여해 작품을 조성했고, 오진숙 가든디자이너가 대상을 받았다.지난 가든쇼에 참여한 한 가든디자이너는 “가든쇼 이후 건설사들과 연결될 수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좋은 조건이 아니기에 신중해진다. 그래도 가든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가든쇼가 정원에 대한 관심을 끄는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순도순정원, 깜놀정원, 개구쟁이 정원 등 3개의 콘셉드로 지난 1월에 준비해 가든쇼 출신의 작가 5명과 연계해 작품을 조성했다.오순도순정원 테마에 도입된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주광춘 가든디자이너의 ‘연인정원’, 로맨틱한 식재와 아기자기한 정원용품으로 연인들의 웨딩촬영 중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연출한 최지현 가든디자이너의 '데이트 스냅(연인정원)', 집과 혹은 학교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과 꽃을 제안,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을 주는 정원을 연출한 오진숙 가든디자이너의 '1318세대를 위한 아지트 정원(청소년 정원)'이다.깜놀정원 테마에는 생활하는 어떤 공간의 요소에 정원이나 식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싱크대, 양념통 등 부엌의 어느 공간에도 식물을 놓을 수 있는 작품의 내용이 담긴 권아림 가든디자이너의 ‘부엌정원’, 정원이 나타나기까지 사람들에게 긴장감과 기대감을 주는 연출을 시도한 주광춘 작가의 ‘호러정원’ 등이다. 깜놀 정원은 약 30㎡, 오순도순 정원은 80㎡의 크기로 각각 조성됐다.이밖에도 권혁문 가든디자이너의 개구쟁이 정원은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낙서와 모래놀이 등 정원유치원의 모델을 제시한 콘셉트 등도 이번 박람회에 전시중이다.이 정원 작품들은 오는 10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 내에 전시중이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한 2015 코리아가든쇼가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시가 시작된 4월 24일 고양국제꽃박람회 코리아가든쇼 전시장 내에서 개막과 함께 15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진행 경과보고에 나선 문현주 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장은 공모에서부터 최종 선정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했다. 2015 코리아가든쇼는 지난해 1회 때와는 다른 전문 가든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2월 23일부터 5일간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 결과 총 47개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컸다. 작품의 이전 및 활용도가 다소 부족한 지적으로 남겼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자, 3월 24일에 '코리아가든쇼 기업초청 정원작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15명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설명을 위한 발표를 가졌다. 이어서 4월 13일부터 9일간 작품이 조성되고, 22일에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 최고작가상, 최우수상 등 3개와 우수상 1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문 위원장은 “15개의 작품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작품이 좋아 심사하는데 2시간여를 소요했다”며 “실용성이냐, 작품성이냐를 두고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고민을 많이 해 오늘의 결과가 나오게 됐다. 모든 작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원섭 산림청장, 최성 고양시장, 이봉운 고양꽃박람회 대표이사,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문현주 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수 북부지방산림청장 등이 참석했다.축사에 나선 심원섭 산림청장은 코리아가든쇼의 전시작품부터 공모부터 시상까지 준비한 문현주 위원장, 김부식 회장과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주관한 최성 시장, 이봉운 대표, 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을 주관한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 등의 노고를 치하했다. 심 청장은 “대상 작품을 뽑기에 고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들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한정된 상을 주어야만 했다. 오늘날 정원은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식물을 감상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있다. 즉, 생활환경과 밀접한 공간에서 휴식의 공간이자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정원을 통해 온 국민이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난해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원 산업 발전을 위해 각 부처 간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차 산업의 생산 재배에서 유통과 가공, 가드닝, 체험, 교육 등 6차 산업까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가든디자이너, 가드너 등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서 최성 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코리아가든쇼가 함께 열려 시장으로서 대단히 감사한 부분이다. 