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 작가
경희대 조경학과 전공. 쌍용엔지니어링과 동부건설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개발’로 소셜벤처경영대회 창업부문 최우수상, 특별상 수상(2013), ‘드림파크 정원콘테스트’ 전문가부문 우수상(2014)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조경가이면서 환경기업가이다. 현재 (주)한국고유식물연구소장이다.

작품설명
하루 중 휴식과 즐거움 균형의 시간인 점심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도시락원’은 일상의 점심 도시락과 같은 여유와 즐거움, 잊고 있던 한국의 자원인 고유식물로 정원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키친 테이블 존(Kitchen Table Zone)’, 유익한 정보가 있는‘북케이스 존(Bookcase Zone)’, 소통이 있는 ‘커뮤니티존(Community Zone)’ 등 3개의 공간으로 구분했다.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30여종의 고유식물과 자생식물로 최근 생물다양성협약으로 가치가 높고 먹을거리로도 활용하는  각시둥글레, 고려엉겅퀴, 그늘취, 구실바위취 등을 사용했다. 아울러 식용 가능한 자생식물로 생활 속 정원으로 건강과 재미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재미를 위해서 쉽게 내 마음대로 DIY가 가능한 시설재료를 식물과 어우러져 멋을 더했다.

▲ 윤준 작가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
일단 작가라는 말은 부끄럽다. 다른 정원 작가들과 한자리에서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 ‘도시락원’은 이번 코리아가든쇼 주제인 ‘내 삶에 들어온 정원’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출품하게 됐다. 
또한 한국고유식물연구소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영리를 추구하는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회사가 꿈꾸는 사회적 목적 중에 하나가 고유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것이다. 이런 회사의 방향이 반영됐으면 좋겠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의 관람 포인트
연구적으로 만드는 정원으로는 세 번째 작품이다.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원으로 작품 이름 그대로 생활공간에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담겨져 있다.

작품을 만들수록 자성을 가지니 팀원들 수준이 올라간 듯하다. 이런 고유식물원(아래 고유원)이 많이 만들어지면 우리 연구소 목적인 고유식물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모델이 정원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정원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다.

우선 이 작품에는 한국인들이 마시는 차와 먹는 나물들이 정원에 있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 식물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식물이 제공하는 가치 중의 하나로 생산되는 벌통이 들어간다. 벌통은 밀원식물로 모여든 벌이 또 사람들에게 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식물, 동물, 사람이 같이 만들어주는 지구 생태계가 가치를 같이 공존한다는 것이 고유원의 기본적 생각이다.

고유 식물을 정원이라는 소재로 쓰고, 벌이라는 새로운 재밋거리 등, 먹고 마시는 사람들의 가치가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 생활 속의 정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품에는 내부에서 인테리어로 쓸 수 있는  책장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됐다. 또한 벽도 예전 블록벽돌을 사용했다. 비록 투박해 보이지만 새롭게 디자인해 정열하면 세련된 도시락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
국내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가든쇼다. 가든쇼를 사회 이슈로 끌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감사하다. 한 가지 바람은 영국 정원을 이야기 할 때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알아야 한다. 코리아가든쇼도 한국인들만의 정체성이 많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한국 정원 문화에 큰 흐름으로 대두되기를 기대한다.

정원수
교목-대나무/관목-진달래, 댕강나무, 남천, 황금조팝/숙근초·초화류-각시둥글레, 고려엉겅퀴, 고추냉이, 구실바위취, 그늘취, 넓은잎쥐오줌풀, 바늘엉겅퀴, 산오이풀, 섬초롱꽃, 좀비비추, 털중나리, 태백기린초, 수크령, 관중, 흰줄무늬지리대사초, 줄무늬참억새, 홍띠, 아주가, 할미꽃, 갯취, 일월비비추, 놀아줄무늬사사, 상록무늬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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