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10개 정원설계작품이 2015 코리아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기간인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코리아가든쇼 전시장 안에 전시됐다.

2015 코리아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 전국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경합을 통해 선정된 10개의 정원 설계 작품이 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전시됐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주관한 ‘도시 공간 속 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은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접수를 시작해 약 2.8대1의 경쟁을 뚫고 총 20개팀이 선정됐다.

2인 1팀으로 구성된 20개 팀은 지난 4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멘토링 캠프에 참여, 그들이 구상해 온 콘셉트를 갖고 완성된 설계도를 구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멘토링 방식의 합숙이라는 점이다. 디자인 전문가 2인, 식재디자인 전문가 1인, 구조물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합숙기간 20개 팀을 멘토링했다.

참여한 멘토들로는 디자인 전문가로 이준규(영국 에식스대 리틀 컬리지 정원디자인 박사과정)씨와 정현정(전 에버랜드 그룹 과장)씨, 식재전문가로 이정철(푸른수목원 원장)씨, 구조물전문가로 권혁문(가든디자인 뜰 대표)씨가 참여했다.

이어서 2박 3일간의 멘토링 캠프를 통해 지난 9일에 총 10개 팀이 선정됐다. 수상한 10개 작품인 ▲최우수상-미인계(조종복, 백정안) ▲우수상-사색의 정원(남금비, 남희수) ▲장려상-중첩된 마당(육성용, 신윤지) 등이 선정됐다. 입선작으로는 ▲채움(전지은, 장소영) ▲정원을 누비다(우정연, 나희재) ▲집의 ‘입맛’, 도시의 ‘눈맛’을 담다. 장독정원(김지현, 이재상) ▲Klin Garden 도예가의 정원(최마로, 이현지) ▲한.복.깃(구수진, 안가람) ▲한글정원(이대길, 김세훈) ▲人(김명은, 송선영) 등이 전시하게 됐다. 10개 설계 작품은 코리아가든쇼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목재 판넬에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열된다.

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에 부합되어 높은 점수를 얻은 가천대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조종복·백정안씨의 ‘미인계’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계단이라는 의미한다. 특히 화려한 자연의 산수를 도시인들에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콘셉트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남금비·남희수(계명대 생태조경학과)씨의 ‘사색의 정원’은 한국의 옛 선비들의 사색과 자기성찰이라는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학가를 대상지로 의도했다. 또한 장려상으로 선정된 육성용(삼육대 건축학과)·신윤지(서울여대 원예학과)씨의 ‘중첩된 마당’은 어릴 적 뛰놀던 마당을 놀이터, 휴식처, 안식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잃어버린 마당을 정원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김현정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은 “가장 한국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원 설계를 완성한 작품이 선정됐다”며 “국내에 정원만을 교육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200만 원, 우수상은 고양시장상과 상금 100만 원, 장려상은 국립수목원장상과 상금 50만 원, 입선작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이사장상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일인 5월 10일 오후 6시에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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