꽃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이 60~7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이번 15개의 작품을 보는 인원이기도 하다며 전시가 일순간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최 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나도 4계절을 다양한 꽃문화축제가 기약됐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되거나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겠지만 호수공원 내에 전시해 기업인들이나 일반시민들이 작품의 구입과 관련한 협의할 수 있는 방안들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3회와 4회 때는 꽃박람회 측면에서 산림청장과 조경신문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대표 정원박람회로 수백만 인파들이 고양시를 찾는 방안들을 논의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작가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강연주 작가(작품명-꿈꾸는 다락방)는 상장과 함께 1천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고, 최고작가상의 김지환 작가(소 잃은 외양간), 최우수상의 김영준 작가(정원에 몸을 담그다)는 각각 상장과 상금 500만원, 300만원을 받았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12명의 작가들에게는 상장이 수여됐다. 또한,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에서 선정된 ▲최우수상-미인계(가천대-조종복·백정안) ▲우수상-사색의 정원(계명대-남금비·남희수) ▲장려상-중첩된 마당(삼육대·서울여대-육성용·신윤지) 등을 비롯한 입선작 7개 설계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이날 시상식이 끝나고, 심원섭 산림청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최성 시장, 김부식 (주)한국조경신문 회장은 15개 정원작품 나들이를 갖기도 했다.한편, 가든쇼가 전시기간에 주 2~3회 산림청에서 제공한 꽃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준다. 또한 25일부터 5월 9일까지 5일 동안은 매일 ‘작가데이’가 진행된다. 작가들은 지정된 날에 관람객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다과회, 작가 사인회 등 가든쇼 운영본부의 협조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진다.작가데이는 ▲4월 25일 - 김효성 작가 ▲4월 26일 - 김기범 작가 ▲4월 27일 - 신은희 작가 ▲4월 28일 - 김영준 작가 ▲4월 29일 - 신동석 작가 ▲4월 30일- 박선희, 박주현 작가 ▲5월 1일- 김종보 작가 ▲5월 2일- 윤준 작가 ▲5월 3일 정문순 작가 ▲5월 4일- 강연주 작가 ▲5월 5일- 조성희 작가 ▲5월 6일-김현희 작가 ▲5월 7일-김지환 작가 ▲5월 8일- 김옥경 작가 ▲5월 9일- 이순오 작가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코리아가든쇼는 정원문화확산과 한국만의 가든디자이너 양상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에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행사로 일산 호수고원 일원에서 첫 문을 열었다. 2회째를 맞이한 올해에는 가든디자이너들의 수준 높은 작품 경쟁과 행사 준비를 위해 문현주 코리아가든쇼 위원장을 필두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또한 정원 작품에 관심 있는 기업들과 개인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 24일 코리아가든쇼의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고, 주말을 맞이해 꽃박람회와 코리아가든쇼를 관람하기 위한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리아가든쇼의 정책적 예산과 집행, 기획들을 해온 산림청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여기에는 산림청 김용관 산림환경보호과 과장의 행정적 뒷받침이 이번 성공개최의 공신이다. 코리아가든쇼가 시작된 날 고양꽃전시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한 ‘정원문화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국가 정원 정책 방향 발표를 위해 참석한 김용관 과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코리아가든쇼가 지향하는 비전과 역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다.정원소비자, 4개의 그룹별로 묶어 지원 계획 마련해야국내외 작가들 섭외, 초대작가전 고려- 이번 토론회를 통해 7월 21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아래 수목원정원법)’ 시행에 앞서 수렴할만한 의견들이 있었는가?법이 시행되면 정원진흥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거기에 각부처의 의견들을 담는다. 우선 산림청 내부에서 협의를 하고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면 그것을 확장해 다른 부처들의 의견을 담는다. 법령은 틀이며 툴이고 도구이다. 