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작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꽃조형물 디자인 설계 및 시공,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색의 정원·가을꽃 정원디자인 설계 및 시공 등에 참여해온 설계가고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주)윤토에 소속되어 있다. 

‘나만의 안식처-품’의 전체 콘셉트는 작가가 시골에서 자라면서 친구들과 들판과 산으로 즐겼던 추억을 되새겨 놀이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정원의 주 연출방향은 ‘업사이클링 가든(Upcycling Garden)’이다. 즉 재활용 정원이다. 기존에 있는 제품의 기능 향상성을 높여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큰 소품들을 이용해 정원을 꾸몄다. 
정원은 직사각형 대지 위에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나무를 이용해 최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둥지 형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아지트를 꾸몄다. 양쪽에 입구를 만들어 화단을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둥지 안쪽에는 테이블을 만들어 사람들이 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둥지모양 안식처가 중심이고 그 사이를 거닐면서 볼 수 있는 공간별 정원과 소품으로 꾸며졌다. 소품은 봄에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 김기범 작가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된 소감
우선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되어 기쁘다. 작품을 제안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1회 때는 이끼를 주 조형물로 한 정원이었다. 올해는 주제와 가장 근접한 이야기를 풀어 작품을 조성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의 관람 포인트
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시골에서 어렸을 때 뛰어놀던 산속이나 들, 논이었는데 자연의 놀이터가 모티브가 됐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아지트를 만들어 아이들끼리 먹고, 놀고, 쉬는 휴식 공간 등을 구현한 ‘나만의 안식처-품’으로 제목과 주제를 정했다.

작품에 전체적으로사용된 소재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나무, 나뭇가지나 풀들, 깡통, 버려진 판자나 폐자재 등을 활용해 소품을 만들어 배치했다. 식재는 봄에 볼 수 있는 초화와 웰빙에 맞춰 나만의 정원에서 채소를 키우고, 꽃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셉트를 연출했다.

둥지 모양의 휴게공간은 일반 성인 키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만 안은 넓어지는 효과를 주었다. 특히 테이블에 앉아 대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광경과 가운데 열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하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 방향성을 제안한다면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와 가든쇼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이런 정원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꽃축제가 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도 박람회에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으로 본다. 이것은 녹색계열의 관목이나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꾸며진 화단이 더욱 자연스럽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가든쇼가 지속되고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정원수 
관목-로즈마리, 수국/ 근초·초화류-가자니아, 금어초, 데이지, 델피니움, 루피너스, 리빙스턴데이지, 마가렛, 메리골드, 백묘국, 개양귀비, 애니시다, 제라늄, 애플민트, 바질, 상추, 치커리, 쑥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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