도구에 집착하지 않고, 틀 안에 메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김인수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가 언급했던 “사람이 중심이다. 정원은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수목원‧정원법과 관련해 산림청은 정원의 시장으로만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람을 간과하지 않았나’라는 자문을 해봤고, 정책에 이런 부분을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산림청이 정원 시장화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정원문화가 상승한 시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정원 산업의 공급자는 이미 넘쳐 나고 있다. 정원문화가 촉발만 되면 정원소재, 가공물 생산 회사 등이나 학계의 전문가들도 많이 배출된다. 작가들도 당장 수요가 생긴다면 공급하는 것은 문제가 안 생길 정도일 것이다.- 소비자가 부족하다는 말인가?맞다. ‘정원 소비자’를 어떻게 창출하고 확산시킬 것인가라는 점이다. 현재 정원시장에는 공급자는 넘친다. 지금은 수요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가라는 것이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산업의 핵심이다. 문화 예술 부분도 소비자가 있듯이 정원도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있다. - 이런 부족한 소비를 전환할 만한 기획이나 구상이 있는가?방안이라고 한다면 정원의 소비자를 유형별로 재정립해야 할 때다. 우선 ‘정원을 갖고 있는 자’로 기본적으로 정원의 테두리 안에 들어온 정원 소비자이다. 또한 시장의 경계선에 있는 ‘정원을 가지려고 하는 자’와 교육이 필요한 ‘정원에 관심 있는 자’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정원에 대한 관심도 조성도 하기 싫은 ‘즐기고자 하는 자’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공공정원이나 정원관광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 이렇게 4개의 소비자 유형으로 분류하고, 전문가 분야에게 용역을 통해 정원의 소비자를 확산시켜야 한다. 이런 그룹핑을 묶는 것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나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즉, 각 그룹마다 들어가야 할 재원과 기술지원, 제도적인 것이 보완되고 여기에 맞게 관련단체와 행사 등도 재정립 돼야 하겠다.- 올해 2회째 코리아가든쇼다. 정책자의 입장에서 코리아가든쇼의 기획 및 집행과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는가?앞으로 이 행사를 정부주도형으로 지속해야 하느냐이다. 물론 정부주도가 필요는 할 것이다. 현재 운영위원회도 만들어졌고, 관리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이 중심이 되야 할지 등 운영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야 예산 구조도 예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또한 장기적으로 운영위원회를 발전시켜 재단의 형태든, 운영위원회를 법인화시켜 위탁계약 형태로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2번 밖에 안했으니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에 비교해 작품 수준, 변화된 점이 있는가?작품 수준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 같다. 관람객들의 관심도도 높은 것 같다. 오늘(4월 25일) 전시장을 방문하고 관람객들을 유심히 관찰해봤다.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도 있지만 유심히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 또한 안내판을 보며 작가와 작품, 정원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꼼꼼히 훑어보는 이들도 꽤 됐다. 작년보다 정원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이 달라진 것이 분명하다. 정원의 마인드, 산림청과 한국조경신문이 노력하니 가든쇼의 질이 달라진 것 같다.- 코리아가든쇼가 매년 발전하려면 추가되거나 구상하는 것이 있는가?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경험을 쌓아가는 경합’이라는 점이다. 큰 걸음을 뛰었으니 몇 걸음 더 한참 올라가지 않을까.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작가들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작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다.국립수목원장과도 이야기했지만 내년에는 가능하다면 국외 작가들 2명 이내로 초대하고, 국내에서는 1회와 2회 대상 작가들을 초대해, ‘초대작가전’을 가미할 수도 있겠다. 특히, 작가들이 작품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더욱 높여주는 방향으로 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럼 인터내셔널이라는 말이 붙어야 하지 않겠는가?인터내셔널코리아가든쇼라는 명칭은 아닌 것 같다. 코리아가든쇼라는 브랜드가 가장 적절하다. 좀 더 시간이 되면 가드닝을 통한 월드컵처럼 국외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어우러진 작품의 경합이 이뤄질 수도 있겠다. 그때가 되면 축제 재원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물론 기업후원도 완전히 열려 있는 풍토가 마련될 것이라 본다. 국내 가든쇼에도 외국 작가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달라.5년 정도가 목표다. 코리아가든쇼가 가든디자이너들의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등용문이면서 채널로서의 역할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가든쇼가 펼쳐질 공간이 적을 수 있겠다. 5년 정도 후에 공간과 예산만 준비된다면 영국 첼시플라워쇼나 프랑스 쇼몽가든페스티벌까지는 안 되더라도 근처까지는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세계적인 신진작가든 중견작가든 간에 경쟁의 수준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10년 후에는 세계적인 경쟁의 장이 되지 않을까.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말이다. 다시 말하면 올해에는 작가들에게 동기부여를, 내년에는 초청작가들을 통한 경쟁의 확대, 그 다음은 국내외 작가들의 경쟁을 통한 작품의 질적 향상이다. 꿈이 너무 큰가(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조경신문사에게 매우 감사하다. 조경신문사에서 더 노력을 부탁한다. 나중에도 코리아가든쇼를 위한 별도 법인이 되더라도 조경신문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정원의 시공은 장기 과제다. 즉, ‘사람이 정원이다’라는 말과, 왜 문화를 강조해야 하고, 왜 정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동기화가 없으면 안 된다. 코리아가든쇼도 지속적인 동기화를 부여시킨 결과물이다. 전문가들의 정원 모델을 보여주면 아마추어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에 개막하는 2015 코리아가든쇼의 대상작품으로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향수와 추억이 담긴 다락방이라는 공간을 아름다움이 묻어난 정원으로 연출했다. 2015 코리아가든쇼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15 코리아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 개막과 동시에 전국의 대학생들이 2박 3일간의 경합을 통해 선정된 10개의 정원 설계 작품이 가든쇼 개막과 함께 동시에 전시됐다.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주관한 ‘도시 공간 속 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은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접수를 시작해 약 2.8:1의 경쟁을 뚫고 총 20개팀이 선정됐다. 2인 1팀으로 구성된 20개 팀은 지난 4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멘토링 캠프에 참여, 그들이 구상해 온 콘셉트를 갖고 완성된 설계도를 구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멘토링 방식의 합숙이라는 점이다. 디자인 전문가 2인, 식재디자인 전문가 1인, 구조물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합숙기간 20개 팀을 멘토링했다. 참여한 멘토들로는 디자인 전문가로 이준규(영국 에식스대 리틀 컬리지 정원디자인 박사과정)씨와 정현정(전 에버랜드 그룹 과장)씨, 식재전문가로 이정철(푸른수목원 원장)씨, 구조물전문가로 권혁문(가든디자인 뜰 대표)씨가 참여했다.이어서 2박 3일간의 멘토링 캠프를 통해 지난 9일에 총 10개 팀이 선정됐다. 수상한 10개 작품으로는 ▲최우수상-미인계(조종복, 백정안) ▲우수상-사색의 정원(남금비, 남희수) ▲장려상-중첩된 마당(육성용, 신윤지) 등이 선정됐다. 입선작으로는 ▲채움(전지은, 장소영) ▲정원을 누비다(우정연, 나희재) ▲집의 ‘입맛’, 도시의 ‘눈맛’을 담다. 장독정원(김지현, 이재상) ▲Klin Garden 도예가의 정원(최마로, 이현지) ▲한.복.깃(구수진, 안가람) ▲한글정원(이대길, 김세훈) ▲人(김명은, 송선영) 등이다.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에 부합되어 높은 점수를 얻은 가천대 조경학과에 재학중인 조종복‧백정안씨의 ‘미인계’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계단이라는 의미한다. 특히, 화려한 자연의 산수를 도시인들에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콘셉트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계명대 생태조경학과에 재학중인 남금비‧남히수씨의 ‘사색의 정원’은 한국의 옛 선비들의 사색과 자기성찰이라는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학가를 대상지로 의도했다. 또한 장려상으로 선정된 육성용(삼육대 건축학과)씨‧신윤지(서울여대 원예학과)씨의 ‘중첩된 마당’은 어릴 적 뛰놀던 마당을 놀이터, 휴식처, 안식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잃어버린 마당을 정원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김현정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은 “가장 한국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원 설계를 시도한 작품이 선정됐다”며 “국내에 정원만을 교육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10개 작품은 코리아가든쇼 작품 전시장 내부에 판넬로 설치됐고,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시된다.최우수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200만원, 우수상은 고양시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은 국립수목원장상과 상금 50만원, 입선장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이사장상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5월 10일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일에 열린다.
이순오 작가1995년 (주)창우조경 설립, 1997년 서울시 조경상 수상, 중앙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리츠칼튼호텔 내 ‘The Garden', 소셜베뉴 ’더라움‘, 수원라마다프라자 외 다수 정원을 디자인했다. 지난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장에서 정원을 배웠으며, 오랜 시간동안 정원디자
김종보 작가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 전공, 7년간 에버랜드 리조트의 경관디자이너로 시즌축제 및 경관연출을 기획했다. 지금은 제일모직 조경디자인그룹의 책임디자이너로 다양한 경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Dr. Rabbit project Vol. #1’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Alice In Wonderland)’에서 엘리스를 찾아 나선 토끼의 입장에서 바라본 ‘프리퀄 스토리(Prequel story)’로 시점보다 앞선 일들을 다룬다는 독특한 콘셉트다.김종보 작가는 70㎡라는 제한된 면적을 넓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6×2.5×2.7m의 컨테이너를 동화의 현대적 해석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했다. 또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동선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이 작품에는 ▲피킹(Peeking) - 컨테이너 외벽면에 거울을 설치하고 좁은 길을 따라 진입토록 했지만 거울로 인해 넓게 느끼도록 연출했다. 자작나무와 튤립‘Queen of night’와 ‘Clear Water’등을 식재해 동화 속 세계가 연상된다. ▲레빗 홀(Rabbit Hall) - 첫 번째 장소에서 촬영을 한 내용들이 두 번째 컨테이너 내부에서 투영된다. 딜레이드플레이(Delayed Play)로 훔쳐보거나 훔쳐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파티(Party) - 파티를 위해 숨겨진 장소로 아이들의 놀이터이고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아늑한 정원이다. 벽면에 놓인 계단을 살짝 올라서면 꽃과 채소로 지붕을 덮어 매직카펫을 형상화한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된 소감에버랜드 아트디렉터(Art director)로 이런 쇼가든 형태의 작업을 많이 해왔다. 에버랜드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공간으로 규정된 디자인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가든쇼에 선정되어 평소에 비일상적인 공간을 공공프로젝트로 일반인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많이 해왔고, 해보고 싶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 관람 포인트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Alice In Wonderland)’에 나오는 토끼의 관점에 본 공간을 작품에 표현했다. 주어진 면적이 70㎡로 좁다고 생각하면 매우 좁은 공간이다. 적은 면적을 시각적으로 넓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울을 장치했다. 처음에는 공간의 밀도를 좁게 연출하지만 막상 정원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거울은 투명하게 안 보이는 토끼의 이동수단으로의 콘셉트이기도 하다. 컨테이너 주변에 거울을 사용해 외부에서는 컨테이너 공간이 잘 안보이게 했다. 동선으로 진행할 때마다 시각과 청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했다. 음향도 있고, 나비 등의 곤충을 활용해 공간마다 색다르고 변화된 경험을 하게 된다. 컨테이너 앞에는 동굴이 그려진 액자를 설치해 동화의 오마주와 같은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컨테이너의 뒤편에는 가족을 위한 정원으로 차분하고 휴식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허브정원을 꾸몄다. 전시기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Docent program, 미술관의 안내원처럼 설명이 함께하는 관람)으로 15명~20명 정도를 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서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 식물 등을 느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정원수교 목_ 자작나무, 킹벤자민 / 관목_ 로즈마리, 핫립세이지, 체리세이지 / 숙근초·초화류_ 프렌치라벤더, 디기탈리스, 루피너스, 꽃양귀비, 디모로포세카, 아네모네, 털수염풀, 튤립 ‘퀸오브나이트’, 튤립 ‘블랙히어로’, 알리움, 가자니아, 라넌큘러스, 애니시다, 유채 등후원 (주)제일모직
김기범 작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꽃조형물 디자인 설계 및 시공,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색의 정원‧가을꽃 정원디자인 설계 및 시공 등에 참여해온 설계가고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주)윤토에 소속되어 있다. ‘나만의 안식처-품’의 전체 콘셉트는 작가가 시골에서 자라면서 친구들과 들판과 산으로 즐겼던 추억을 되새겨 놀이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정원의 주 연출방향은 ‘업사이클가든(Upcycling Garden)’이다. 즉, 재활용 정원이다. 기존에 있는 제품의 기능의 향상성을 높여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큰 소품들을 이용해 정원을 꾸몄다. 정원은 직사각형 대지위에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나무를 이용해 최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둥지의 형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아지트를 꾸몄다. 양쪽에 입구를 만들어 화단을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둥지 안쪽에는 테이블을 만들어 사람들이 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둥지모양의 안식처가 중심이고 그 사이를 거닐면서 볼 수 있는 공간별 정원과 소품으로 꾸며졌다. 소품에는 봄에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우선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되어 기쁘다. 작품을 제안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1회 때는 이끼를 주 조형물로 한 정원을 출품했는데, 올해는 어떤 콘셉트를 할지 고민을 했다. 주제와 가장 근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연출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시골에 어렸을 적 뛰어놀던 산속이나 들, 논이었는데 자연이 놀이터가 모티브가 됐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아지트를 만들어 아이들끼리 먹고, 놀고, 쉬는 휴식의 공간 등을 구현한 ‘나만의 안식처-품’으로 제목과 주제를 정했다. 전체적 소재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대나무, 나뭇가지나 풀들, 깡통, 버려진 판자나 폐자재 등을 활용해 소품화하여 배치를 했다. 식재는 봄에 볼 수 있는 초화와 웰빙에 맞춰 나만의 정원에서 채소를 키우고, 꽃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셉트를 연출했다. 아쉬운 것은 정해진 공간이 협소하고, 화단 면적이 적어 정원에 대나무로 짠 둥지를 더욱 크게 만들지 못한 것이다. 둥지 모양의 휴게공간은 일반 성인 키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만 안은 넓어지는 효과를 주었다. 특히 테이블에 앉아 대나무 사이로 보여 지는 광경과 가운데 열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하늘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와 가든쇼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이런 정원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꽃축제가 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물론, 장기적으로도 꽃박람회 입장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본다. 녹색계열의 관목이나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꾸며진 화단으로 꾸며진 것들이 더욱 자연스럽다. 계속 이런 가든쇼가 생기기를 바란다.정원수 관목_ 로즈마리, 수국 / 숙근초·초화류_ 가자니아, 금어초, 데이지, 델피니움, 루피너스, 리빙스턴데이지, 마가렛, 메리골드, 백묘국, 개양귀비, 애니시다, 제라늄, 애플민트, 바질, 상추, 치커리, 쑥갓후원 (주)윤토
김지환 작가 영남대 조경학을 전공, 조경설계사무소인 ‘(주)씨토포스’, ‘공감’(공동대표) 등에서 근무, 현재 조경설계사무소인 스튜디오엘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소 잃은 외양간’은 4가지 요소가 담겨 있다. ▲마당 같은 정원 - 위요되고 둘러싸인 것을 정원이라 생각하는 일반적인 것과 어릴 적 한 켠에 텃밭이 있어 어머니가 식용채소를 기르던 그런 기억이 담긴 공감각적인 정원이다. ▲정원은 완성은 시간 - 정원이 조성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꽃과 풀이 자라고 정원 주인에 의해 손을 타고 비가 오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잡스럽지 않은 잡초 - 공원이나 많은 조경된 곳을 보면 조경수, 꽃이 예쁜 것들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들만이 식물 소재로 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잡초도 식물소재가 된다. 벼농사 시작되면서 잡초라고 했지만 야생화이면서 풀이다. 시선을 약간 돌리면 많은 풀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 누구나의 일상, 누군가의 삶 - 누군가의 이야기. 깊이가 있고 풍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시선이 자연스레 아래로 가도록 구성했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조경과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일반적인 정원과 다른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정원에 관심이 많다. 그런 의미로 가까이에서 보이지만 특별하게 많이 보여지지 않는 정원이 우리네 삶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번 가든쇼에 참가하게 됐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생각을 하게 되는 정원이다. 우선 왜 여물통이 정원에 박혀 있는지 고민해보게 된다. 단순히 이상하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낯이 있다고 볼 것인지 말이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살던 집안 마당의 의미가 담겨 있어 나에게는 공감각적인 의미를 안게 하는 것으로 ‘정원은 마당과 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 마당의 변두리에는 작은 꽃과 풀이 자라나 시간의 흐름 속에 자라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 정원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정원이 식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없어 보인다. 왜 정원이 식물로 가득 채워져야 하는 것인지 정원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해보게 된다. 정원이라는 것이 적당한 식물소재와, 특별한 공간, 그 안에 사람이 있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 정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원을 무엇으로 채워져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됐다. 이 작품은 한 초점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초점 없이 자연스레 바닥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낮게 요소들을 연출했다. 특히 정원을 조성하는 이의 애정이 담긴 물품들로 장독대, 여물통, 농기구, 작은 잡초들 등을 깔려 있어 시선의 하향을 의도하고, 정원 외부로 보이는 호수공원의 경관을 끌어오게 했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국내 가든쇼가 낯설기는 외국의 가든쇼를 따라갈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즉, 독자적인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 보다 원래 가든쇼의 취지를 살렸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가 끝나지 않고 매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코리아가든쇼를 기대하는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을까. 정원수관목_ 히어리 / 숙근초·초화류_ 꿀풀, 돌단풍, 동의나물, 바위채송화, 바위취, 빈카마이너, 석창포, 속새, 수호초, 제주양지꽃, 아주가, 앵초, 쑥부쟁이, 구절초, 은방울꽃, 참새발고사리, 창포, 하늘매발톱, 홍띠, 사사, 세덤, 애기똥풀, 쇠비름, 톱풀, 방가지똥, 여뀌, 까마중, 제비꽃, 강아지풀, 바랭이, 냉이, 엉겅퀴, 어리연, 개구리밥, 부레옥잠, 물배추, 상추, 고추, 토마토, 딸기 등후원 우드기획 / ㈜스케치 / 주원조경 / 고미당 / 기청산식물원 / 방주철물 / 아세아콘크리트
김옥경 작가 국문학을 전공하고, 화훼디자인 석사와 환경조경학 박사를 취득. 에버랜드 리조트 화훼연출,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 국화축제 기획연출을 담당했다. 한국 정원 문화협회 부회장이며 농림부 장관 표창과 서울시장 감사패를 받았다.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 하였고, 현재 디자인오키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작품설명‘Themed streets 2×17 cells’은 1에서 17가지의 요소가 반영되어 들어가는 입구, 자연이 주는 바크와 디딤석, 긴장과 완하, 잔잔함 등 여러 형태의 요소들이 삶과 같이 녹여내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정원을 연출했다.17개 요소들로는 숨고름, 기로의 갈등, 대나무의 하늘빛, 개비온의 땅의 색깔, 바크의 향과 깊이, 자갈의 감촉, 흙의 온기, 디딤석의 긴장, 모래의 향유, 들풀의 잔잔함, 초화의 안락함, 사초의 막연함, 나무의 흔들림, 바위의 묵직함, 정원이란, 삶이란, 정원과 삶의 조우 등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주요디자인은 인생여정을 의미하기 위해 대나무와 돌담을 이용해 동선을 조성해 정적임과 동적임을 동시해 표현했다. 요소요소의 시점에서 보는 작가의 투영된 느낌을 담았다. 대나무로 시작해 마지막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소나무, 야생 초화류 등 자연에서 담을 수 있는 것들로 내용을 풀어나갔다. .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객관적으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출품하게 됐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이 작품을 조성하기 위해 주제에 충실하려고 했다. 코리아가든쇼 주제인 ‘내 삶에 들어온 정원’처럼 삶에 정원이 어떻게 들어올지 고민해야 하는 갈림길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금 순간은 과거에 선택하려고 했던 결과물이다. 앞으로 미래는 지금 선택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런 고민으로 정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조망하고 감상했으면 한다. 작품은 거닐면서 정원의 요소들로 이야기를 풀었다. 정원에 들어서면 만나는 두 가지 길이 대나무 숲길과 돌길이다. 기로의 선택을 두 개로 잡고, 그 속에 담긴 조망점은 17일간의 가든쇼를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해 17개의 요소를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으로 연출했다. 처음에 들어선 기로에서 ‘돌길로 갈까’, ‘대나무로 갈까’ 하는 숨고르기를 하나의 조망의 요소로 넣었다. 이어 대나무를 선택한 사람들이 길을 걸으면서 바크, 흙, 자갈 등의 자연의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어느 시점에서 하늘을 올려봤을 때 대나무와 하늘만이 보여지는 그 순간, 자연과의 공감한다는 느낌이 생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서 있게 된다. 돌길과 숲길의 기로에서 선택한 여정의 끝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벤치가 있다. 벤치에 앉아 ‘정원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으로 여기까지 오게 했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삶이란’, ‘정원이란’ 등 의문을 가진 후 삶과 정원이 같이 조우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매우 고무적인 행사다. 예전에 있어야 할 것인데 지금이라도 가든쇼가 생겨서 축하할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정돼 참가하게 되어 좋다. 정원이라는 것은 요소들을 작가가 만지고 숨쉬고, 고르는 등 작가와 정원과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정원의 모습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되고, 자연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작가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교목_ 소나무, 대나무 / 관목_ 불두화, 애기말발도리, 수국, 빈카마이너 / 숙근초·초화류_ 작약, 송악, 머위, 매발톱꽃, 로즈매발톱꽃, 솔채, 관중, 둥굴레, 시넨시스, 아기범부채, 금낭화, 은사초, 잔디후원_ 디자인오키즘, (주)경동원 / (주)보령수앤수/ 신원농원
김영준 작가 홍대 건축도시대학원에서 조경설계를 전공, 상명대 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IFLA(세계조경가협회)ER 한국학생공모전(한국조경학회)과 국제학생공모전(일본 아와지현)에서 1위를 했다. 또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울정원 현상설계공모 최우수상(2012, 2013)과 실외정원부문 금상(2013), 강남구 테마공원 현상설계공모 최우수
도시락원(都市樂園) 윤준 작가경희대 조경학과 전공. 쌍용엔지니어링과 동부건설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개발’로 소셜벤처경영대회 창업부문 최우수상, 특별상 수상(2013), ‘드림파크 정원콘테스트’ 전문가부문 우수상(2014)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조경가로서 현재 (주)한국고유식물연구소장이다.하루 중 휴식과 즐거움 균형의 시간인 점심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도시락원’은 일상의 점심 도시락과 같은 여유와 즐거움, 잊고 있던 한국의 자원인 고유식물로 정원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키친 테이블 존(Kitchen Table Zone)’, 유익한 정보가 있는‘북케이스 존(Bookcase Zone)’, 소통이 있는 ‘커뮤니티존(Community Zone)’ 등 3개의 공간으로 구분했다.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30여종의 고유식물과 자생식물로 최근 생물다양성협약으로 가치가 높고 먹거리로도 활용하는 수종인 각시둥글레, 고려엉겅퀴, 그늘취, 구실바위취 등을 사용했다. 아울러 식용 가능한 자생식물로 생활속 정원으로 건강과 재미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재미를 위해서 쉽게 내 마음대로 DIY가 가능한 시설재료를 식물과 어우러져 멋을 더했다. 15인 작가로 선정되고 작품을 출품하게 된 소감은?일단 작가라는 말은 부끄럽다. 다른 정원 작가들과 한자리에서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 ‘도시락원’은 이번 코리아가든쇼 주제인 ‘내 삶에 들어온 정원’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출품하게 됐다. 또한 한국고유식물원은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영리를 추구하는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회사가 꿈꾸는 사회적 목적 중에 하나가 고유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것이다. 이런 회사의 방향이 반영됐으면 좋겠다.작품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는지 감상포인트를 말한다면?연구적으로 만드는 정원으로는 세 번째 작품이다.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원으로 작품 이름 그대로 생활공간에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담겨져 있다. 작품을 만들수록 자성을 가지니 팀원들의 수준이 올라간 듯하다. 손발이 잘 맞고, 아직까지도 세 번째도 욕심에는 못 차는 것 같다. 이런 고유식물원(이하 고유원)이 많이 만들어지면 저희 연구소의 목적이 고유식물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모델을 정원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정원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이다. 우선 이 작품에는 한국인들이 마시는 차와 먹는 나물들이 정원에 있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 식물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식물이 제공하는 가치 중의 하나로 생산되는 벌통이 들어간다. 벌통자체가 밀원식물로 모여든 벌이 또 사람들에게 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식물 동물, 사람이 같이 만들어주는 지구 생태계가 가치를 같이 공존한다는 것이 고유원의 기본적 생각이다.고유 식물을 정원이라는 소재로 쓰고, 벌이라는 새로운 재미꺼리 등, 먹고 마시는 사람들의 가치가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 생활 속의 정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품에는 내부에서 인테리어로 쓸 수 있는 책장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됐다. 또한 벽도 예전 블록벽돌을 사용했다. 비록 투박해 보이지만 새롭게 디자인되어 정열 되면 세련된 도시낙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가든쇼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국내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가든쇼다. 가든쇼를 사회의 이슈로 끌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감사하다. 한 가지 바람은 영국의 정원을 이야기 할 때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알아야 한다. 코리아가든쇼도 한국인들만의 정체성이 많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한국 정원 문화에 큰 흐름으로 대두되기를 기대한다. 식물 수종30여종의 고유식물과 자생식물로 구성, 고유식물_ 섬초롱꽃, 섬기린초, 태백기린초, 털중나리, 으아리 / 자생식물_ 산마늘, 곰취, 두메부추 등 후원 기업(주)원앤티에스, HDC아이서비스, 천지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